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월경잉태설’ 주장에 대한 비판_이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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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월경잉태설’ 주장에 대한 비판

< 이광호 목사, 실로암교회 >

◈… 예수님의 살과 피가 요셉의 그것과 아무런 상관없듯이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 역시 저의 몸을 통해 아기 예수를 잉태하여 출산했지만 그녀의 오염
된 피와는 무관하다

◈… 첫 번째 아담이 흙으로 지음 받아 타락한 데 반해, 두 번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출생하셨지만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신령한 분이다

1. 시작하는 말 

기독교 역사 가운데는 ‘기독론’에 대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수많은 이단
들이 양산되어 왔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진리의 복음을 지키기 위해 성
경의 교훈을 면밀히 검토하는 가운데 이단 사상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대처
했다. 따라서 우리시대 역시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그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해야만 한다. 
고대 교회에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에 관
련된 논쟁들
이 많았다. 기독교 초기에는 영지주의적 배경을 지닌 가현설(假
現說, Docetism)이 등장했다. 이는 점차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문제와 연
관되어 그리스도의 본질에 관련된 문제로 발전되어 갔다. 이단자들은 그리스
도가 성부 하나님과 동일본질(homoousios)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유사본질
(homoiusios)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주장했다. 
한편 양태론자들은 그리스도를 성부와 성령과 동일한 존재로서 겉으로 나타
나는 모습만 상이할 따름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즉 그들은 한 하나님이 성
부 성자 성령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식으로 생각했다. 그리
고 단성론(monophysitism)은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을 주로 소유하고 있었을 
따름이며 예수의 인성은 그리스도의 신성에 예속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성주의와 과학주의 사조와 더불어 19세기 후반 이후 흥행하기 시작
한 자유주의 신학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위로 보지 않고 인간들 가운데 윤리적으로 뛰어난 종교인으로 보고 있
다. 소위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곧 그들
이다. 그런 자들은 역사 가
운데 실제로 살아 활동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외
면하고, 저들의 이성을 통해 조작한 ‘역사적 예수’를 상상하게 되는 심각
한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 

2. 예수님의 성령 잉태를 부정하는 ‘마리아 월경잉태설’

현대 기독교 내부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수많은 인간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
는 주장을 펼치는 자들이 많이 있다. 그는 훌륭한 인간이요 탁월한 종교인이
었을 따름이라는 것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자들은 예수를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난 종교적 영감을 받은 한 인간으로 볼 뿐 전능하신 하나님이자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이란 사실을 부인한다. 그들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
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신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이 타락한 아담의 피와 연관된 인간의 피를 이어
받아 출생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육신을 통해 출
생했으므로 그녀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소위 ‘마리아 월경잉태설’
로 일컬어지고 있는 이 주장은 매우 위험한 교리이다. 이는 예수님이 죄인
인 인간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주장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본질에 

심각한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즉 그런 주장은 거룩성을 배경으로 하는 성부
와 성자의 동일본질을 부인하는 이단적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구속사(Redemptive History) 가운데 친히 행하시는 모든 사역에 
대해서는 죄로 말미암아 타락했을 뿐 아니라 지극히 제한된 지적능력을 지
닌 인간들의 두뇌와 경험에 따라 가늠하고 판단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우리
는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된 그대로 믿고 받아들일 따름
이다. 자칫 잘못하면 인간의 이성주의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을 망각한 
채 예수님을 죄에 빠진 인간과 비슷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려 하는 심각한 오
류에 빠지기 쉽다. 
성경은 우리에게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
가? 예수님은 창세전부터 약속된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 자
신이다(벧전1:20, 참조). 그는 때가 되어 인간의 몸을 입고 완벽한 인간으로
서 이 세상에 오셨지만(갈4:4) 죄에 빠진 보통 인간들과는 분명히 구별되시
는 분이다. 모든 인간들은 남녀의 성적인 관계에 의해 이 땅에 출생함으로
써 타락한 조상들로부터 살과 피를 이
어받았다. 그 살과 피는 원천적으로 범
죄한 아담의 몸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죄로 오염된 인간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잉태되신 
분이다(마1:18). 그는 죄악에 빠진 인간으로부터 오염된 살과 피를 이어받
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 오신 본성적으로 거룩한 분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모든 인간은 땅에서 태어났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위로부터 출생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요3:31,32). 
이제 필자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적 존재에 
관한 성경의 교훈들을 언약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강림하신 주님은 완벽한 인간의 몸을 입고 계셨지만 보통 인간들과
는 전혀 다른 완벽한 하나님이셨다. 성경에 기록된 분명한 말씀에도 불구하
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3. 예수님의 성령 잉태에 대한 구속사적 이해 

1) ‘첫 번째 아담’의 타락과 이 땅에 오실 ‘두 번째 아담’에 관한 예언 

① ‘그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게 될 초기 메시아 예언 
사탄은 악한 의도
에 따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아담을 유혹해 죄와 사
망에 빠뜨렸다. 그로 인해 아담과 그에게 속한 모든 인간들은 파멸의 구렁텅
이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응징하고 심판하시
기 위해 특별한 ‘여자의 후손’을 보내시겠다는 언약을 하셨다(창3:15). 우
리가 여기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바는, 하나님께서 왜 앞으로 오시게 될 그
를 ‘아담의 후손’ 혹은 ‘남자의 후손’이라 말씀하시지 않고 구태여 ‘여
자의 후손’이라 칭하셨는가 하는 점이다. 
그 용어 가운데는 이 세상의 일반적인 여성들의 출산과정과는 전혀 다른 한 
특별한 여성을 통한 신비한 메시아 출생에 관련된 예언이 내포되어 있다. 
‘그 여자의 그 후손’은 죄에 빠진 아담의 살과 피를 이어받은 후손이 아니
라 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룩한 몸의 상태로 ‘여자의 후손’으로 이 땅
에 오시게 된다. 이는 그가 자신을 잉태하여 분만하게 될 여성의 몸을 통해 
인성을 취하시게 되지만, 죄에 물든 그녀의 피와 살이 그에게 영향을 끼치
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② 경수가 끊어진 사라를 통해 출산된 이삭이 보여주는 예
표 
인간이 범죄 한 후 주어졌던 메시아에 연관된 하나님의 언약은 구약시대 전
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예언되었다. 특히 아브라함의 때가 되어서는 그것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
르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특별한 약속에 따라 ‘독자 이삭’(창22:2; 히
11:17)을 허락하셨다. 이삭은 앞으로 오시게 될 메시아를 예표 하는 매우 중
요한 인물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모든 성도들은 그에 대한 올바른 깨달
음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자신을 위한 제물로서 그의 독자 이삭을 바칠 것
을 요구하셨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인신제사’(人身祭祀)로 바치도록 요구하셨다
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이삭을 희생 제물로 원하셨던 까닭은 그가 인간의 노
력이나 자연적인 방법에 의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자신
의 약속에 따라 특별한 방법으로 출생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잉태되고 출생하게 되었는지 그 신비한 비
밀에 대한 깨달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를 
갈대아 우르에서 부르실 때 사라는 원래 자녀를 출산할 수 없는 불임여성이
었다(창11:30). 그런 여성의 몸에서 자녀의 출산을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불임여성인 그의 아내 사라를 통해 자녀를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우리는 여기서 사라의 신체적 조건이 ‘불임’
(不姙, barren)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나
중 그녀로부터 태어나는 이삭이 인간의 가임(可姙)조건에 의해 일반적인 방
법에 따라 조성된 자식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작정과 은혜에 의해 선물
로 허락된 자식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삭을 얻기 전 아브라함 부부는,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불
임상태’에서 자녀를 허락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
기를 되풀이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했지만 쉽게 잉태 되지 않
자 점차 이성과 경험에 의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잘못 이해한 결과 집안에 있던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
는 것이라 믿었다(창15:2).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
서 약속하신 뜻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아니었다. 
또한 그들의 잘못된 판단에 따른 종교적 과잉 충성심으로 인해,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몸종이었던 하갈을 아내로 취함으로써 이스마엘을 얻기도 했
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을 자신의 뜻과 전혀 상관이 없는 ‘육
체의 자녀’로 칭하시면서 ‘약속한 자녀’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런 와중에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몸을 통해 아들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이루
어가셨다. 우리는 창세기 18장 9-15절에서, 천사들을 보내 아브라함 부부에
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볼 수 있다. 그 천사들은 늙어 노쇠한 아브라
함과 경수가 끊어진 사라(창18:11) 사이에서 한 자녀가 출생하리라는 사실
을 전달했다. 자녀를 잉태할 수 없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사라는 그 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인간의 상식으로는 그것을 쉽
게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라로 하여금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을 출산하도록 
하셨다. 사라의 경수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에서 이삭의 출생이 이루어졌다
는 사
실은 신약성경에서도 분명히 증거 되고 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4장 
19절에서, 사라의 태가 죽어 자식을 출산할 수 없는 상태였음을 밝히 말했
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 11절에도, 사라가 자녀를 출산할 수 없는 여성이
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노쇠한 아브라함과 경수가 끊어진 사라 사이에서 약속의 자녀 이삭이 출생하
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한 구속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는 장래 ‘여성의 경수
와 아무런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한 특별한 여성’에 의해 잉태
되고 출생하게 될 메시아를 예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정녀 마리아를 통
해 예수 그리스도가 출생하게 될 사실이 그 가운데 이미 예언되고 있었던 것
이다. 

③ 처녀를 통한 메시아 출생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 
이스라엘 민족이 남북의 두 왕국으로 갈라져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을 때 하
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보내 메시아에 관련된 말씀을 예언하셨다. 이사
야는 남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처녀를 통한 메시아 출생을 계시 받았던 것
이다: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
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이 말씀은 메시아 출생에 대한 매우 중요한 징조가 된다. 메시아는 인간들
의 일상적인 잉태와 출생과정과는 달리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처녀의 몸에서 
잉태되어 출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예언의 말씀은 구약시대의 인본
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 기록된 예언에 대해 분명한 깨달음을 가지고 있던 믿음
의 성도들은 달랐다. 인간이 타락한 후 하나님에 의해 약속된 ‘그 여자의 
후손’(창3:15)과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의 출생비밀을 통한 메시아 예표
를 기억하는 성도들에게는 이사야의 메시아 처녀 잉태와 출산이 분명하게 깨
달아졌을 것이 틀림없다. 또한 그 처녀에게 잉태되어 출생하는 분이 ‘임마
누엘’이라는 사실은 그 메시아가 곧 하나님이란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2) 두 번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① 동정녀의 잉태 
예수님은 인간들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성령에 의해 잉태되신 분이다. 이
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한 사역으로 이해해야 한다. 말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어떤 사람들이 그것을 마리아의 
월경과 연관 짓고 있지만 그것은 결
코 논리적이지 않을 뿐더러 타락한 이성을 배경으로 한 의미 없는 상상에 지
나지 않는다. 그런 잘못된 상상력을 동원하게 되면 결국 전지전능하신 하나
님과 그의 구원사역을 인간의 이성에 의해 판단하려는 심각한 오류에 빠지
게 된다. 
동정녀 마리아가 잉태한 아기 예수는 타락한 아담의 자손인 마리아의 부패
한 살과 피를 상속받지 않았다. 죄로 인해 오염된 마리아의 피와 예수님의 
보혈 사이에는 상호 연관성이 없다. 성자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몸을 입고 완
벽한 인간이 되시기 위해 아브라함과 다윗의 언약적 혈통 가운데 마리아의 
몸을 통해 출생하심으로써 인성을 취하셨을 따름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아브
라함과 다윗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저들이 영원 전부터 선재해 계셨
던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자들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적 계보 가운데서 출생했지만 그
들의 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수님의 육신의 부친 요셉은 패망한 다윗 왕가의 핵심 계보를 잇고 
있던 인물이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직
접적인 혈통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왕족 출신의 요셉을 육신의 아버지로 둔 것은 그가 회복해야 할 영원한 왕국
에서 소유하게 될 진정한 왕적인 지위를 보여준다. 
우리가 또한 기억해야 할 바는, 예수님의 살과 피가 요셉의 그것과 아무런 
상관없듯이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 역시 저의 몸을 통해 아기 예수를 잉태하
여 출산했지만 그녀의 오염된 혈액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예수 그
리스도의 살과 피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을 잇는 요셉과 무관했으며, 다
윗 왕의 후손으로서 그를 잉태하고 출산한 마리아의 살과 피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을 말해 주고 있다. 

② 이 세상에 오신 임마누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어 출생하게 된 사실은 구약
에 기록된 예언 성취에 대한 중요한 징조가 되었다.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
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출생하셨을 때 그는 임마누엘 하나님으로 불렸다(사
7:14; 마1:23). 이는 그가 부패한 인간의 살과 피를 이어받지 않은 완벽한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완벽한 인간이 되어 보통 인간들과 함께 계신다는 의
미이다. 
사도 베드로는, 타락
한 아담의 살과 피를 물려받은 보통 인간들과 달리 거룩
한 본질을 지닌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은 창세전부터 이미 예언된 바였
음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즉 거룩한 피와 살을 지닌 예수 그리스도의 흠 
없고 점 없는 몸은 창세전부터 예언되어 있었던 것이다: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
라 그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리신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
신바 되었으니 너희는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
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
느니라”(벧전1:19-21). 이 말씀 가운데서 언급된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
운 피는 결코 마리아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 할 수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은 타락한 첫 번째 아담의 후손이지만, 두 번째 아담
이신 예수님은 죄로 말미암아 부패하게 된 첫 번째 아담의 몸을 상속받은 것
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육신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가 첫 번째 아담
의 피와 살을 이어받은 후손들이란 점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
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의 부모로부터 오
염된 살과 피를 이어받지 않았으므로 아담의 죄에 연관된 분이 아니다. 
임마누엘이란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1:23)는 의미를 지
니고 있다. 이 말은 단순히 영적인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즉 예수님
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는 초월적인 분이기 때문에 임마누
엘이라 일컬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임마누엘 하나님이신 것은 그가 성육신(incarnation)하여 
보통 인간들처럼 눈과 코, 입을 가지시고 팔다리를 지닌 다른 사람들과 동일
한 모습의 완벽한 인간으로서 인간들 가운데 계신다는 의미이다. 그는 이 세
상에 인간으로 오셨지만 타락한 세상에서 난 자들의 살과 피를 이어받지 않
은 완벽한 인간이었다.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곧 하나님의 아들이
란 사실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③ 지상 교회 가운데 존재하는 영적인 실체로서의 예수님의 몸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예루살렘의 한 방에 모인 제자들에게 떡
과 포도주를 나누어주시면서 그것을 자신의 거룩한 살과 피라는 사실을 상징
적으로 말씀하셨다. 그것은 
자신의 죄 없는 몸이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써 
교회를 위한 신령한 식량으로 제공될 것에 대한 예언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
다. 
그후 그의 몸은 항상 지상의 교회 가운데 존재하게 되었다. 그 몸은 아담의 
살과 피를 이어받은 보통 인간들의 몸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아담의 후손
인 모든 인간들은 타락한 살과 피를 소유하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한 점 흠도 없는 거룩한 살과 피인 것이다. 
따라서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통해 하
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하게 된다. 그 몸은 타락한 인간의 몸과 본질적으로 구
별되는 신령한 몸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매주일 공 예배를 통해 천상으로
부터 공급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게 된다. 
하나님의 몸 된 교회에 제공된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는 동정녀 마리아
의 몸 안에서 조성되었지만 그녀로부터 상속받지 않은 보배로운 것이다. 예
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천상의 나라에 직접 연관되어 있으며 죄에 물든 인
간들의 것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그의 몸은 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룩한 몸이었던 것이
다. 

4. 맺는 말 

과거의 기독교 역사 가운데서는 물론 우리 시대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는 인간들의 이성적 사고가 아니
라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그대로 믿고 따라야 한다. 성경이 증언하는 바와 
같이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통해 완벽한 인성을 소유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지만 땅에서 난 모든 인간들과는 구별되는 존재로서 위로부
터 나신 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마1:21) 다윗 왕의 혈
통을 이어받은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다. 
그러나 그는 요셉과 마리아의 오염된 살과 피를 이어받지 않았으므로 타락
한 인간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분이다. 그는 죄 없는 거룩한 몸을 지닌 분
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첫 번째 아담이 흙으로 지음 받아 타락한 데 반
해, 두 번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출생하셨지만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신령한 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범죄하고 난 후의 타락한 아담의 살
과 피를 이
어받은 인간의 후예가 될 수 없다. 그의 몸은 완벽한 인성을 취했으되 죄로 
인해 오염된 아담의 살과 피를 그대로 상속받지는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예
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시기 전부터 영원한 천상에 선재
하셨던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의 몸을 입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마리아의 피와 
동질의 피였지만 하나님께서 거룩한 피로 인정해 주신 것이라 말해서는 안 
된다. 나아가 오염된 피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통해 거룩한 피로 전환
된 것이라 말할 수도 없다. 주님의 피는 처음부터 타락한 인간의 피와 달리 
거룩한 피였던 것이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살과 피가 썩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의 몸은 육신적인 생명이 끊어져 사흘 동안 무덤에 묻혀 
있었지만 전혀 부패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완전한 인간의 몸을 가진 인간이
었지만 그의 피는 거룩한 보혈이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위격을 지닌 
분으로서 피조물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분이다. 그가 죄에 빠진 
자기 백성들
을 단번에 구원하실 수 있었던 것은 타락한 아담의 살과 피에 연관되지 않
은 거룩한 몸을 지니신 분이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에게 마리아를 통해 범죄
한 아담의 피가 상속된 것으로 주장한다면 기독교 진리에 심각한 도전을 하
는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