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개혁신보 지령 500호 기념 문예작품공모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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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개혁신보 지령 500호 기념 문예작품공모 심사평

기독교개혁신보 지령 500호 기념으로 문예작품을 공모하였다. 많은 작품이 
투고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 있는 작품들이 여럿 보여 즐거운 마음으로 심사
에 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하나뿐인 생명의 보금자리’는 기독교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 나아가 문장과 사유와 신학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만한 글을 쓰기가 결코 쉽지 않다. 글의 흐름을 부드럽게 다듬을 수 있고 작
은 오류까지 바로잡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 나가기를 바란다.

우수상은 보금자리(시 일반부), 공룡(시 학생부),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독후감 학생부), 수의(간증문 일반부)가 각각 차지하였다. ‘보금자리’는 
시의 발상에서 주목을 받았다. 함께 투고한 ‘젖꼭지 소국’이나 ‘무정’ 
역시 그러했다. 가능성이 충분하다. 꾸준히 시를 써 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믿는다. 

‘공룡’은 상상력이 기발한 작품이다. ‘연잎’을 보면서 
‘공룡발자국’
을 연상한 솜씨를 보면 시의 재능이 숨어있음을 알 수 있다. 미래를 기대해 
본다.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중학생답지 않은 성숙한 글이라 단번에 주
목을 받았다. 함께 투고한 수필도 괜찮은 작품이다. 문학을 꿈꾼다면 좋은 
작가가 될 것이다. ‘수의’는 제목과 내용 모두 다른 간증문들에 비해 신선
했다. 부족한 문장을 계속 연마해나가기를 바란다.

장려상은 ‘난’(시 일반부), ‘빗방울 소리’(시 학생부), ‘가족’(시 학
생부), ‘서울 나들이’(수필 일반부),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
다’(독후감 학생부),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독후감 일반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간증문 일반부) 이렇게 7명이 수상하였다. 

‘난’은 난에 대한 묘사와 부드러운 흐름이 주목받았다. ‘빗방울 소리’
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시의 반전을 담고 있어서 호감이 갔다. ‘가족’
은 가족을 ‘모래알처럼 부드럽다’, ‘돌처럼 단단하다’, ‘바다처럼 아름
답다’, ‘태양처럼 빛난다’라고 묘사한 대목들이 좋았다. 함께 투고한 
‘꽃 한 송이’도 좋은 작품이다. 

‘서울 나
들이’는 수필의 맛을 잘 살린 작품이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
난할 수 없다’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의 풋풋함이 느껴졌다. ‘바늘귀를 통과
한 부자’는 다른 사람들의 독후감과 더불어 심사위원들의 논의를 일으켰
다. ‘독후감’과 ‘서평’은 분명 다른 장르인데도 서평을 독후감으로 투고
한 분들이 있었다. 그 중에 서평의 성격이 비교적 덜한 이 작품을 장려상으
로 뽑았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짜임새 있는 구조와 문
장이 돋보였다.

수상한 분들 모두 문학적 재능이 충분하다. 그 재능이 더욱 빛을 발하기 위
해 꾸준한 글쓰기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수상자 중에 몇은 그 노력 여하에 
따라서 가깝고 먼 시기에 글재주를 알릴 때가 오리라 생각한다. 그런 격려
의 장을 마련해주신 개혁신보사에 심사위원 일동이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2005년 4월 21일

심사위원 : 오동춘 장로, 전우식 장로, 정승진 목사, 윤여성 목사, 이종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