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힘과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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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힘과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최 선_Bluefire찬양팀장 

수련회 마지막 찬양을 하면서 나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
신 일이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수련회에 참가했던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이 은혜 
받은 모습에 기뻐하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칭찬을 계속적으로 받았습니
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하
신 일이기에 할 수 있었음을 다시 고백합니다. 

우리 팀은 학과가 다른 명지대학교 재학생들로 이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
에 팀의 구성이 자주 바뀌기도 하고 인원수나 환경도 자주 바뀌었습니다. 특
히 이번 사역을 맡게 되면서는 인원으로나 연습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팀 안
의 또 다른 어려움이 생겨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임원
들조차 여러 사역을 맡겨주심에 하나님께 감사하기보다 모든 게 무거운 짐으
로 느꼈습니다. 

나는 찬양팀장으로 더 많은 것을 
돕고 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 학업과 섬
기는 교회봉사와 그동안 많은 사역에 이미 지쳐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같
은 사역으로 지쳐있는 다른 한 자매도 특별한 새 힘과 결단이 필요했습니
다. 다음 사역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핑계로 우리는 이 사역을 쉬겠다고 하
였습니다. 

그러면서 고민하는 그 주간 설교말씀은 요나 선지자 이야기였습니다. 불순종
의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나는 요나와 같이 피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도
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그 자매와 내게 동일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내 
환경, 내 의지, 내 육체의 피로와 상관없이 하는 것이 순종이라고….

그동안 그 자매와 나는 사역에 대해서 끝없이 순종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힘들어서 쉬겠다고 한 말들이 새로 시작하는 다른 사람의 열정
을 식게하였고, 또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모습이었던 것을 보았습니
다. 

수련회 기간동안 나는 참 행복했습니다. 격한 율동으로 몸은 쑤시고 평소보
다 부족한 잠으로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예배하고자 하는 열정이 
전혀 식을 줄 몰랐습니다. 2005년, 2006년 수련회 때에는 청소년들
을 바라보
며 오히려 내가 은혜를 받았지만 이번 수련회에서는 내가 청소년들을 축복하
고 스스로 하나님께 결단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는 더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역들을 할 수 있는 새 힘과 열정을 얻었습니
다. 

또한 앞에 선 예배자로서 싱어와 율동, 두 가지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
게 하신 것이 감사했고, 내 모든 것을 드림이 행복했습니다. 특별히 첫날 목
사님의 간증설교는 재빨리 순종하지 못했던 나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그 방
황 때문에 수련회를 준비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을 허락해 주신 
것조차 감사했습니다. 

많은 스텝들의 헌신과 선생님들의 기도가 수련회의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
다. 하지만 수련회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과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얼마나 큰지 보여주셨습니
다. 

그 사랑 때문에 때로는 준비가 부족해도, 포기하고 싶어도, 우리가 믿음으
로 순종하면 하나님은 가볍게 더 큰일들을 이루실 것을 믿고, 또 기대합니
다. 다만 우리는 그 위대한 사역에 사용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앞으

로 나아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