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이 있는 책상| 말씀과 기도 _ 로버트 맥세인

0
59

등불이 있는 책상

 

말씀과 기도

 

<로버트 맥세인>

 

당신은 물론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씀을 읽고 이해하라. 그리고 나아가 그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한 번에 한 곳만 읽지 말고 여러 곳의 말씀을 읽어야 된다. 예컨대, 창세기를 읽었으면 시편도 읽어야 한다. 마태복음을 읽었다면 뒤이어 신약의 편지 중에서도 몇 말씀을 읽어야 한다.

말씀을 기도로 돌려야 한다. 시편 1편을 읽었다면 의자 위에 성경을 펼쳐 놓고 무릎을 꿇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성경의 의미를 가장 확실히 파악하는 길이고 기도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도 중에 지난 날 범했던 죄들을 하나하나 고백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신의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 이름을 거론하며 기도하라. 그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의 영혼을 위해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 당신의 가족들이 당신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서로 위해서 기도하는 일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진실한 기도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당신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기도 중에 무엇을 구하다 보면 그 간구하는 일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혼에게 은혜를 주신다면, 그 은혜는 그의 자녀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주어지게 된다. 오순절 사건에서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에스겔 37장 9절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 하나가 기도하면,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마르고 소망이 없는 뼈들로 가득 찬 골짜기에 은혜로 채우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도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충만하게 채워 주신다고 확신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당신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구원의 문제는 당신들의 간구에 달려 있다.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여! 우리는 하늘나라에 가지만, 영혼을 해치는 부주의함, 즉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기에 지옥으로 가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선하신 주님은 지난날들을 용서하시고 앞날을 위해 역사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모든 일의 근원이시며, 시온에 자비를 베푸는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늘 기도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기를 바란다.

 

* 로버트 맥세인 Robert Murray M’Cheyne (1813-1843)

23세에 목사가 되고 29세에 소천하여 7년 6개월 사역했지만 ‘스코틀랜드의 별’이라 불리는 경건한 목회자였다. 그는 ‘맥세인 성경 읽기표’로 잘 알려진 바 성경과 복음에 사로잡힌 사람이었다. 거룩한 삶과 기도와 설교에 바친 맥세인의 음성은 지금도 우리를 깨운다. _ 편집자 주

 

보다 깊은 삶(The Deeper Life)
♦로버트 맥세인 저♦구교환 역♦세복♦90쪽♦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