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코로나19로 집회 금지 – 장로교 총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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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회 금지… 장로교 총회 비상

 

합동·통합·고신·백석 등 각 교단 총회 연기 또는 온라인 총회로 준비 중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집회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주요 장로교단들이 9월 총회를 온라인으로 열거나 일정을 연기, 분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가 급속히 늘자 수도권에 내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교회의 현장 예배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백 명 이상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총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온라인 총회를 열거나 총회 연기, 분산 개최 등의 비상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 예장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일정을 1박 2일로 줄이고 초고강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오는 9월 21-22일 새에덴교회에서 제105회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총회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추대될 것으로 보이며 목사부총회장 후보 배광식 목사(대암교회), 장로부총회장 후보 양성수 장로(신현교회)는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이 유력시된다.

이밖에 서기 후보 김한성 목사(성산교회), 회록서기 후보 정계규 목사(사천교회), 회계 후보 박성만 장로(풍성한교회), 부서기 후보 허은 목사(부산동현교회), 부회계 후보 홍석환 장로(강북성산교회)는 단독 출마지만 부회록서기 후보는 신규식 목사(새샘교회)와 이종철 목사(두란노교회)가 출마해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총무 선거도 김정호 목사(은혜로운교회)와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가 출마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합동은 올해 처음 문자투표를 도입해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 예장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사상 처음으로 제105회 총회를 온라인 총회로 연다. 예장통합은 오는 9월 21일 오후 1-5시, 도림교회와 36개 회집 장소에서 온라인 회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9월 3일 임시 화상회의를 열고, 총회 일정과 방법을 최종 확정했다. 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으로 1,500명의 총대가 한 장소에서 모일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온라인 총회 진행은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다.

예장통합 제105회 총회는 도림교회(정명철 목사)를 회무진행 중앙본부로 삼아 총회 신, 구 임원들과 영등포노회 소속 총대, 회무 자문단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해 회무를 진행하고, 생중계 동영상 송수신이 가능한 전국 36개 교회에서 총회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회무를 진행한다.

총회는 회집 교회당 총대 인원을 최대 50인으로 한정해 1-3개 노회에 가능한 근거리 교회를 회집 장소를 배정해 참석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21일 총회 폐회 후에는 22일부터 25일까지 각 부 및 위원회별 순차적으로 분산 회집해 조직 구성 및 헌의안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총회 임원회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회무가 처리된다.

 

◈… 예장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신수인 목사)는 심각해지는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제70회 총회를 9월 15일부터 10월 6일까지 3주에 걸쳐 진행키로 한 것을 재차 수정, 온라인 회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총회 개회 일정도 1주일 늦춰 9월 22일 오후 1시에 갖는다.

총회 임원과 선거 입후보자(임원 및 각 이사), 선관위원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각 노회는 각 노회는 23개 지역 교회에 모여 실시간 화상회의로 총회를 치른다.

총회임원선거에서는 올해 총회장에 박영호 목사(창원새순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고신총회는 현직 목사 부총회장이 자동 승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과반수 득표만 확보해도 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주목을 끄는 것은 목사 부총회장으로 강학근 목사(대구 서문로교회), 권오헌 목사(서울 시민교회), 오병욱 목사(충청 하나교회)가 나서 3파전을 이룰 예정이다. 올해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투표를 도입해 선거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