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땅에 단비를| 벽돌공장 크리스천 이야기 _ 정마태/이은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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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마른 땅에 단비를

 

벽돌공장 크리스천 이야기

(현대판 애굽 종살이)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40)

 

<정마태 | 이은숙 선교사 _ 파키스탄, 총회 파송>

 

 

아미르(Amer) 목사와 함께
벽돌공장 전경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아이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방문한 네 교회 중 하나
신발을 벗고 예배당 안으로
이은숙 선교사와 어린이들

 

올 3월 2일과 5월 19일 두 차례, 아내와 나는 꺼쑤르(Kasur) 지역을 방문했어요. 라호르에서 약 2시간 운전하여 가는 거리입니다. 포먼 기독대학교 내 세 명의 교목 중 한 분이 젊은 아미르(Amer) 목사인데 작년부터 우리가 그의 고향 꺼쑤르를 방문해 주길 부탁했었지요. 그의 이야기가 매우 가슴 아픈 이야기예요.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글과 소문에서 읽고 듣기만 했던 현대판 애굽 종살이 이야기. 그의 고향 꺼쑤르 지역 15개 마을에 크리스천들이 흩어 살고 있어요. 그들 대부분의 직업은 벽돌 굽는 일과 벽돌을 실어 나르는 일. 벽돌 공장 주인은 무슬림들. 크리스천들은 무슬림 주인의 종살이를 하는 셈. 노임은 매우 적고, 자자손손 무슬림 주인에게 빚 지고 살므로 가난이 다음 세대에 대물림 되는 종살이 현실. 그들의 손에서 혹시 빠져 나온다 해도 다른 일거리를 잡을 대안이 전혀 없죠. 그래서 그들을 연구한 사회 학자들은 “위험스러운 중노동, 사회 정치적으로 고립된 숨겨진 실체, 정부와 NGO가 결탁한 부정 부패의 온상, 영속적 채무로 인한 노예 상태, 무능력과 인권문제, 부녀자와 어린이 노동(Child Labor) 문제”를 지적하였고, 이들을 도와 보려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어요. 사실, 파키스탄의 빨간 벽돌은 주로 펀잡 주에서 생산됩니다. 크리스천들이 펀잡 주에 가장 많이 사는데, 그중 가장 가난한 크리스천들이 벽돌 만드는 종으로 사는 겝니다. 도시교회의 목회자들이나 리더들이 이들을 거의 방문도 안 하므로 이들은 방치되어 있고, 심지어 비록 소수 크리스천들이지만,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요!

아미르 목사의 보고에 따르면 펀잡주 시골거주 크리스천들 중 30-40%가 된다 하니 상당히 많은 숫자의 크리스천들이 이 험한 상태에 사는 겝니다.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리서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하나님의 조그만 기적이 서서히 일어 나고 있음을 보았어요. 아미르가 초등학교 시절에 아바드(Abad)라는 시골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 목사님이 아미르를 예수님께로 인도하신 겝니다. 그 이후 아미르는 이 분의 영적 보살핌아래 잘 성장하였고, 비록 매우 가난했지만 마을 소재 정부학교 (최소한의 시설로 운영되는 초·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후 (한 클라스에 약 30명 학생 중 크리스천 학생은 아미르 단 한 명), 기적적으로 포먼 기독대학교에 입학하여 장학금도 받아 6년(전문대 2년, 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과 4년) 공부를 마치고 교목이 되어 약 900명의 포먼 대학교 내(무슬림 대학생은 약 6,000명)의 크리스천 대학생들을 지도 양육하는 목사 중 한 분이 되었어요. 이 형제의 비전은 자신 고향 꺼쑤르와 같은 가난한 벽돌 공장 지역에 산재한 크리스천 공동체들을 섬기는 일입니다. 얼마나 소망 넘치는 소식입니까 … 대부분 이름뿐인 크리스천들이고 극심한 차별대우와 핍박과 이단들이 판 치는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 참된 목자가 너무도 절실한 이런 곳에서 섬기려 하니 …

5월 19일, 우리 부부가 아바드 목사님과 아미르 목사의 인도를 따라서 돌아 본 마을들은 아버드 목사님이 지난 26년간 목회하신 시골 지역입니다. 그 분이 네 교회를 세우셨어요. 온갖 핍박과 고난을 겪으며 눈물로 이룬 실로 큰 기적적인 아름다운 일입니다.

네 교회 건물 모두 매우 열악한 벽돌공장 크리스천들이 헌금을 모아서 자발적으로 지은 거예요. 매주 일요일 예배로 모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젊은이들이 매우 적지만 하나님 말씀을 갈급한 마음으로 배우려 해요. 초대교회처럼 내부적으로는 이단들이 판 치고, 외부적으로 차별대우가 심한 곳에서 이들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어요. 비록 갈 길이 멀지만 …

아미르 목사는 작년 7월 3-16일 2주간 서울의 송파제일교회와 합동신학대학원 중심으로 실시한 2차 김치-카레 프로그램을 통하여 한국 교회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런 탓인지, 내년 3월부터 한국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며 경건과 신학, 목회를 배우기로 스스로 결단했고, 이를 위하여 현재 입학 수속을 밟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에서 배우고 난 후 이곳 꺼쑤르 고향 마을로 돌아와서 이곳을 중심으로 펀잡 주 내에 여러 곳에 산재한 가난한 시골 목회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 중에 아버드 목사님과 아미르 목사님이 다음과 같이 저희들에게 간절히 부탁하는 겝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돈도 없고, 크리스천 학교가 없어서 학교에 못 가는 크리스천 자녀들을 위해, 그리고 함께 모여 하나님 말씀을 배울 센터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땅을 헌납할께요. (학교 겸 제자 양육 센타 건립)” 그래서 우리가 “여러분들이 이 목적으로 최대한 헌금하여 모아두면 부족한 부분은 우리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참여할께요”라고 그 분들께 답변했어요.

400년간의 애굽 종살이에서 구출된 이스라엘 백성중 오직 두 명만 가나안에 들어갔어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 중 나머지는 모두 광야에서 다 죽었지요. 왜요?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였고 믿지도 않았지요. 몸은 비록 구출되었으나 영적으로는 여전히 애굽의 종이었지요. 이런 예를 보면서 노예 근성, 거지 근성이 변화되어 주인의식으로 바뀌는 일이 사실 얼마나 어려운지요. 파키스탄 크리스천들의 현실을 목격하며 더 더욱 실감해요. 그러나, 우리는 유일한 소망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키스탄의 벽돌 공장 크리스천들을 영적, 육적, 사회적으로 그리고 총체적으로 변혁시키실 것을 믿어요. 그들 안에서 기도와 말씀과 제자 훈련과 교육을 통한 총체적 변혁이 일어날 것을 믿어요. 우리 눈앞에서는 지금 너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지만 …

이런 암담한 소식을 읽으면서 우리 크리스천들이나 일반 독자들이 파키스탄 무슬림들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뉴스와 미디어는 파키스탄에 대해 나쁜 점만들을 들추어 보도함으로써 파키스탄은 테러 나라로 지목되었고, 오픈 도어(Open Door) 단체는 핍박과 사회차별이 심한 나라로 파키스탄을 세계 5위로 선정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에는 여러 종류의 무슬림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이와 같이 크리스천들을 차별 대우하는 나쁜 무슬림들도 있고, 둘째, 이런 크리스천들을 구출하기 위해 무진장 노력하는 좋은 무슬림도 있지요. 현 파키스탄 정부도 부정 부패와 힘든 전쟁을 하고 있지요. 더구나 현정부 “파키스탄 정의당”(Pakistan Justice Party)은 부정 부패를 타도하려고 만들어진 당이니까요. 또, 무슬림 인권 변호사들과 온건한 무슬림 지도자들이 소수파 크리스천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도 사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들 무슬림들은 과격 무슬림들에게 자신의 생명도 위협 받으며 싸우고 있지요. 믿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셋째는 많지는 않으나 탈레반이나 과격한 무장 지하드 무슬림들이 있어요. 이들이 파키스탄 정부를 흔들어 대고 있지요. 무식하고 순진한 무슬림들을 선동하여 소수 크리스천들, 비 무슬림들을 핍박하는 이들입니다. 넷째, 전통 보수적인 파키스탄 무슬림들이 있지요. 이들은 사회 문화적으로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믿으며 크리스천들/비 무슬림들을 차별대우하고 무시하며 살지요.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며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갈 수 있을까요?

물론 기도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 가야 겠지요.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건강하고 좋은 무슬림들과 정부와 협력하여 종살이하는 크리스천들이 인간적인 삶을 사는 길이 열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

 

<< 기도 제목들

♣ 꺼쑤르 지역 크리스천들 안에 복음의 변혁적 능력이 나타나도록

♣ 구체적으로 아미르 목사가 한국에서 내년 3월부터 장학금을 받아서 신학 대학원에서 훈련 받는 길이 열리도록

♣ 꺼쑤르 지역의 중심지에 제자 훈련 겸 학교가 세워져서 기도와 말씀 중심의 새로운 변혁 운동의 중심이 되도록

♣ 아바드 목사님과 아미르 목사님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 벽돌 공장 크리스천들을 지속적으로 섬기는 종이 되도록

♣ 정마태/이은숙 부부가 지치지 않고 이들을 마음을 다하여 잘 섬기도록

 

감사드리며 … 샬롬

2019년 6월 14일

정마태 | 이은숙 선교사

 

♣정마태 선교사

포먼 기독 대학교 교목실장
Matthew Jeong
Dean of the Chapel
Forman Christian College
(A Chartered University)
Lahore, Paksia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