[교단] ‘강소교회 세우기 프로젝트’ 펼치는 경기북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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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교회 세우기 프로젝트’ 펼치는 경기북노회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금 한국교회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예배가 셧다운되고 목회환경은 초토화 되어 버렸다. 이런 가운데 경기북노회에서 펄치고 있는 ‘강소교회 세우기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목회 사역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내 교회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이웃 교회를 도와야 한다는 변화의 물결이 점점 퍼지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소명과 사명의 끈을 놓지 않고 강소교회 세우기 운동을 펼치는 강승주 목사를 만나 그 도전기를 들어 보았다.

‘강소교회 세우기 위원회’ 탄생 배경은?

△ 강승주 목사 : 2020년 봄 정기 노회를 앞두고 ‘목회자 최저생계 대책을 위한 헌의안’을 준비 중에 시찰 모임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 모인 목사님들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미 총회 안에 특별위원회가 조직되어 있어서 활동 중이지만 피부에 닿을 만한 대책을 내놓았다고 보기 어렵고, 또 이 일이 특별위원회의 노력이나 능력 부족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떤 대안을 내놓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을 알기에 헌의안을 올려봤자 무엇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심화되는 빈부격차를 방법이 없다고 손만 놓을 수는 없었기에 발버둥이라도 쳐보자는 차원에서 헌의안을 올린 것이라고 목사님들을 설득했습니다. 당연히 호응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한 목사님이 좋은 의견을 제사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무척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몇 사람을 세워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단은 명칭은 나중에 확정하기로 하고 목회자생계대책 문제를 연구하는 소위원회를 시찰 안에 두기로 하고 네 사람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구성된 소위원회는 매주 1회 비대면 회의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숙의했습니다. 일단은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고 마인드맵을 사용하여 백지상태에서 개념을 정립하기로 했습니다. 회의가 거듭되면서 2020년 봄 정기노회를 앞두고 노회에 보고서를 올릴 자신이 붙을 만큼 개념이 정립됐습니다.

‘강소교회 세우기 위원회’ 위원회에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요? 또한 위원회가 펼치는 주요 활동은 무엇입니까?

△ 강승주 목사 : 2020년 봄 정기 노회에서 10인으로 구성된 ‘목회자생계대책위원회’가 결성됐습니다. 2021년 봄노회에서 명칭을 ‘목회자 연보 위원회’로 명칭 변경을 요청하여 허락을 받고 위원 구성도 각 시찰에서 한 사람씩만 추천을 받기로 하여 7인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예산은 당장은 편성하지 않고 일이 진행되는 추이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2021년 봄 정기노회 이후 ‘목회자 연보 위원회’ 활동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매주 1회 계속 회의를 하면서 각 팀의 개념과 영역을 정립해 나갔습니다. 위원회에서 정한 영역은 ‘일자리 창출 팀’, ‘교회 리모델링 팀’, ‘PK(목회자 자녀) 지원팀’이었습니다.

‘일자리 지원팀’은 사실상 목회자의 이중직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와 그 가정에 일자리를 마련해주자는 것이었는데, 한 성도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자리에 사모님 한 분을 추천하여 근무할 수 있게 함으로 첫 번째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 경우는 사업주가 단순 고용 차원이 아니라 후원 차원으로 받아주고 통상적인 처우 이상으로 대우하여 미담이 될 정도였고 지금까지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회 리모델링팀’은 갑자기 이전해야 하는 교회가 나타나는 경우 노회 안에서 가용한 자원을 발굴하여 공사에 참여하게 함으로 공사 원가를 절감하거나 나름 기술을 가진 목회자가 공사에 참여하여 소정의 급여를 받아 생계유지에 도움을 받게 하자는 차원에서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현실적 필요에 의해 강소교회 세우기 사역이 교회 리모델링 사역이 전부가 될 정도로 요청이 밀려 들어와서 일단 이 사역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의 뜻 있는 평신도가 일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헌금을 해주었고, 여기에 몇 교회가 동참해서 필요한 자재를 구입하여 일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1) 샘물교회 인테리어
경기북노회에 속한 ‘샘물교회’가 임대로 입주해 있던 건물이 매각되고 새주인이 계약이 만료되면 이전해 줄 것을 요청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샘물교회는 이전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예배당으로 사용하다가 모든 시설을 철거하고 원상복구한 건물에 임대를 결정했지만 현실적으로 그 공간을 예배당으로 꾸미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도울 방안을 강구하면서 ‘교회 리모델링팀’이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위원 가운데 채정우 장로가 팀장을 맡아 수고하기로 하고 노회 산회 모든 교회에 헌금과 인력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1천만원 가까운 헌금이 모였고 공사가 시작됐는데 의욕은 넘쳤지만 현실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서 일산사랑의교회 장로로 건축사인 서동혁 장로에게 자문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서동혁 장로는 현장을 방문하고 공사를 자신이 이사장으로 관여하는 “선한건축봉사단”이 있으니 자신들이 봉사 차원에서 공사를 맡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비용은 노회가 낼 수 있는 만큼만 입금하고 노회에서 필요한 인력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샘물교회 인테리어 공사는 “선한건축봉사단”이 주관하고 ‘교회 리모델링팀’은 보조자로 참여하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샘물교회는 공사를 잘 마치고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2) 찬미교회 리모델링
연말에 찬미교회로부터 전등교체 요청을 받고 현장을 방문하여 상태를 점검한 결과 파손이 심한 천정 텍스 보수와 전등교체, 강단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기존의 구형 형광등 기구를 제거하고 평판 엣지등으로 교체해서 조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강단 앞부분에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하여 강대상을 밝게 비추고 강대상 뒷부분에 간접등을 설치하고 무늬목으로 배경을 단장하여 강대상을 보기 좋게 꾸몄습니다.

(3) 기쁨의교회 리모델링
연초에 기쁨의교회의 요청을 받고 현장을 살펴 본 결과 교회측에서는 전등교체를 요청했지만 살펴 그 이상 손을 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전등은 부분적으로는 신형 엣지등으로 교체되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보완이 필요했습니다. 목양실과 유아실이 동절기에 방치되어 있어서 온돌 판넬을 설치했고, 유아실과 주방에 쓸 데 없이 방치되어 있던 칸막이를 제거하고 선반을 설치해서 공간 활용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관 앞과 계단이 어두워서 전등을 교체 했고, 화장실 등도 밝은 등으로 교체했습니다.

(4) 예수우리교회 리모델링
상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예수우리교회 측에서 옆 공간에 입주한 사설 입시학원 측과 몇 달 전부터 소음 문제 해결과 강대상 조명 문제 해결을 요청받았습니다. 방음 문제 해결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이어서 “선한건축봉사단”의 서동혁 장로님의 자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서장로님은 현장을 살펴 보고 방음 공사는 실익이 거의 없으므로 교회가 학원과 협의해서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제시해서 그대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예배당 조명은 문제가 없어서 존치하고 강단은 조도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강단 전면에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복도 조명이 어두워서 새로운 전등으로 교체했습니다.

앞으로 ‘강소교회 세우기 위원회’가 2022년도에 펼칠 주안점은 무엇이며 이와 관련한 계획,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장단기 계획 소개해 주십시오.

△ 강승주 목사 :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예배 처소가 사치스러워서는 안 되겠지만 최소한 깔끔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재정이 부족하지 않은 교회에서는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겠지만 매월 임대료조차 부담스러운 교회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환경 정비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 위원회에서는 일단 가이드 라인은 만들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교회가 있으면 방문하여 현장을 살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교회마다 사정이 다 다른데 우리가 예산이라든가 어떤 조건에 묶이면 그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채워 줄 수 없기에 힘이 들더라도 교회가 원하는 것은 힘을 다해 해결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살펴보면 교회 측에서는 전등 교체만 요청했는데 실제로 살펴보면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재정이 더 들어가더라도 문제를 해결해드리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추진할 사역은 연천에 소재한 아미성도교회 리모델링 사역입니다. 현장 답사를 했는데 이 경우는 재건축을 계획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어서 사실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토목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한 경우라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 없으면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상황입니다. 2010년에 수해를 입어 당시에 노회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복구했는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데다 노후 현상이 겹친 것입니다. 방부목으로 설치한 계단이 파손된 채 방치 되어 있고 현관 입구도 삭아서 주저앉기 직전입니다. 게다가 사택도 씽크대 교체가 시급할 정도로 아미성도교회의 경우는 많은 재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미성도교회의 경우는 우리 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이어서 ‘선한건축봉사단’ 측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조만간 함께 답사해서 현장을 확인하고 노회와 의논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사택은 생활 공간이기 때문에 공사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 위원회에서 조만간 방문하여 문제를 해결해 드릴 계획입니다.

끝으로 합신 총회와 전국교회에 바라는 점, 또한 목회자와 성도에게 부탁 또는 당부의 말씀을 하신다면?

△ 강승주 목사 : 재정적으로 안정된 교회들이 노회 안의 다른 교회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가진 것을 나누었던 초대교회를 재현할 수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기를 써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국가도 해내지 못하는 빈부격차 문제를 교회는 해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빈부격차 문제는 국가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주님만 하실 수 있다는 말과 같은 말이 됩니다. 우리가 안타깝고 절박한 심정으로 힘을 모은다면 주님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우리가 정말 바라는 것은 주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사례비를 지급할 수 있는 교회들이 다른 어려운 교회 사정을 생각해서 일 년에 한 번 정도만이라도 그 교회가 지급하는 사례비를 노회에 헌금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 목사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회 안에 다른 교회 목사님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 목사님들이 인간적 능력이 부족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분의 사명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직한 것은 아닐 수 있겠지만 목회자의 이중직을 받아 들여야 한다면 일자리 제공도 권장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성도가 운영하는 기업에서 목회자 가정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단순 급여가 아니라 후원의 성격을 취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선교사를 후원하듯 목회자 가정을 후원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우리 위원회에서 준비한 일자리의 경우 하루 세 시간 정도의 짧은 근무이지만 4대 보험과 퇴직금 적립, 상여금 적립을 시행하고 있고 교통비 지급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직원들과의 처우 문제에 관한 불평의 소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경영주로서 회사 경영 차원에서 얼마든지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대리 운전이나 학원 통학 버스를 운행하며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목회자들이 짧은 시간 일하고 더 많은 시간을 목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평신도들이 돕는 것도 이 시대에 필요한 지원책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