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코로나19의 한국 교회 영향도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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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국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 공동으로 지앤컴리서치 조사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연구 분석

‘코로나19의 한국 교회 영향도 조사’ 결과 발표

한국교회 76% ‘현장 예배 중단 / 온라인 예배로 대체’

 

◈… ‘현장 예배보다 만족스럽지 않다’ 54%

◈… 3명 중 1명 정도만이 ‘계좌 이체하여 헌금했다’

 

온라인/방송/가정예배와 현장예배 비교 평가표
온라인/방송/가정예배 시 헌금 여부
주일성수(예배 출석)에 대한 생각의 변화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교회는 초유의 경험을 하고 있다. 76%의 한국 교회가 현장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교회를 못가면서 기독교인들의 교회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코로나19의 한국 교회 영향도 조사’를 긴급하게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4월 2일부터 6일까지 지앤컴리서치에서 조사하고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연구 분석했다.

교회 차원에서 3월 29일 주일예배에 대해 61%의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현장 예배는 9%, 온라인+현장 예배 병행 15%, 가정 예배 등이 15%로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현장 예배 진행이 24%로 나타났으며 특히 온라인 예배의 경우 교회 규모가 클수록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80%이 교인이 출석 교회를 가지 못하고 온라인 등 다른 방법으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은 비율이 13%나 나타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일 예배드리지 않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예배드리지 않은 이유를 질문한 결과, ‘게을러서/귀찮아서’가 29.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회에 가지 않아 예배드릴 마음이 안생겨서’23.5%, ‘회사/가족이 만류해서’20.4% 등의 순으로 현장예배 중단의 후유증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방송/가정 예배 만족도는 ‘종전 예배당에서 드렸던 현장 예배보다 만족스럽지 않다’ 54%, ‘현장 예배와 비슷했다’ 37%, ‘오히려 현장 예배보다 더 좋았다’ 9%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출석 교회 온라인 예배 만족도 보다 방송 예배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방송/가정 예배로 대체한 자 중 평소 주일 헌금 하는 자에게 지난 주 예배 시 헌금을 어떻게 했는지를 물은 결과, 3명 중 1명 정도(34%)만이 ‘계좌 이체하여 헌금했다’고 응답해 현재 한국 교회가 얼마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주일성수 온라인/가정 예배로도 대체할 수 있다’ _ 55%

주일 성수에 대한 의견으로는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 예배로도 대체할 수 있다’가 절반 이상(55%) 응답하여 ‘주일 성수 개념에서 주일 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41%)보다 높게 나타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신교인들의 주일성수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려 좋았다’가 90.4%로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교회에 가지 않는 대신 가족과 함께 드리는 예배에 대한 긍정적인 소회를 나타냈다. 또 ‘주일날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가 있어 좋았다’(74.0%)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나타났고, 한편으로 ‘신앙을 점검할 기회가 되었다’79.4%, ‘예배보다 생활신앙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69.9%로 교회를 떠나 있어 보니 자신이 신앙을 새롭게 점검할 기회가 생겼다는 인식이 강했다. 또한 절반 이상(54.3%)이 ‘교회에 못 가 아쉬움에 뭉클함과 눈물이 났다’는 고백도 있었다. 반면, ‘온라인/방송/가정예배를 드림으로 교회에서만큼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응답도 70.1%나 돼, 불편함도 호소했다.

‘교회에 못가는 아쉬움으로 뭉클함이나 눈물이 났다’는 응답은 60대 고령층, 읍면지역 거주자, 교회 봉사자, 직분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예배 중단 교인에게 예배 중단 기간 중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어떤 것들을 제공했는지 질문에 대해 ‘문자 제공’이 58.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온라인상의 다양한 콘텐츠 제공’이 40.4%, ‘담당 구역장/구역장 등 평신도 리더의 문자/전화 심방’2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일에 꼭 교회가지 않아도 된다’
4명 중 1명, 주일 성수에 대한 인식 변화 겪어

주일 현장예배 중단 교인들을 대상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주일성수(예배 출석)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지 질문에 대한 결과, ‘주일에 꼭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22.9%, ‘오히려 주일에 교회 가서 예배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42.0%, ‘변화 없다’35.1%로, 4명 중 1명 정도는 주일 성수에 대해 약간의 인식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꼭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은 매주 참석하지 않는 교인들과 비봉사자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코로나와 같은 외부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교회 비봉사자들이 가장 먼저 이탈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개신교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국 교회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5개 속성별로 질문한 후 전체적인 대응력에 대해서도 함께 질문하였다.

먼저 속성별 평가(긍정률)는 ‘교회방역과 감염예방 수칙 준수’67.9%, ‘교회예배/모임 자제’61.5%, ‘감염자 및 의료진, 사회적 약자, 자영업 피해자 등에 대한 기도와 물질적 후원’58.9%, ‘교회를 향한 사회의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51.6% 등으로 5개 항목 대체로 50% 이상의 긍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긍정률이 높았고, 사회적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 전체적인 대응력 평가(긍정률)는 59.0%로 개신교인 5명 중 3명이 한국 교회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차후에 교회 밖 비개신교인 대상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흥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부의 대응력에 대해서 개신교인은 어떻게 평가할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73.0%, ‘잘못하고 있다’24.9%로 개신교인 4명 중 3명 가까이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자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높고, 연령별로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헌금 방식 ‘찬성’ 60.8%, ‘반대’ 18.7%

온라인 헌금 방식 운영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60.8%, ‘반대’18.7%로 찬성 의견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평소 온라인 헌금을 하는지 여부에 따라 의견이 나뉘는데, 온라인 헌금 방식을 운영하는 교회의 교인은 찬성비율이 무려 80.1%인 반면, 온라인 헌금 방식을 운영하지 않은 교회는 찬성 비율이 43.1%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헌금 방식 찬성 의견은 여성, 기혼, 교회 봉사자, 중직자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출석교인수가 많을수록 높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모/자녀 간 신앙적 대화와 친밀감 강화됐다._ 66%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예배가 중지되고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면서 교회학교 역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었는데, 코로나19 이후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부모와 자녀 간에 신앙적 대화와 친밀감 강화’가 66.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정기적인 가정예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훈련’39.3%, ‘기존의 교회학교 예배와 소그룹활동 강화’2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자녀 간 신앙적 대화와 친밀감 강화가 1위로 응답된 것은 주일에 교회를 못 감으로 인해 부모 자녀 간 대화량이 늘어나면서 친밀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으로 해석되며, 두 번째로 ‘정기적인 가정예배 정착’이 지적됐는데, 가정에서 자녀와 예배를 드리면서 이러한 예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교회가 교인들에게 가정예배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모/자녀 간 신앙적 대화와 친밀감 강화 의견은 교회학교 학생 자녀를 둔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고, 중직자/봉사자 등 교회활동이 강한 응답자에게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