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십자가_김인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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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김인환 시인 (살렘교회 성도)

못이 이렇게 사용되는구나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못이 심장을 파고드는 소리
쩌렁쩌렁 하늘을 찢을 때
사람들의 심장은
갈래갈래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못이 이렇게도 사용되는구나
정녕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그분의 팔다리에 선혈이 흐를 때
사람들의 애간장도 찢어지고 있었습니다

몇 개의 못으로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룬
바로 그 시간부터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고 있었음을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하얀 새벽을 찢는 소리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김인환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 시집 <님의 마음에>를 비롯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등 다수가 있다.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