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사야 43:18-21>_장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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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사야 43:18-21>

 

|총회장 장상래 목사|

 

 

2011년 신년을 맞아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본문은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에서 70년 동안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배경으로 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로부터의 귀환이야말로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으로부터 나와 기이한 이적으로 건넌 홍해사건이라 할지라도 더 이상 기억하지 말고, 이제 앞으로 행하실 하나님의 새 일을 바라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은 바벨론으로부터의 귀환 사건이야말로 출애굽 사건을 능가하는 일이며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새 일을 행하게 될 것인데 바로 그 일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신앙을 회복하고 그들에게 본래 부여되었던 것처럼 하나님을 섬기고 찬양하는 상태로 돌아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70년 전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 것은 그들이 정치적으로 무능하거나 군사적으로 무력하여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일에 온전히 서 있지 못하고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섬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선지자는 하나님의 새 일은 다름 아닌 본래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이것은 바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새로운 계획은 하나님 앞에 온전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어야 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새 일입니다. 오래 동안 교회를 다니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타성에 젖어 살기 쉽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의식주의, 형식주의의 껍질에 갇혀있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처럼 외형적으로는 흠이 없을지라도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섬기고 찬송하는 일이야말로 인간의 본분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은 광야의 길을 평탄케 하십니다. 사막에서 강물이 흐르게 하십니다.

 

바벨론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1,500km로 보통 보도로 40일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길을 가는 목적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을 위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광야에서 보호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래 지음받은 바 그 목적대로 하나님을 경배한다면 주의 백성들이 가는 그 길에서 하나님은 우리들이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지난 30년간 우리 교단을 지켜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단이 진정한 존재의식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면 올해도 우리에게 시온의 대로를 활짝 열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