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탐방| 청년 미술가 김지섭을 만나다 _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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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미술가를 만나다 _ 편집국

 

“청년 작가 김지섭의 이상한 풍경”

Dreaming landscape

 

좋은 미술가란?

프란시스 쉐퍼는 참된 예술가란 기독교적 세계관 속에서 좋은 예술을 지향하며 작업하는 거듭난 사람이라고 했다. 한스 로크마커도 예술은 그 자체로 영적인 것이라서 예술의 정당성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가능성에 있다고 했다. 이를 종합하면 기독교 세계관을 기반으로 인간과 창조세계에 내재한 의미들을 미적으로 잘 표현해 내는 그리스도인이 좋은 예술가이며 좋은 미술가는 그 범주 안에 있다. 우리는 좋은 미술을 지향하는 그리스도인 청년 작가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속에 김지섭 작가가 있다.

김지섭의 미술 주제 – 인간과 세계

김 작가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정형화된 기독교적 형상이나 기독교적 주제를 가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세계와 인간의 고뇌들과 의미망을 향한 주님의 시선을 내적으로 바라보며 작업한다. 그 위에서 추구한 주제는 인간관계였다. “인간관계는 사회라는 거대한 공간 안에서 생성, 소멸을 반복하며 본인을 변화시킨다.”고 말하는 그는 “관계의 소멸과 재생성, 그리고 자유, 소유와 관계의 폭력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인간관계-꽃병2’라는 그림에 이런 의지가 잘 나타난다. 아울러 그는 창조세계 속에 내재한 생명력에 초점을 둔다. 특히 개인과 사회에 대한 고민 속에서 역동적으로 꿈꾸는 인간 이상(idea)의 본질을 분석, 성찰한다. ‘이상한 풍경’이란 사실 꿈꾸는 ‘이상의 풍경’을 언어 놀이하여 중의성을 시도한 것이다. 인간의 좌표를 생각하게 하는 일련의 작품으로 지평을 여는 그에게 기대와 격려를 보낸다.

 

이상한 풍경7 Oil on canvas, 162 x 130cm, 2018
인간관계-꽃병2(Relationship-Vase2) Oil on canvas, 162x130cm, 2019
이상한 풍경 23Oil on canvas, 72x60cm, 2020

 

<작가 노트 / 김지섭>

‘이상한 풍경시리즈’는 ‘이상’에 관련된 것을 담고 있다. 생명력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과는 다르게 인체 내부에는 혈관, 피, 세포 등등의 다양한 것들이 활발하게 생명력을 띄고 움직이고 있다. 그곳에서 이상(idea)을 찾았다. 인체 내부의 혈관, 피, 세포나 살덩이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한 것들을 추상적인 형태로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이상한 풍경’ 시리즈는 동적이며 활발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이 아주 거대한 인간의 안에 있는 작은 입자라면?’ 이것은 전체를 이루고 있는 형태가 부분을 이루고 있는 형태와 닮은 형상을 띤다는 “프랙탈 이론”의 내용이다. 인간은 하나의 객체로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거대한 어떠한 것의 일부로서 존재 하는가 그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불명확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서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사회 속에서 독립된 존재로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 역시 이와 같을 것이다. 그림 속 거대한 인체의 공간 안에서 인간은 극히 작은 부분들을 차지한다. 그 불완전함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의 형상을 나는 ‘이상한 풍경’ 속에 담아낸다.

김지섭 작가 프로필 –

♦1990년 서울 생. (은평교회)
♦건국대학교 현대미술과 졸업. E-mail : jisup001@nate.com

♠개인전
♦2018 세 개의 틀 –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릴레이전
♦2017 동물원에 갇힌 사람들 개인전 (팔레 드 서울, 갤러리 사각형/서울) 등, 총 3회 (10월 개인전 예정)

♠단체전
♦2020 미누현대미술관 5, 6회 신진작가 단체전 (서울)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바람과 흔적 Flag Art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
♦GS건설 갤러리 ‘시선’ EXHIBITION 3인 초대기획전 (GS갤러리, 서울)
♦신진작가 전 (팔레 드 서울, 서울) 등, 2010년부터 총 20여 회

♠수상경력
♦2013 한국 국제 미술대전 특선
♦2012 서울 매트로 전국 미술대전
♦2017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