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합신 개교 41주년 기념 설교 요약_김원광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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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 개교 41주년 기념 설교 요약

김원광 총회장 설교 … 예수를 아는 지식으로 충만합시다 (빌 3:7-9)  

 

1. 기쁨과 감사

지난 41년 동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지켜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그리고 개교 41주년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드립니다.
그동안 합신은 좋은 교수님들과 최고의 학습 분위기, 그리고 높은 학문성과 경건성 등으로 모두가 알아주는 귀한 신학교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또한 교수와 동문 그리고 합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헌신적 협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2. 설립정신과 오늘의 합신

우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교권주의와 윤리적 타락에 빠진 한국 교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 속에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모토로 설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41년 동안 변함없이 정도를 잘 걸어왔습니다. 합신은 큰 신학대학원은 아니지만, 그 영향력만큼은 개혁주의 신학의 보루라 자부해도 될만큼 큰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현대화와 세속화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흔들리는 촛불과 같이 위태로운 모습으로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이라는 삼대 이념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진리에 대한 확고한 자기 확신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합신은 이런 세상의 도전 한가운데서도 조금이 흔들림도 없이 진리의 터전 위에 굳게 서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학교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3. 합신의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

개교기념 41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추구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1) 예수를 아는 지식으로 충만한 신학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합신은 잘 가르치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좋은 교수님들이 탁월하고 높은 신학교육을 하는 학교라고 자타가 인정합니다. 그런데 정말 잘 가르치는 신학교라면 그 결과물이 최고의 지식을 배운 것으로 나타나야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합신은 최고의 지식인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충만한 곳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합신에 오는 학생들은 누구나 이 지식으로 가득차게 될 때 우리 학교의 미래는 밝고 창대하리라 믿습니다.

2)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사역에 최선을 다하는 신학교가 되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합신의 표어 중 하나가 “오직 그리스도를 위하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까지도 기뻐”(고후 12:10) 했습니다. “갇힌 자가 되기도 했지만”(몬 1:9) 그는 도리어 기쁨으로 이겨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깝지 않다는 마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합신은 바로 이런 일군들이 세워지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거쳐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 봅시다. 우리 합동신학대학원의 미래는 창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신학교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기 위해 실제로 잃어버린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로마인이라는 신분을 잃어버렸습니다. 유대인 중의 유대인요,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자의식도 잃어버렸습니다. 율법으로는 흠이 없다는 자만심도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린 것이기 보다 자신이 스스로 버린 것이라 해도 될 것입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예수를 얻고 그 앞에서 발견되는 일에 도리어 방해가 될 뿐임을 알았습니다. 이전에는 바울에게 이것들이 세상에서 참으로 귀한 것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깨닫고 나니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것에 비하면 무가치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합신을 거쳐 나가는 신학생들도 이곳에서 배우고 나면 바울처럼 변해야 합니다. 그 삶의 목표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학생들이 길러지는 학교는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