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신앙] 에덴동산_김종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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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
세상 논리가 아닌 주님의 지혜로 힘을 모아 한마음으로 기쁘게 동역해야 한다

 

김종열 목사(총회 교육부 총무)

죄 없이 완벽한 에덴동산에 마귀의 유혹이 있었다. 우리는 지금 그리스도 예수님의 언약 성취로 성령님 충만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영적으로 에덴동산과 같은 영적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마귀의 미혹은 여전히 활개친다.

나라는 정치적으로 좌우로 극명하게 갈리어 국력이 소모되고 있다 왜 같은 환경과 문화와 교육 받은 한국 사람의 생각이 이처럼 갈라지는가 생각의 나뉨이 같은 삼위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에게도 현저하다.

예수님은 말세의 때에 성도가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미련한 다섯 처녀로 나뉠 것을 경고하셨다 둘의 숫자가 다섯씩 같다 한쪽은 천국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다른 쪽은 주님이 모르는 자이고 지옥에 떨어진다.

숫자가 같으니 주님을 기다리는 동안 둘의 의견은 팽팽히 맞설을 것이 분명하다 미련한 자도 견고한 자신의 논리가 있고 연합하여 세력을 형성하였다. 왕 같은 제사장인 성도의 관점에서 세상의 논리는 우상 숭배와 같다 미련한 자들에게 주님 중심이 아닌 자기 중심의 세상 논리가 암암리에 세뇌되어 마음 중심에 있었다.

세상의 논리는 세상을 알고 세상에 침투하고 세상을 이기자는 것이다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을 깊이 알고 주님의 말씀과 영에 사로잡혀야 한다. 힘으로 능으로 아닌 주님의 영으로 세상을 이긴다 초대교회 성도가 로마에 맞서 복음의 큰 결실을 얻은 것은 주님을 알고 성령님으로 충만했기 때문이다.

주님을 어설피 알고 세상에 덤볐다가 세상 논리에 매몰되고 세상 우상을 섬기게 된다. 미련한 자들은 주님의 생각과 세상 논리를 명확히 분별할 줄 모른다.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칠 때 모두 세상의 논리로 싸울 것을 생각할 때 그는 세상 논리로 싸우지 않았다. 다윗은 골리앗이 하나님에 대하여 하는 말에서 골리앗이 심각히 저주받은 자임을 알았다.

하나님의 용사인 다윗은 골리앗의 외형이 아닌 그의 영적 실상을 정확히 아는 지혜가 있었다. 다윗은 먼저 그의 삶에서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온전히 역동적으로 알고 있었다. 지금 세상이 교회를 욕하는 것은 교회가 세상을 닮았고 세상과 같이 더러움에 역겨워서 아닌가. 세상은 교회를 물질과 명예와 권력의 탐욕에 젖은 자신들의 경쟁상대로 생각한다. 

교회는 세상 논리를 타파해야 한다. 열 명 중에 미련한 자 다섯은 성도가 아니다.교회는 열 명 모두를 위한 허망한 논리와 비전을 펼치면 안된다. 사람의 외형이 아닌 사람의 영적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주님을 기쁘게 섬겨야 한다.

교회는 지혜로운 다섯 명이 더 지혜롭고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비상한 노력을 해야 한다 미련한 목사가 영적인 지혜와 은혜를 갈급하는 성도를 잘 섬길 수 없다. 목사들은 주님과 깊은 사귐을 통해 지혜의 통찰력이 더 깊어지고 정의와 사랑과 겸손하며 성령님 충만해야 한다. 지혜로운 다섯은 서로 긴밀히 연합되어야 한다. 지혜로운 자들이 분열하면 미련한 자들의 연합 공세에 침몰할 수 있다. 그러면 교회도 세상 논리로 세상 우상을 섬기는 일이 득세하게 된다.

내가 지혜로운 목사요 성도인가. 우리 교회가 지혜로운 교회인가.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성령님의 지혜를 사모하는 자들의 사랑과 섬김의 사귐에 힘써야 할 것이다. 작은 교단인 우리 모두는 세상 논리가 아닌 주님의 지혜로 힘을 모아 한마음으로 기쁘게 동역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