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합신, 조병수 교수 은퇴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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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주어야 할 사람’

합신, 조병수 교수 은퇴식 거행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 박사)에서는 5월 28일(목) 오후 1시 10분 합신 대강당에서 조병수 교수 은퇴식 및 은퇴 기념 강연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984년 합신을 졸업하고 모교에서 1995년부터 시간 강사와 1997년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25년동안 한국 교회 신학의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하여 헌신한 조병수 교수에게 후학들이 뜻을 모아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

은퇴기념강연에 앞서 드린 예배는 경건훈련원장 안상혁 교수의 인도로 고기성 전도사의 기도에 이어 정창균 총장이 ‘우리가 알아주어야 할 사람’(빌 2:28-30)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창균 총장은 “조병수 교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보다 우선이 사람이었으며, 한국 교회를 염려하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고 헌신해 왔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사람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40년 지기인 친구인 저에게 있어 큰 기쁨이며 학교의 기쁨이기도 하다”면서 “이와 같은 사람이 우리 주위에 있었고, 같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매우 큰 복이며, 이와 같은 사실을 우리는 알아주어야 하고 귀히 여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창균 총장은 특히 “어찌보면 은퇴가 마감일 것 같지만 위대한 새출발을 의미하기에, 하나님께서 더 놀랍고 더 높은 차원에서 더 크게 사용하셔서 우리의 가르침이 되고 우리의 선생이 되고 우리의 길잡이가 되는 일을 계속 감당할 수 있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은퇴식은 김영호 교수의 사회로 정창균 총장이 조병수 교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원우회와 합신 제25회 동문,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에서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전임총장 박형용 명예교수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이날 전북노회 미래교회(김춘기 목사)에서는 참석자들에게 오찬을 제공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나의 길, 나의 글’ 은퇴 기념 강연

 

‘나의 길, 나의 글 – 은퇴를 앞두고’란 제목의 은퇴기념강연에서 조병수 교수는 “친구와 동료, 제자와 교직원, 특별히 39년을 함께한 정창균 총장, 은사이신 박형용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은퇴를 앞두고 일생동안 썼던 글을 정리하며 최근에 많이 던지는 질문 ‘도대체 역사에서 나는 무엇이었을까’에 대해 돌이켜 보고 함께 고민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병수 교수는 ▲1975년부터 1984년까지 대학 시절 이야기, 신림동교회 전도사 시절, 합신 재학시절 ▲1985년부터 1994년까지 독일유학, 교민 사역, 박사 학위 이야기 ▲1995년부터 2000년 염광교회 목회이야기 ▲2001년부터 2020년까지 합신 교수, 합신 총장 재직,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시절을 돌이켜 보고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헌신과 열정, 노하우를 후학들에게 전했다.

조병수 교수는 “평상적으로 하루 14시간씩 글을 쓰고 있다”며 “글이 길에 동무가 되어주었다. 나는 글을 쓰며 길을 걸었고, 길을 걸으며 글을 썼다. 글이 길을 걷게 했고, 길이 글을 쓰게 했다. 심장이 멎을 때까지 길을 가볼 것이고, 글을 써 볼 것이다. 26살 젊은 나이에 ‘기독교인들은 영원히 시작합니다. 기독교인에게는 끝이란 없습니다. 모든 끝은 시작으로의 연결점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썼던 글을 스스로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맺었다.

조병수 교수는 1979년 총신대학교와 1984년 합신을 졸업하고 1994년 독일 Westfälische-Wilhelms-Universität in Münster에서 박사학위(Dr.theol.)를 받았다.

1997년 3월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2020년 현재까지 합신에서 신약신학 교수로 사역해 오면서 정암신학연구소장과 학생처장, 교무처장, 목회대학원장으로 섬겼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해외 유수한 개혁파 신학교들과 MOU 체결, 성경원문연구소 설립, 개혁주의 신학원전 영인본 시리즈 복원 등 합신을 성경신학과 개혁신학의 전당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이밖에 미주 동문회 회복, 유럽 동문회 결성, 학교 정문 조형물 건축 등에 큰 공헌을 했다.

저서로는 ‘리더가 리더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신약성경총론’(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갈라디아서’(가르침), ‘위그노, 그들은 어떻게 신앙을 지켰는가’(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