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수필] 자연 파괴 이후 성도의 생활 모습_박계숙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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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파괴 이후 성도의 생활 모습

박계숙 집사(거제평강교회)

 

어떤 상황과 환경이 주어지든 관계없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

모든 상황이 달라진 세상 속에 살아가는 성도님들께 문안드립니다. 세상의 이슈 그리고 교회의 이슈가 아래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저 자신의 의를 나타냄도 아니요, 저 자신의 자랑도 아닙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이런 모습으로 생활하는데, 다른 성도님들은 어떤 모습으로 생활을 하며 하루를 시작할까?”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마음속으로 해보면서, 힘든 상황속에 견디고 계실 성도님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씁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각자의 생활 속에서 계획 있게 사는 성도님들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 아무 의미 없이 그저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며 사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요즈음 성도님들의 삶은 이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직장에 가기 위해 늘 분주한 하루를 사는 삶 둘째, 전업주부로 또는 재택근무로 인해 상대적으로 조금은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하는 삶. 저 역시 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면서 문득 ‘하나님을 믿는 자로써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가?’를 점검해 봅니다.

저는 코로나 기간 동안 아는 동생의 권유로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땄습니다. 취업이 빨리 될 줄 알았는데 계속되지 않다가 7월초에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적성에는 잘 맞았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도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3일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긴장도 되고 안 해 보던 일이라 두렵고 떨려서 기도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기도보다는 육신적으로 돈도 벌고 좋겠다는 생각이 앞섰던 저 자신이었나 봅니다.

그러한 반성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생각을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 하던 것 하렴. 그것이 나에게도 너에게도 좋은 일이란다.” 비록 작고 하찮은 것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그렇게 다시 시작한 성경 읽기, 쓰기로 인해 마음이 편안합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듯한 힘으로 하루를 살았고, 1년을 살았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기쁘고 보람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집안에서도 할 일을 찾으면 많습니다. 화분도 키우고 열매 맺는 씨앗도 배양해 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음식 만들고, 하루가 부족하고 짧을 때도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의 터전에서 최선을 다하며, 또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변이바이러스까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세상 속에 교회는 오프라인이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자리 잡고 있음을 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장보기, 교육 등 모든 것이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낍니다. 이와 같은 시대의 변화 속에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는 필수가 되어 버렸고, 누구와 접촉하고 만나기도 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취업이 안 되어 걱정이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핵가족화가 대가족화로 다시 변화하거나, 아버지의 기업을 이어가는 젊은 층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다시 옛날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을 느낍니다. 집안에서의 오랜 생활로 인해 가족 간에 유대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 속에서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들과 성도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가장 잘 준비해야 할 미래는 다른 무엇도 아닌 예수님의 재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베드로전서 4:7). 베드로 사도가 이렇게 말한 지 이천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렇다면 만물의 마지막은 예수님의 재림 때보다 훨씬 더 가까이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자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고 감탄의 날이 될 것이지만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그 날이 한탄의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급속한 변화를 맞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상황과 환경이 주어지든지 관계없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창세기에서부터 계속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늘 우리 성도들과 함께 하신다는 약속, 즉 “나의 율법과 계명과 법도로 살면 (순종하면) 우리에게 생명의 불을 주시겠다”는 소망의 말씀을 붙잡고 기억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코로나19 이후와 예수님의 재림을 지혜롭게 잘 준비하고 기다리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