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47차 합신 농목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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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차 합신 농목회를 마치고……

해마다 연말이면 합신농목회 총회를 했었습니다. 1년에 4번의 모임이었지만 그동안 코로나로 모임을 번번히 취소했었다가 이번에는 서천 유스호스텔에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예년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며 회원들 교회를 방문하여 교제를 나눴지만, 아직도 코로나의 위험으로 교회당은 부담이 있어 일반 숙소를 선택했습니다. 움츠렸던 마음의 기지개를 펴며 설레는 맘으로 예정 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했습니다.

이미 먼 데서 출발했다는 회원들의 단톡방 문자가 올라왔습니다. 목적지인 유스호스텔은 해안가를 끼고 인가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집에서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일과처럼 산책을 아내와 했었기에 도착하자마자 송림산림욕장을 걸었습니다. 해풍과 소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길에는 겨울이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 속에서 여가 문화가 점점 자리 잡아 감을 느꼈습니다.
특이한 것은 길쭉한 소나무숲 지면(地面)에 푸름을 간직한 맥문동이 군락을 이룬다는 점입니다. 공원 안에 서천 출신인 나태주 시인의 ‘풀꽃’시가 돌비에 새겨진 모습에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마치 우리 농어촌 목회자들을 향해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맥문동은 작은 꽃이지만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고 한방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약재입니다. 분홍꽃피는 여름에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반가운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대면하여 안부를 물으며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여러 회원분들의 섬김으로 풍성한 선물과 식사를 대접을 받았습니다. 비록 대다수가 미자립의 형편이지만 섬김의 기회의 때를 놓치지 않고 행하는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개회예배에 농목회 회장님은 ‘심은 대로 거두리라’ 라는 제목으로 순종과 복음과 감사를 심자는 말씀을 전했고, 이어 총회를 하며 현 임원진을 전원 연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특히 회장님의 의욕적인 열정에서 합신농목회는 미치게(?)하는 중독같은 어떤 맛이 있다고는 말에 모두 웃게 하였습니다. 이어서 각 교회마다 자기소개와 현실, 기도제목을 나누며 웃고 울고 공감하는 의미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특히 전 농어촌부 부장으로 섬겼던 현 부총회장님이 참석하여 전에 약속한대로 ‘농어촌과 도시’ 앱을 만들어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상생하는 관계를 만든 것에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현장의 소리를 듣는 회원들의 소개를 마치고 앞으로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여러 복지에 관한 제안을 들었습니다. 특히 농어촌교회를 섬기다 은퇴해도 외롭지 않게 계속 교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나누며 같이 고민하자고 했습니다.

각 가정당 2인 1실로 배정된 객실에서 평안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풍성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침예배를 드렸습니다. 현 농어촌 부장님의 ‘주의 사자가 가라는 곳에 갔더니’ 라는 설교 제목을 통하여 다시금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국립 서천 생태공원’을 탐방했습니다. 넓은 부지에 온갖 자연의 생태를 견학하는 곳이었습니다. 마치 창세기 1장을 경험하는 듯 경이로운 피조물들의 다양한 모양, 색, 삶의 방식은, 진화적으로 다 설명이 불가능한 압도적인 완벽한 창조주 하나님의 질서와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과 같은 형제라는 관계에 다시금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가 나왔습니다.

가는 곳마다 방역검사 확인 및 방문표시를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렇게라도 공적모임을 할 수 있음에 또 한 감사한 마음입니다.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근사한 곳에서 총회 농어촌부에서 제공하는 오찬을 들고 다음을 기대하며 모든 일정을 마치었습니다. 이번 농목회는 모임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고 나름대로 위로와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끝까지 변함없이 사역을 잘 마무리하는 모든 회원들이 되기를 기원하며 농목회 참석 소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