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교회 회의는 과연 건강한가? 나종천 목사

0
19

긴급진단

교회 회의는 과연 건강한가?

나종천 목사_한사랑교회

보다 재미있고 생산적인 교회회의 진행방안

시작하는 말

회의(會議) 때문에 회의(廻議)에 빠지다는 말이 있다. 교회 안에서나 어떤 
모임에서 회의를 원활하게 운영하지 못함으로 인해 회의 부정론까지 생기
며, 회의를 하는 날에는 그 자체만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교회 안에 회의는 때로는 어떤 결정이 주님의 뜻인지 분명하지 않기
에 성령이 내주하는 각 성도들의 의견을 들어 다수를 통하여 성령님이 저 길
을 원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갖고 결정하여 일을 진행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
라 회의는 모든 회원들이 어떤 결정된 사항에서는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사
역을 공유하기 때문에 훨씬 큰 힘으로 일을 진행 할 수 있다. 
현대 사회는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소수의 의견이 존중되
고 다수의 의견이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활발한 의견의 교환이 필요하
다. 활발한 의견 교환
이란 무질서한 자기 고집과는 다르다. 그것은 함께 갈 
통로를 먼저 만들어 놓고, 나와 반대되는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신의 의
견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리더를 중심으로 소수의 사람만이 일방적인 정책을 결정했으나 요
즘에는 전 구성원간의 다양한 의사 교류를 통해 여론을 수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토론과 회의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
이 증대되고 있다.

1. 교회 회의의 중요성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어떻게 최상의 것으로 이
끌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다수의 횡포나 소수의 독선을 다같이 경계하면서 
전체의 의견의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회의가 바르게 운영되는가가 문제이다. 
회의는 의사 결정뿐만 아니라 협력과 교류를 통해 공동체의 정신을 확보하
는 데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교회도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성령님이 내주한 성도 회원 한 사
람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기 위해 회의를 한다. 그리고 어떤 목적
을 달성하기 위하여 그리고 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
으로 활용하기 위하
여 여러 가지 조직이 있고 그 조직을 민주적으로 운영하
기 위하여 회의가 많다. 교회처럼 회의가 많은 단체도 없다. 
교회에는 교회 전체가 모이는 공동의회를 비롯하여 제직회, 치리 기고나인 
당회 각종 남녀 전도회, 청년회 학생회 그리고 각종 위원회 등 헤아릴 수 없
을 정도로 회도 많고 따라서 회의도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개체 교회분만 
아니라 연합회, 시찰회, 노회, 전국적인 총회 각 교단의 연합 기관 등 그 밖
의 회의도 많다.
노회나 총회를 할 때 보면 서로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시고 친분이 있는 분도 
있다. 서로 다른 지역 안면이 없는 회원들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공통의 목
적 즉 하나님 나라 구현을 위해서 전국에서 모인 총회회원들이다. 그러기에 
공통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인 목적을 분명히 알고 서로 알지 못하지
만 인격을 존중해주며 의견이 다를지라도 전투하는 자세가 아니라 최종적으
로 하나님의 뜻 앞에 순종하겠다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회의든지 무조건 시비를 일으키는 회원들이 있다. 어떤 회원들
은 회의를 진행하거나 교회나 교단의 발전을 위하기보다는 지나치게 자기 주
장하는 이
가 있다. 어떤 회원은 시비를 걸기 위해서 태어나 보이는 이도 있
다. 이런 회원들은 진리를 설명하거나 당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선전,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 떠들기 때문에 모든 회원들은 
불편하게 하며 회의 참석에 회의를 품게까지 한다. 
회의가 능률적이고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회의의 규칙과 절차, 그리
고 예절이 필수이다. 따라서 회의에 참여하기 전에 회의를 위한 사전 준비과
정이 필요하며, 회의에 참여해서는 회의 규칙과 예절에 맞게 행동해야 한
다. 이러한 회의 구성 요건이 갖추어졌을 때, 다양한 의견들이 창출되고 참
여자들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2. 회의의 목적

혼자의 생각보다는 여러 사람의 지혜와 경험에서 얻어지는 결론이 보다 지혜
로운 생각이 된다. 그러므로 회의는 반드시 어떤 결론에 이르기 위하여 의도
적으로 이끌어 져야 한다. 회의는 대체로 문제 해결의 목적과 상호 협력의 
목적과 활동 평가의 목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많은 사람의 중지를 모으는데 있다. 회원 상호간의 생각을 존중하고 서로
의 의견을 종합함으로써 인간 평등이 이루어지
고 단 한 사람의 지식과 능력
의 한계를 넘어 가장 좋은 방법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2) 좋은 인간관계가 육성된다. 회의의 목적은 같은 평등한 사람들의 모임이
다. 동등한 입장에서 중지(衆智)를 모아 각자의 의견을 종합하는 모임이 회
의이다. 또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어 인간관계가 호전된다. 평소에 별
로 접촉이 없는 사람도 이를 통해 연대감이 생기고 동료의식이 강해진다.
3) 회의는 각자의 지식, 경험, 사상, 의견을 상호 이해시키며 상호 협력하
는 계기가 된다. 
4) 참여 의식을 높인다. 구경꾼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의견을 듣고 
나눔으로서 참여 의식을 높이게 된다.
5) 문제나 장애를 해결한다. 개인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문제 해결을, 회의
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장애 요소가 발생했을 때 복수의 
사람이 여러 의견을 모아 해결할 수 있다.

3. 회의의 진행

회의가 합리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법칙성만을 고집하게 되면 오히려 개
인의 판단보다 못할 경우가 생겨난다. 개인적 판단이 가져올 오류보다는 집
단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여기에 합리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회의를 신축성 있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회의가 만능
이 아니라는 사고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회의의 중요한 요건이 된다. 회의가 
회의다워지기 위하여 여러 조건이 구성요소로 등장하게 된다. 예를 들면 평
등한 인간관계, 합리적 사고와 공공정신, 문제의식의 공감적 수용, 개방적 
사고 및 허용적 태도, 진행 기술의 묘와 운영요령 등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회의를 이끄는 회장과 회의의 참석한 회원
의 의식 수준과 삶의 지혜가 얼마나 가치 있게 활용되느냐에 달려있다. 회의
의 성패는 회의를 구성하고 있는 회원의 인격과 사상과 행동에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러므로 회원과 회장은 그 회의 주체이다. 회의
에서 어느 개인이나 특정인의 독무대가 되거나 자기 과시의 기회로 활용되
면 그 회의는 실패하게 되고 회의의 주체가 인격적이며 윤리적인 책임을 갖
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 성공적인 회의가 된다. 

마치는 말

보다 재미있는 노회나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그 회의 회
원이라는 자긍심이 분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소속되어있는 
그 회는 
나를 손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회원이라는 인
식이 먼저 필요하다. 우리는 늘 ‘성’ 노회 ‘성’ 총회를 말하지만 무엇
이 ‘성’인가? 
내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집요한 발의가 계속되어 진다면 그 회의는 정말 지
루하고 재미없는 회의가 되고 말 것이다. 내 의견이 때로는 받아들여지지 않
더라도 성령이 이 회(會)를 통하여 당신의 분명한 뜻을 나타냄을 믿고 어떤 
상황으로 변화되든지 순종하는 겸손한 자세가 있을 때 그 회의는 보다 재미
있는 회의가 진행될 것이다. 
또한 몇 사람으로만 움직이는 회의가 아니라 ‘지명질문’을 통해서라도 함
께 참여하는 회의가 될 때 보다 재미있는 회의가 진행 될 것이다. 어떤 의제
이든 모든 회원이 함께 알아가고 참여하며 그 일에 함께 소속되어 책임을 공
유한다면 노회나 총회가 기대가 되는 회의가 될 것이다. 
또 생산적인 노회와 총회 회의를 위해서는 모든 노회원들이나 총회 총대들
이 노회나 총회 설립 목적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노회나 총회 정관이나 규
칙들을 잘 살펴보고 하나님께서 지상 교회를 위해 세우신 노회가 하는 일이 
무엇이며, 총
회는 또한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노회나 총회가 원활한 사역을 위해 둔 상비부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각 상
비부의 독선을 막기 위해서 상비부 년차를 3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규칙의 
테두리 안에서 전문성을 가진 회원을 두어 정책과 대안과 사역을 함께 충분
히 의논하고 검토하여 결정한다면 보다 나은 총회나 노회가 될 것이다. 각 
상비부에서는 좋은 정책들과 사업들을 기획하여 노회나 총회의 동의를 거쳐 
사역이 진행된다면 생산적인 노회나 총회가 될 것이다.

이전 기사체 벌 _조병수 교수
다음 기사네 번째 사람_변세권 목사
기독교개혁신보
기독교개혁신보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의 기관지로서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이란 3대 개혁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본사는 한국 교회의 개혁을 주도하는 신문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