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엔진으로 30년을 하루같이 달려온 은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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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엔진으로 30년을 하루같이 달려온 은평교회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도록 범상치 않은 방법으로 일하시는 
것 같다. 소년의 조그마한 헌신이 예수님의 손을 거치자 5천명을 먹이고도 남
을 양식을 만들어냈다. 

아마 우리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데이비드 카퍼필드(기자 주 – 유명한 미국
의 행위 마술가) 못지않은 예수님에게 도저히 매료되지 않고는 못 베길 것이
다. 그 누가 광주리 기적을 상상이나 했을까? 어찌 되었건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신 그 손에서 시작된 물고기와 떡은 생명을 주는 영의 양식과 함께 모
든 사람에게 기쁨이 되었다.

이와 같은 일이 그 때만 있으란 법은 없다. 1904년에 웨일즈에서 시작된 복음
의 불길은 이듬해 인도의 카시를 거쳐, 1906년 미국 LA의 아주사에 거대한 부
흥을 일으키더니, 심지 끝의 작은 붉은 빛 조차 희미해져가던 조선의 평양에 
말씀의 풀무 불을 일으켰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그래서 예상할 수 없다. 다
만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

첨단의 창끝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는 정보-과학의 시대라고 하지만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기대로 복음의 씨앗을 만천하에 뿌리는 것에 헌신하는 믿음의 무
모함이 살아있는 성도와 교회가 있다면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예상할 수 없는 
방식과 결과로 일하실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무모한 기대감을 말씀의 열심과 믿음의 기도, 마음으로부터의 
헌신을 통해 기대를 넘어서는 은혜와 큰 축복을 맛보고 있는 중인 서울 강동
구에 위치한 은평교회를 만나본다.

은평교회는 1980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만 30주년을 맞이한 청년교회이다. 하
지만 품고 감당하는 소망과 사역은 장년급 이상인 교회이다. 설립된 지 2년 
만에 예배 인원 200명을 돌파하더니 해마다 부흥을 거듭하여 제직 1,400여
명, 출석교인 3,400여명을 헤아리는 대형교회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성장이 2번의 예배당 건축을 감당하면서도 일어났다는 것은 범인(凡
人)들의 예상을 뒤집고, 장 목사의 보잘것없던 아파트를 팔아 상가에서 시작
한 것이라는 것은 믿음의 사람들의 기대조차 많이 뛰어넘는다. 그렇게 하나님
은 은평교회에서 일하셨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
고 싶으신 분은 아름다운 
교회 탐방-22번 기사를 보시라!)

은평교회의 하나님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하다. 85년 시작된 옥문기도단은 지
금도 주일 저녁예배 후 계속되고 있고, 역시 같은 시기에 시작된 은평성서모
임은 베델성서모임으로 이름을 바꿔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끈질기
고도 강력한 말씀과 기도에 대한 열심은 주님이 일하셔야만 개인이 살고 가정
이 살고, 교회가 살 수 있다는 장상래 담임목사의 확고한 철학이 담겨 있다.

은평교회는 선교에 많은 힘을 쓰는 교회이다. 현대에 들어 교회에 대한 사회
적 요구는 참으로 다양해졌다. 지역대형교회의 건물은 거의 사회적 공공건물
로 인식되기에 이르렀고, 사회복지에 대한 책임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요구가 교회에게 중요하다
는 것을 은평교회는 잊지 않았다. 

예배당 건축과 여러 구제 사업들을 감당하면서도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라는 오스왈드 스미스의 구령의 열정을 그대로 실천하기
에 말 그대로 ‘죽도록’ 충성했다.

설립초기부터 강했던 은평의 구령의 열정은 여
러 어려움 속에서도 현재 재정
의 약 65%를 선교부문에 집중하며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기 원하고 있다. 
예수님만 바라보고, 배우고, 따르며, 전하는 것을 주보 표지에 써 놓고 부끄
럽지 않은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은평교회는 주파송 선교사 5명을 비롯하여, 총 113개의 기관과 선교사
를 후원하고 있으며 국내선교부분도 157개의 교회와 기관을 위해 기도하며 최
선을 다해 후원하고 있다.

사회봉사와 장학사업도 약 60여 대상에 대하여 꾸준히 실행하고 있는데 좀 
더 확대하여 강화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은평교회가 설립 3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한 행사가 계획되었다. 5월 9
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세계선교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총 22개국에서 73
명의 선교사와35명의 현지사역자들이 초대되었다. 

“그 동안 적은 물질로만 선교사님들을 도와 죄송했는데, 이번 30주년을 맞이
하여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자 합니다.” 장상래 목사는 이번 대회는 현지사역
자들까지 초대된 특별한 선교대회로 준비한다고 전했다. 하나님과 현지사역자
들이 하실 일을 돕는 자로 선교사가 파송되었기 때문이다.

믿음은 흐르는 물과 같아 고이면 썩게 마련이다. 선교는 교회를 새롭게 하
고, 새로운 영혼들을 살리는 생명수를 전하는 일이다.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은평교회가 더욱 이 봄날의연두색을 지닌 생생하고 젊은 교회로 늘 성장하길 
기대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