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그 바람_정승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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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그 바람

어제, 그 바람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모습도……. 
어깨 흘러내리는 
젖은 
지난날들도……. 
어둠조차 쉴 곳 없어 
떠돌던 자리 

그날 
약속의 잠 
깨어난 
새벽, 그 바람이었을 겁니다. 

먼저 
갈릴리로 달려갔던 
그 바람이었을 것이고 

더딘 
믿음의 행보라,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그 바람 소리이었을 겁니다. 

수놓은 듯 
네온 빛 
골고다 형상마다 
그날, 그 바람 소리 
기억해 

큰 아침 
五感으로 하나 된 
그대와 나의 
마주침이……. 

정승진 목사/시인·송우리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