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2022 합신 청년대학부 연합수련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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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와 공교회성 회복’
2022 합신 청년대학부 연합수련회를 마치고

 

백하연 청년(송파제일교회)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모임이 축소되고 대면 예배를 드리기 어려워졌습니다. 방역지침이 계속 바뀌면서 저 또한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교제도 하고 모임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면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예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제 그만 코로나가 종식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런 시기에 ‘위드 코로나 시대와 공교회성 회복’이라는 주제로 2022 합신 청년대학부 연합수련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첫째 날에는 역사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이 일어났을 때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왔는지에 대해 주로 다루었습니다. 흑사병이 유행할 때, 마틴 루터는 자신의 집을 환자들을 치료하는 장소로 내주었고, 쯔빙글리는 환자들을 돌보다가 자신도 흑사병으로 거의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이때도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공교회성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공교회 축소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역사를 보면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더 왕성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시대에는 왜 그럴까요? ‘내 교회’만 잘 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교회는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 됨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기독교 표준 교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야 하고, 주위를 돌아보고 구제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세계관들이 난무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확실히 기독교 교리 체계에 대해 배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위기가 닥쳤을 때 하나로 모였던 옛 교회들과 마틴 루터나 쯔빙글리와 같은 신앙의 선배들의 모습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모이기 어려운 표면적인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개인주의 즉, 하나 되지 못함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를 탓하기보다 개인주의로 변하여 가고 있는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게 어떨까요?

 


이도아 청년(송파제일교회)

공교회성의 회복이라는 주제는 성도로서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문정식 목사님께서는 과거 역사를 통해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에 대한 방향을, 최덕수 목사님께서는 그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두 분이 공통적으로 강조하셨던 내용은 교리 공부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공교회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믿음의 내용이 같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을 읽어도 각자 이해와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기 위해서 교리를 배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강의를 들으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서로 단절된 상황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서로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각자 전혀 다른 신을 믿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교리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최덕수 목사님께서는 영상예배의 문제점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 인간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영상으로는 온전히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덧붙여 우리의 신앙 목표가 과연 코로나에 안 걸리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셨을 때 양심에 깊은 찔림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코로나를 핑계로 얼마나 신앙의 흐트러짐을 합리화하였는지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고, 나태해진 신앙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록 연합수련회였음에도 함께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연합 수련회가 다시 진행되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시대 흐름에 경각심은 갖되, 두려워하지 말고 이끄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나아가자는 강의 내용은 위축된 청년들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고, 해이해진 신앙생활을 재정비하고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용희 목사(스텝)

2020년 1월 대천에서 합신 청소년 수련회를 섬길 때였습니다. 우연히 뉴스에서 코로나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만 해도 전 세계가 이 바이러스로 이렇게 극심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게 될지 몰랐습니다.

벌써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특히 한국 교회는 여러 이유로 때로는 비난을 받기도 했고, 함께 모이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난 위기 속에 우리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몸인 교회로서 지난 2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숙고해보고, 점검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위드 코로나 시대와 공교회성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송파제일교회당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합신 청년대학부 연합 수련회가 합신 지교회의 모든 청년들 뿐만 아니라, 우리 교단의 모든 성도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수련회였습니다.

누군가는 한 장소에 함께 모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각자의 자리로 흩어져 접속했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모여 진정한 공교회를 이루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두 분의 강사 목사님(27일 문정식 목사님, 28일 최덕수 목사님)을 통해 재난의 상황 속에서 과거에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어떠했는지, 현재, 그리고 더 나아가 앞으로 우리 개인과 보편 교회로 하나된 우리 모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위기도 우리를 완전히 흐트려놓을 수 없습니다. 같은 신앙 안에서 하나로 묶인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하나님을 함께 예배할 것입니다.

 


이슬기 전도사(스텝)

2022년 합신 청소년 연합수련회와 청년대학부 연합수련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며 염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스스로 각각의 교회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이 시기와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각각의 교회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하여서 예배를 영상으로 드리며, 모이지 못하여 지체로서 교제가 어려워졌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고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에, 2022년 합신 청소년 연합 수련회에서는 ‘우리는 교회로 산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사이신 이동열 교수님께서 귀한 강의를 해주셨고, 합신 청년대학부 연합 수련회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와 공교회성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문정식 목사님과 최덕수 목사님께서 귀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강의를 통하여서 수련회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존재로서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전염병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창조하시며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 때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의 몸이며, 교회라는 정체성을 바로 알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생각하며, 교회로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며, 또한 공동체로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따라 그것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며, 교회로 살아가는 모든 청소년과 청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