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네팔 지진 피해 긴급구호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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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네팔 지진 피해 긴급구호 총력

한교봉·월드디아코니아, 기독NGO 등 구호·모금

 

지난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8의 강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초토화됐다. 네팔 내무부에 따르면 7365명이 사망하고 1436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네팔 전역에 약 60만 채의 집이 완전히 부숴지거나 반파됐으며 인구 2800만 명 가운데 약 810만 명이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 정부와 40여개 국가의 구호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구호성금을 모금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한국교회봉사단·월드디아코니아(대표 김삼환 목사, 이사장 오정현 목사) 네팔지진피해 실사단은 네팔 지진 직후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박타푸르 지역의 상황을 조사하고 효과적인 이재민 구호 방법을 살폈다. 또 이재민 구호에 나선 네팔지진긴급대책본부(본부장 어준경), 네팔오엠본부(대표 마이클 헉스)를 방문해 현지 사정을 전해 들었다.

네팔지진긴급대책본부 어준경 본부장은 “지원 요청이 오는 대로 가기 힘든 곳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며 “우선 텐트와 비상식량, 담요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곳에서 구매해서 바로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지를 둘러본 네팔지진피해 실사단은 지난 5월 1일 네팔한인선교사회 네팔지진긴급대책본부에 1차로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미화 2만 달러 상당(한화 약 2200만 원)의 텐트 500동, 비상식량 25kg 쌀 900포대, 담요 600장 등이다. 네팔거주 한인은 550~600명 선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 파송 선교사는 220명이다.

대책본부는 실사단이 전달한 1차 구호물품을 이번 지진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신두팔촉 지역의 긴급구호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성우 선교사(GBT파송, KPM 협력)는 “신두팔촉 지역은 현재 네팔 전체 6166명의 사망자 가운데 2071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3000명 발생한 지역”이라며 “길이 막혀서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없는 지역이 많기에 많은 위로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단장 천영철 목사는 “한국교회의 정성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1차 긴급지원을 위한 물품을 전달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추가 지원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 네팔 지진 피해 이재민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을 돕기 위한 기독NGO들의 긴급구호도 급박하게 전개됐다.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긴급구호 전문가들을 빠른 시일 안에 현지로 파견했다. 우선 인접 국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 월드비전에서 전문가를 파견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대만 월드비전이 함께 1차로 총 150만 달러를 지원했다. 한국월드비전은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인 네팔 지진피해 상황을 알리고 모금계좌를 열어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에 나섰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도 지진 발생 직후 긴급구호 상황실을 설치하고, 굿네이버스 네팔지부로부터 피해 상황을 확인해 긴급구호에 착수했다. 네팔 지부는 진앙지인 고르카 지역과 수도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며 네팔 정부와 논의해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구호물품을 배분 중이다.

글로벌비전(이사장 이정익 목사)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긴급 구호를 위해 현재 모금 중이며 현지에 긴급 구호 물품인 물과 식량, 모포와 의약품, 생필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