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능력 회복하는 한국교회 되기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 상임회장회의 및 기도회
각 교단 코로나19 대응 상황, 한교총 대응 방안 발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문수석, 김태영, 류정호 목사)은 3월 12일(목)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 상임회장회의 및 기도회를 갖고 한국교회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수석 총회장을 비롯한 이 자리에 참석한 주요 교단장들은 회의에 앞서 기도회를 갖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교만하게 살았던 죄를 회개하는 한편, 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고통을 받는 이들을 위해, 현장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위해, 특히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하는 예배가 회복되게 하시며 영적 능력을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건강한 사회, 성숙한 사회’를 위해 기도한 문수석 총회장은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게 하시며 특히 우리 사회가 생명 존중과 안전문화를 확립, 신뢰와 연대로 성숙한 사회를 만들게 해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교총 대응 방안과 각 교단 코로나19 대응 상황 및 제안을 밝혔다.
문수석 총회장은 “합신총회는 정부 정책 공지 포함한 총회 지침을 전국교회에 전달했다”고 밝히고 “2월 28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일 예배에 관한 신학적, 목회적 제안을, 3월 12일에는 ‘교회와 정부의 관계’에 대한 이해와 ‘교회의 실천사항’에 대한 제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문 총회장은 특히 “전국 교회들이 ‘기도의 알람을 맞춥시다!’ 기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별 다락방기도회, 1.1.9 기도운동, 950 기도운동 등 각 교회가 자발적으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총회 사회복지부에서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손세정제 등 현물 및 현금 지원,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가정에 도시락 지원 사역을 펼쳤다”고 소개하고 “노회에서는 작은 상가교회 임대료 지원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문 총회장은 “전국 교회에서는 마스크, 손세정제, 도시락 지원 등 이웃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NGO 단체인 Global Care(대표 백은성 목사, 의사)는 대구동산병원 중증환자 긴급구호(현 코로나19 환자 300명 이상 치료 중) 사역과 함께, 대구영안교회에 임시본부를 설치, 긴급구호키트 500개를 소외 계층에 전달하는 등 훈훈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예배 중단에 대해 교단의 지침에 따라 지역 교회가 자발적으로 예배 형식의 변경을 권고했으며, 신천지에 대한 대응성명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공동으로 발표하였음을 보고했다. 또 최근 국회의 ‘종교집회 자제촉구 결의안’에 대한 본회의 ‘유감’ 논평도 보고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교단장과 교단별 대표자, 본회 협력기관 대표 등 주요 교단 대표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를 3월 22일(주일) 오후 5시에 갖기로 하였다가 잠정 연기했다. 당초 3월 23일 개학과 때를 맞춰 ‘공예배의 정상화’를 위해 추진하였던 기도회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학생들의 개학도 4월 6일(월)로 연기됨에 따라, 부득불 특별기도회를 연기하고 목회서신으로 대치하기로 결정했다.
문수석 한교총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자발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재난지역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난의 현장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과 위축된 경제로 인해 고통 받는 이웃들, 큰 이슈에 묻혀 소외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책임을 씌우는 희생양이 아니라 좋은 사례들을 발굴해서 희망을 주고 함께 일어서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마음을 열고 격려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 중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총회장들의 요청을 경청하고, 한국교회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다중이 모이는 예배를 다른 형식으로 바꿔 진행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사태가 더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예방 차원에서 교계가 앞장서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교총에는 장로교단의 합신 총회, 합동과 통합, 고신, 개혁 등과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 성결교회에서는 기성, 예성, 나성 총회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국내 8개 교파 30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