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성탄의 꽃을 다시 피워야 한다” 정다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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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성탄의 꽃을 다시 피워야 한다”

정다훈 목사_아름다운교회

한국교회에는 성탄절에 예수님은 사라지고 산타클로스 만이 부각되고 있다
는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인정
하면서도 그러면 우리는 성탄을 통하여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있
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성탄절 주인 바뀌어서야

지금 한국교회의 주 관심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먹는 것이 합당한 것인
가? 성탄절에 산타가 있어야 되는가? 또는 성탄절이 12월 25일 맞는지 아닌
지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소위 잎만 무성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의 형
상은 아닐까? 지금 한국교회는 사회를 향해 움직이기보다는 남을 비판하고 
판단하고 정죄하기에만 급급한 바리새인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요즘 미국에서 잘 나가는 사업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행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수 백만 원을 들여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를 선물하는 것이다. 성탄을 맞이해서 아이들이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성탄
절 새벽을 맞이할 때 눈 세상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이다. 
동네에서 자기 집에만 하얗게 변한 정원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신나게 눈싸움
도 한다.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스키장에서 쓰는 눈 만드는 기계를 들여와 
풀장 가득한 물을 이용하여 눈 세상으로 만드는 사업이라고 한다. 내 돈 갖
고 내 자녀들에게 뜻 깊은 것을 선물하겠다는데 누가 간섭할 일은 아닐 것이
다. 
종각 위에 올라가 성탄 트리를 만들면서 이것이 얼마나 세상 사람들에게 기
쁨과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교회가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겉돌고 있
지는 않은가? 하는 염려 반, 우려 반 걱정부터 하게 된다.
요즘 인터넷에 가끔 기독교 목사들의 기사가 올라오면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
다. 존경보다는 벌떼 같이 일어나 융단 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
다. 왜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혐오스런 종교로 타도의 대상으로 변질되
었는가? 2006년 인구조사에서 불교 천주교 개신교 중에 숫자가 줄어든 것은 
개신교밖에 없다고 한다.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세상 사람
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성탄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개교회 성장과 전도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세상 사람들과 코드
가 맞지 않은 전혀 딴 나라 사람들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
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기뻐하고 서로 존경할 수 있는 지위를 회복
하는 것은 요원한 일인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물론 우리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세상 사람들에게 구제와 치
유에 대해 관심을 표하시고 있었다.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돌봄의 사역
을 하고 계셨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교회는 지역 사회에 무관심하고 개교회 중심에만 서 있
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세상의 관심으로부터 터부시되고 적대시되고 있
는 것이 사실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떡으로 오셨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
다. 교회의 역할도 소외 계층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관심을 보일 때이다. 
내년도 예산을 세울 때가 되었는데 얼마나 사회 환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아기 예수님이 우리에게는 가장 추울 때 말구유로 

오신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회에 대한 관심 가져야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는 예수님을 보자. 이 땅
에 성탄의 아름다운 꽃을 우리 교회가 피워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