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2022 합신 청년대학부 연합수련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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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합신 청년대학부 연합수련회 성료
‘위드 코로나 시대와 공교회성 회복’ 주제로

총회 지도부(부장 김희승 목사)가 개최한 2022 합신 청년대학부 연합동계수련회가 ‘위드 코로나 시대와 공교회성 회복’이라는 주제로 1월 27일(목)과 28일(금)까지 양일간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송파제일교회당(조기원 담임목사)에서 은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수련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현장과 온라인 유튜브(YouTube) 스트리밍 방식으로 동시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약화된 공교회성과 위드 코로나 시대에 회복할 공예배 즉 개혁신학에 근거한 공교회성 회복에 대한 바른 대안과 실천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총회 청년대학부 연합수련회 첫날은 ‘그러면 교회와 성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주제로 문정식 목사(열린교회)가 강의를 했다.
문정식 목사는 강의를 통해 ▲교회는 역사적으로 위기 앞에서 어떻게 했는가? ▲이런 위기 가운데 성도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나? ▲코로나 시대를 넘어 교회됨을 회복할 길은 무엇인가?라는 3가지 질문을 가지고, 교회 역사 속에 나타난 위기 가운데 대응한 성도의 모습을 살펴 관심을 끌었다.

문정식 목사는 로마서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에 기반하여 철저하게 성경 중심의 종말론적 사고가 가져온 죽음 앞에서의 담대함을, 교회 역사 중에 특별히 페스트(흑사병)로 인해 인구 중 75%가 죽어갔던 루터의 비텐베르그와 7천명 인구 중 1/3이 죽어간 취리히의 쯔빙글리, 그리고 자녀 3명과 아내까지 잃었던 칼빈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문정식 목사는 “자신들도 흑사병에 걸려 죽을 위기를 거쳤음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그 병을 극복하고 타인들을 살피고 돌보며 긍휼과 자비의 사역을 펼쳤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감당해야 했던, 종교개혁의 신학작업에 정진하였던 모습이 역사적으로 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지속되어도 죽음보다 더 강한 영원한 생명을 가진 성도들로써, 주께서 허락하신 교회를 귀하게 여기며 교회에 주신 선물들인 교회됨, 신앙고백 그리고 시대와 사회를 향한 적극적인 사명을 다하는 일이 우리 청년들에게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기억할 표현으로 ‘오래된 미래(old future)’인데 이는 예레미야 6:16절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는 말씀과 같이 예배와 묵상 그리고 개혁사상이라는 옛적 길, 즉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선한 교회의 개혁전통을 이어가는 청년들이 되기를 권하면서 “이 연합수련회에 참석한 청년들중에 누군가 주께서 주신 은혜를 따라, 그 옛적 길을 힘껏 따라걷는 역사가 있기를 소망해본다”며 1시간 넘는 열강을 마쳤다.

총회 청년대학부 연합수련회 둘째날 강사로 나선 최덕수 목사(현산교회)는 ‘공교회성 회복을 위한 이론과 실천 방안’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최덕수 목사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동체 중 하나는 교회”라고 전제한 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교회가 방역지침과 역행하는 성격, 곧 모임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특히 한국교회는 공교회성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감염병과 같은 재앙에 대한 견해의 차이, 교회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어느 정도까지 따라야 하는 가에 대한 입장의 차이 등으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영상예배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덕수 목사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학의 일치를 이루어나가야 한다”면서 “이성을 지닌 사람이 겪는 어려움 중에 가장 큰 어려움은 생각의 차이에 기인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학의 일치를 이루어 나가야 하며, 구체적으로는 기독교 표준교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야 한다. 아울러 느슨해진 공교회성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가져야 한다. 공교회성은 신학의 발전과정 속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신학의 일치를 이룬다 할지라도 신학이 실천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공교회성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먼저는 어려운 중에도 모여야 한다. 모여서 예배하고 모여서 성찬을 나누고 교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우리를 자신의 임재 앞으로 이끌어 예배토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최덕수 목사는 끝으로 “지교회는 예배와 모임에 보편성을 추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찬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중세 교회가 설교를 배제하였다면, 오늘날 현대교회는 성찬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내부적으로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구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며, 강단 교류와 직제 일치를 위해서 힘써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하고 부르짖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한편, 강의에 앞서 부총회장 김만형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요즘 같은 세상에서 어떤 교회,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바르게 가기 위해 애쓰는 합신이라는 교회 안에서 좋은 지도자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것처럼 소중한 것이 없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할 때, 바른 관점을 가지고 이 세상의 모든 흐름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여러분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가는, 능력을 계속해서 키워간다면 하나님이 여러분들의 인생을 복되게 하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