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총회40주년기념 전국 노회 특별 취재] 부산노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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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회를 만나다
– 장로교회의 노회 중심 원리를 선도하는 노회

일시와 장소 : 2021년 5월 11일(화) 오전 11시 호산나교회당(부산)   

참석자 : 노회장 유진소 목사(호산나교회), 부노회장 배경훈 목사(양문교회), 서기 김병길 목사(새부산교회), 부서기 이종주 목사(반석위교회), 이기태 장로(전국장로회연합회장)

취재 방문자 : 조평식 목사(이사장), 전창대 장로(사장), 박부민 목사(편집국장)

 

부산노회 약사

노회 109회 회기부터 [1979년 11월 19일, 새중앙교회, 노회장 김상도] 합신 부산노회가 시작되다. 1983년 5월 최삼금 권사(부산새중앙교회)가 서울 명동 소재의 건물 1동을 희사하여 합동신학교 발전의 모태가 되기도 하였다. 교단 총회장으로는 고 김상도 목사(평화교회원로), 그리고 김정태 목사(송도중앙교회원로),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원로)가 총회를 섬기다. 161회 노회에서 부산노회에서 경남노회가 분립되다. (벧엘교회당, 2005년 10월 10일, 노회장: 최용태) 현재 부산노회는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양산시를 지역으로 한다.

부산노회 현황, 노회활성화를위한 특별위원회

부산노회는 53개 교회가 있으며, 노회 회원은 목사회원 131명, 장로 총대 19명(전체장로 수는 97명), 전체 성도 수는 약 14,100 명이다. 노회장 유진소 목사는 “작년 가을 노회(91회) 때 올라 온 헌의안이 장로교회는 노회가 중심이 되고 운영되어야 하는데 점점 장로교회 정치 원리가 희석되고 그에 대한 목사들의 의식도 희미해진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회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작년 가을부터 올 봄 노회까지 6개월 간 7명이 연구하고 그 결과가 나왔다 한다. 분량이 많은데 공청회를 통해 전노회원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장로교회원리를 부산노회에 구현하고 향후 그 원리에 충실한 교회들과 노회가 되도록 애쓴다는 취지이다.
그 내용에는 노회원들의 노회 출석 강화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노회 소속 교회들이 개교회중심이 아닌 노회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개척교회나 기존교회 모두 “우리가 노회 소속이구나”하는 의식을 분명히 공유하려 한다. 목회자 생활비 지원, 교회 개척 지원 등으로 교회의 시작과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시찰장 활동비를 작년부터 따로 예산에 편성 지출하고 있다.

또 하나는 점점 개척이 힘든 상황에서 대부분 개인 비용으로 시작하는데 그것이 개교회주의의 발단이 된다. 노회에서 재정을 확보하고 지원하여 함께 그 비용을 충당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노회가 교회를 세운다는 개념이다. 이와 연관해 상비부에 대한 논의도 병행한다. 장로들의 노회 출석이 실제로 힘든 가운데 장로 재교육 부분도 많이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노회를 유튜브 생중계하여 불가피하게 결석한 회원들이 다른 장소에서나 추후라도 함께 보고 인식을 같이 하도록 배려하였다 한다.

그리고 ‘은퇴복지위원회’가 있다. 발족 시에는 은퇴 목사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가 주제였다. 은퇴만이 아니라 국민 연금도 내기 힘든 목사들을 위해 국민연금을 시작하도록 50%를 지급해 준다. 그 사실을 교회에 통보하고 교회에서도 인식하고 부담하면서 함께 지원하여 충당하도록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개교회주의가 아닌 노회중심주의를 인식시키고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부산노회는 부교역자로 와서 부산에서 개척하며 정착하는 비율이 비교적 꽤 높은 편이다. 최근에 교회개척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호산나교회가 중심축이 되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도 부산노회는 권력적인 부분이 없고 신구의 조화가 아름답다. 어르신들이 자리를 많이 양보해 주신다.
 
노회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다

부산노회는 임원 개선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였다. 이를 선도해 온 배경훈 목사에 따르면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이유는 임원 개선 시간 단축에 있다.
그 시간을 단축하여 얻는 가장 큰 유익은 노회에 상정된 안건을 다루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노회가 주의 뜻을 살피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신은 다른 교단과 달리 사전에 정해진 후보 없이 노회원 모두가 후보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개표시 많은 이름이 호명된다. 회원 수가 적은 노회는 모바일 투표와 투표용지로 실시하는 개표시간에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회원 수가 많은 노회일 경우 개표 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총회 총대를 선출하는 투표일 때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여 이런 약점이 사라지고 정확하고 민첩하게 임원을 개선하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한다. 배 목사는 “많은 노회들이 아직까지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 모바일투표 사이트를 이용할 때 비싼 비용이 문제이고 무료 설문조사 사이트를 이용하면 비밀투표가 불가능하고 중복투표의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고 선거권이 없는 자의 투표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배 목사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저비용으로 전문적인 모바일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부산노회가 도입하여 성공했다고 소개한다.

부산노회의 모바일 투표의 예시와 전국 확산

부산노회는 2019년부터 모바일 선거를 도입하였다. 이용한 사이트는 모아폼(https://www.moaform.com)이다. 사이트 이용 비용은 무료이다. 다만, 단체문자 발송 비용은 약간 소요된다. 그러나 아주 저렴하고 https://www.ppurio.com 을 이용 하면 1건당 15원 정도이다. 이런 방법이 주는 장점은 저렴한 비용, 비밀투표 가능, 중복투표 방지, 선거권자에게만 선거권 부여가능 등이다. 부산노회가 실시해 본 결과 한 임원 선거 당 최대 약 2~3분 안에 결과까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투표 종료 즉시 투표한 본인의 모바일로도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니 선거 결과의 투명성도 보장된다.
모바일 투표를 선도적으로 실시한 부산노회의 소개를 받아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중노회가 2020년부터, 경북노회는 2021년부터 역시 모바일투표를 성공적으로 실시하였다. 이런 모바일 투표는 다른 노회에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합신총회4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교단에 바라는 점

유진소 목사 : 합신 태동기에 부산노회의 노진현 목사님이 계셨고 해서 감회가 특별하다. 합신이 교회 수는 작으나 한국교회에서 주목 받는 교단이다. 합신의 신학과 목회의 건전함과 균형력 때문이다. 어려운 문제들도 있겠지만 이것을 좁은 길로 지켜나갔으면 한다.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굳건함과는 다른 편협과 완고함은 지양했으면 한다. 건전한 열린 마음도 함께 가지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노회도 총회와 함께 호흡하고자 애쓰고 있다.

배경훈 목사 : 합신에 자부심이 많다. 귀한 개혁신학을 배우고 목회함이 감사하다. 다만 초기의 개혁신학적 지향점이 흐려지는 느낌이다. 개교회주의, 하나님의 진리 수호보다는 사람에만 초점을 두는 것 등이 그것이다. 현장 중심의 변화를 추구하라는 성도들의 지나친 요구 앞에서 목회자들이 중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또 한 가지 수도권 중심의 현황에서 지방 노회의 목회자후보생과 부교역자들의 처우도 함께 대책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또 신학교 시험 기간이 노회 기간과 비슷해 난점이 많다. 그 때문에 노회 참석을 못하거나 중도에 급히 가버린다. 노회에서 여러 부분을 배울 기회가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해 달라. 노회는 그저 행정처리회로만 인식되어 나중에 목사가 돼서도 노회 중심의 정당한 인식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종주 목사 : 아직은 많은 경험이 부족하다. 특별한 고민 없이 합신 교단인 것이 감사하다. 바라는 것은 합신이 개혁주의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가운데 이후 40년 50년 변함없이 지속되었으면 한다.

김병길 목사 : 앞에서 다들 필요한 말씀들을 했다. 덧붙이자면 수도권 중심의 상황에서 부산은 제2의 도시임에도 여전히 변방이다. 지방 캠퍼스는 어렵더라도 예컨대 합신 계절학기를 부산에서도 한다든가 하는 시도들도 부탁한다. 전국 노회 친목 체육대회도 그렇다. 지방에서도 돌아가며 하면 좋겠다.

이기태 장로 : 내 생각도 그렇다. 지방의 목회자후보생들이나 직분자들도 공부할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을 함께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경북노회처럼 노회에서도 그런 강좌를 개설할 수 있지만 교단적으로도 더 심혈을 기울여 도와주었으면 한다. 또 체육대회나 큰 행사들을 이제 부산에서 개최해도 되는 체육 시설 등이 노회 안에 생기고 있으니 코로나19가 극복되고 나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기독교개혁신보와의 협조

전창대 사장은 “신문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콘텐츠의 다양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기독교개혁신보가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더 발전해 가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 성도와 목회자, 교회의 목소리가 담기고 감동적인 소식들과 실용적인 글들도 많이 실리도록 하려면 노회와 교회, 목회자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합신문학상 공모나 합신직거래장터도 그렇고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면서 도움을 당부하였다.

조평식 이사장은 “부산노회의 귀한 말씀들을 잘 들었다. 노회와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부산노회의 건실함에 감사드린다. 경험해 본 결과이지만 우선 교수님들을 노회나 교회로 초청하여 강의도 듣고 함께하는 방법도 좋다고 본다.”면서 ”기독교개혁신보가 최근에 변화를 꾀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면에서 격려와 도움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개혁주의의 정체성도 콘텐츠의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이 지켜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후원과 참여를 요청했다.

끝으로 노회장 유진소 목사는 “부산노회는 노회 내의 연합성경 캠프를 할 때 목사들이 교사로 일하고 섬길 정도로 열심을 내어 다음 세대를 세우고 있다. 또한 최선을 다해 총회 공과를 잘 사용하고 있다”면서 장로교회 원리 속에서 노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소속교회들을 실제적으로 잘 도울 뿐만 아니라 노회가 총회와 함께 가면서 교단도 더욱 발전되어 가기를 기대했다.
 
 <취재 정리/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