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시| 길을 묻는 그대에게 _ 선기녹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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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길을 묻는 그대에게

 

<선기녹 목사 | 동산교회>

 

먼 길 돌아와 제자리에 서면
누군가는 내일에게 길을 묻는다
어떻게 어디로 가야
집 떠날 때 그렸던 그곳에 당도하는지

관성처럼 밀려와 되돌아가는
옛 길의 언저리에서
돌아봐도 보이지 않는
아득한 전설을 불러 묻는다

어제의 그 길이 누구를 위한 길이었기에
대답 없는 내일의 얼굴을 바라보며
주름진 세월의 옷자락을 덮어야 하는지

내일은 내일에게 말하고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려니*

길 떠난 자여 묻지를 마라
내일의 오늘이
아무도 모르는
너만의 길이었음을

 

* 마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