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국 농어촌교회 목회자 대회 성료] 소감문_송민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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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목사(합신21회, 해금강영광교회)

전국 농어촌교회 목회자 대회가 몇 차례 연기되고 결국 긴 기다림 속에 조심스럽게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 농어촌 목회자 대회가 그중에서도 단연 상위권에 속한다. 어촌이면서 관광지의 특성상 쉼 없이 살아가는 마을 분들과 마을에서 더욱 모범을 보이면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의 삶을 생각할 때 가족휴가를 가겠다고 교회에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은 노릇이었다. 경남의 해금강 마을에 있는 해금강영광교회에 부임한 지 7년째이지만 가족 모두 함께 여행 한번 가보기가 쉽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교회에서 서울에 부모님들 뵈러 가는 것은 추석 한번 뿐이고 그 외에는 비공식적으로 급한 일이 있을 때만 교회를 비울 뿐이었다.

농어촌모임이 있어도 사모가 직장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함께 참석을 못해서 늘 혼자 참석하며 사모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코로나로 기숙사에 있는 큰 아이만 빼고 사모와 작은 아이까지 데리고 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자 사역지를 벗어날 때마다 찾아오는 고질적인 몸살기가 찾아왔다. 쉼이 필요했구나 절감하며 코로나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회를 열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과 총회 농어촌부에 감사했다.

최고급 숙소와 식사를 대하면서 천국의 잔치를 베풀어 주신 것처럼 행복했고 들려주시는 매 시간의 말씀들이 가뭄에 단비처럼 영혼을 채웠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쉼과 회복의 시간에 초점을 두고 농어촌이 아닌 곳의 목회자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셔서 합신의 목회자들이 함께 위로하고 위로받는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았다.

집회 때는 49명 인원제한 때문에 강당에는 목사님들만 입장하고 사모님들과 49명 외의 분들은 숙소에서 줌으로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 저녁집회때 총회장 박병화 목사님께서 농어촌부 부장이신 김만형 목사님을 두고 농어촌과 어울리지도 않는 분이 왜 헌신할까? 아주 궁금하시다고 하시면서 종된 우리의 삶에 대해 마태복음 25장 21절을 통해 말씀해 주셨다. 현지에서 감사하고 현지에서 충성하고 현지에서 함께 해주시면서 반드시 계산해 주시는 하나님을 붙들고 승리하리라. 오늘 목회가 끝난다고 해도 상관없는지 나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말씀으로 섬겨주신 박병화 목사님과 아침 기도회를 인도해주신 조기원 목사님, 김태준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현실적인 목회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농어촌 목회포럼과 현지 물품을 소개 판매할 수 있는 앱 소개와 설치 그리고 농어촌 목사님들의 노후 준비 강의도 유익했다.

무엇보다도 필드트립을 통해 사역 현장을 떠나 가족과 동역자들과 주위를 탐방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다시금 쉼과 회복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섬겨주신 총회와 총회 농어촌부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