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2019 크리스천 아트 포럼

0
29

|포커스|

 

2019 크리스천 아트 포럼 열려

– 미(美)와 영원(Beauty & Eternity)을 주제로

 

 

이영신 회장

 

우리 시대 기독교 미술의 참된 의미와 방향은 무엇일까? 지난 8월 23일(목) 오전 10시30분-오후 6시 이랜드 가산사옥 문화홀에서는 크리스천 아트 포럼이 열렸다. ‘아름답고 영화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기독교인 미술가들의 모임인 ‘아트미션’이 신앙과 예술의 통합, 기독교 예술의 연구, 현대 미술의 딜레마와 올바른 지향점 등을 연구하려고 매년 여는 학술 세미나의 일환이다. 금년에는 특히 이랜드 재단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강사들이 참여하여 더욱 심화된 시간을 가졌다.

아트미션 회장 이영신 작가(서양화가, 길동 은평교회 권사, 사진)는 “이미 70년 전에 독일의 미술사학자 한스 제들마이어가 길을 잃어버린 예술을 ‘중심의 상실’이라고 표현했듯이 우리 시대의 예술은 진정한 미와 영원을 잃어버린 침통하고 상실감에 젖어 있다.”고 진단하면서 “결국은 진정한 기독교적 관점의 아름다움과 영원성이 중심에 회복되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예술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근거로 현대 예술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지 미술에 관련하여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이번 포럼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120여 명이 참석한 열띤 포럼의 첫 강사는 신국원 교수(총신대, 명예)였다. 신 교수는 ‘영원을 꿈꾸는 아름다움:기독교 미술의 텔로스’라는 제목의 강의로 창조와 타락, 구속의 신학적 구조로 예술을 진단하면서 “영원한 아름다움의 추구라는 전통적인 예술의 이상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예술의 핵심적 요소가 아름다움인 것은 그것이 창조와 구속이라는 신학적 철학적 맥락 속에서의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기독교 예술가들은 로크마커의 말처럼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세상을 향해 울며, 기도하며 영원한 아름다움을 동경하면서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깨어진 아름다움’이라도 드러내려고 힘써 일하는 소명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강의에서 라영환 교수(총신대 신학과)는 ‘하나님이 나를 보는 눈 : 반 고흐의 농민화와 풍경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반 고흐의 삶과 그림을 자세히 보면 그는 일상의 작은 것에도 관심을 두고 최선을 다하며 늘 섬기는 자세였다.”고 소개하면서 “고흐가 세상을 보는 시선은 하나님이 바라보는 시선이었다.”고 평가했다. 라 교수는 “세상에서는 가난하고 슬프게 살았지만 사물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아름다운 생각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고흐처럼 기독교 미술가들이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통해 지친 영혼들이 위로와 안식을 경험하도록 감동을 주기 바란다.“면서 ”소명을 따라 사는 삶이 행복한 것이고 최선을 다하는 삶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 고흐가 주는 메시지“라고 결론을 내렸다.

세 번째 강의는 김이순 교수(홍익대)의 ‘한국 기독교 미술의 발아와 성숙’이었다. 김 교수는 한국의 근현대 기독교 미술의 시작과 특성들을 작품들을 통해 분석하며 기독교적 가치를 찾아보고 기독교 미술의 지향점을 생각하도록 하였다. 김 교수는 “기독교 미술로 불리려면 반드시 진실한 예술이어야 하며 회화나 조각의 형태로 이루어진 작품에 깃든 정신이 주를 증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단지 성경 주제를 다루거나 그것을 극화시켰다고 해서 기독교 예술이라고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며 “기독교인의 작품이 기독교인은 물론 비기독교인에게도 감동을 주어 하나님 말씀의 진실함과 역동성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로는 서성록 교수(안동대 미술사학과)가 ‘몸, 현대미술과 기독교의 관점-예술의 성육신적 접근’을 강의했다. 서 교수는 “예수님의 사랑이 성육신의 진정한 이유가 되듯이 성육신의 철학을 예술적 밑바탕으로 삼을 때 예술은 우리의 이웃에게 아름다움과 기쁨을 나누어 준다.”고 전제하면서 인간의 육체에 연관한 미술사적 궤적을 분석 평가하고 낮은 자세로 인간 형태와 씨름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렘브란트, 반 고흐, 조르지 루오 등을 예시하며 결국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단순히 캔버스에 채색하는 것만이 아닌, 물리적 표현을 넘어 실재를 영적 정신적으로 직시하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해석“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참다운 기독교 예술에 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지원하며 격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트미션(artmission.co.kr)은 1998년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로 창립되었고 크리스천 미술 작가뿐 아니라 크리스천 미학자, 미술 이론가들과 함께 하는 미술단체이다. 2002년 ‘아트미션’으로 개명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금까지 거의 매년 크리스천 아트 포럼을 열어 17회에 이르렀고 연 2회 전시회를 열고 작품집과 앤솔로지를 발간하고 있다. <취재 _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