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취임사| 우리는 거룩한 개미들입니다_조봉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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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취임사

우리는 거룩한 개미들입니다!

조봉희 목사
·합신총동문회 회장
·지구촌교회 

“순수한 의지와 열정을 함께 분출시켜야 할 때”

1983년 12월 합신을 졸업한지 25년이 되었다. 그리고 내년이면 30기 신입생
이 입학한다. 남서울교회 지하 교육관에서 시작한 학교가 이제는 수원 광교
신도시 한복판에서 건강한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다. 

지성과 영성의 보루 합신

우리 합신은 지성과 영성, 경건과 열정의 보루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
다. 특히 우리 학교는 스승과 제자의 인격적 멘토링이 가장 내실 있게 이루
어지고 있다. 마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친밀하게 양육한 원형적 신학교 모
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합신 출신들은 건강한 교회를 이루는 목회와 함께 세계 곳곳에
서 활기찬 선교사역을 하고 있으며, 해외 이민목회와 여러 신학교에서 교수
로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
처럼 우리 합신은 하나님 나라 
건설과 세계복음화를 위한 정예요원을 배출하는 요람이다. 우리는 대단한 저
력이 있는 자들이다.
합신을 태동시킨 한국교회의 큰 스승 박윤선 목사님은 우리들에게 이런 역동
성을 심어주셨다. “하나가 열을 당하고, 만을 당하라.” 그분이 운명하시
기 전에 이런 말씀도 남겨주셨다. “교회를 아는 신학교를 만들어라.”
최근 인터넷에는 이런 고무적인 평가의 글들이 올려져있다는 보고를 읽었
다. “신학교 랭킹에서 여러 국내 유수한 신학교들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신
학교로 꼽힌다.” “합신이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교계에서 합신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 우리 합신의 역할과 미
래가 얼마나 희망적인가!
21세기는 본질목회회복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은 성장 중심적인 프
로그램 목회로 편승되어 왔다면, 이제는 사도행전적 본질목회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다. 특히 우리가 견고한 진리를 토대로 서 있는 위치에서 성령의 불
을 받아 열정 목회로 뛰어든다면 한국 교회의 부흥은 다시 활활 타오를 것이
다.
우리는 기초 다지기가 잘 된 자들이다. 무한한 가능
성을 보유한 자들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힘과 저력을 폭발할 때가 되었다. 가슴속에 숨겨져 있
는 복음의 능력을 터뜨리기만 하면 놀라운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축구팀을 월드컵 4강에 진출시킨 히딩크의 리더
십 효과다. 기초가 튼튼하게 다져진 만큼 그 저력을 열정적으로 활용해야 한
다.
이번 11월 11일 한국교회 큰 스승 정암 박윤선 목사 소천 20주년 기념대회
가 있었다. 우리는 거기서 다시 한번 합신의 순수한 가슴을 다시 읽을 수 있
었다. 이제 우리 합신 동문들이 그 순수한 의지와 열정을 함께 분출시켜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 동문회는 새로운 연합과 상호격려, 돌봄이 필요하다. 기러기 떼들이 멀
리까지 날 수 있는 것은 공기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선두 대열을 서로 번갈
아 가며 상호 협력과 배려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동안 각자가 한지에 나가 맨땅에서 맨발과 맨손으로 개척하느라 
각개전투에만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힘을 합할만한 단계에 이르렀
다. 21세기는 파트너십의 시대다. 상부상조와 상생공존의 시대다. 모든 동문
들의 연합과 팀워크가 필요하다. 

우리는 거룩한 개미들이다. 서로 세워주고 이끌어주는 상호협력을 하기만 하
면 일당백이다. 이것이 우리의 스승 박윤선 목사님의 유훈이다. “하나가 열
을 당하고, 만을 당하라.” 우리는 큰일을 이루기 위해 혼자서는 너무나 적
은 숫자이지만, 함께 할수록 승법공식의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합신 총동문회는 목회의 발전소와 지원센터가 되기를 꿈꾼다. 그동안 
모든 동문들이 쌓아온 공적을 기초로 힘찬 엔진을 돌리고자 한다. 과거 회상
적 명사에서 미래 지향적 동사로 전진하고자 한다. 

목회 발전소 될 총동문회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을 간청하는 바이다. 거룩한 개미 군
단인 우리 모두가 초월적 힘을 발휘하여 새 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