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신천지를 해부한다 마지막회> 신천지에 대한 심층 분석을 마치면서_유영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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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대한 심층 분석을 마치면서

< 유영권 목사,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 >

 

  1. 교회적으로 할 일

 

1) 일 년에 한두 번 이단세미나를 갖자!

사후처리보다는 사전예방이 최선이다. 이단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지 않는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피해가 많고, 큰 것은 자명하다. 드러난 이단들과 드러내어 포섭을 하는 이단들에 대해선 성도들이 나름대로 방어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 이단들의 특징은 세밀한 위장과 거짓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신천지의 수법에서 살핀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의심할 새도 없이 미혹되어 가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단들의 동태와, 신생하는 이단들의 정체와, 이단들의 수법을 알게 하여, 이단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때문에 정기적인 이단세미나는 꼭 필요하다.

 

2) 교리공부(신앙고백서)가 중요하다.

교리는 차갑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 교회서 가르쳐 배우긴 하지만 재미는 없다. 이것이 교리에 대한 성도들의 일반적 반응이다. 또한 교리를 성경이 아닌 교회의 또 다른 교재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단들이 기존교회의 성도들을 포섭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것 중 하나가 교리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다. 교리적으로 배워 알고 있는 내용을, 관련 지식을 부정하게 만들 수 있는 성경구절을 하나씩 들이대며 부수는 수법을 활용하면, 교리뿐만 아니라, 교리를 가르친 교회와 목사까지 부정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교리는 성경 외의 내용이 아니다. 성경 내용을 성도들이 꼭 알도록 주제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 놓은 것이다. 때문에 이것만큼 유익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단들의 공격에 교리부분이 취약한 이유는 무엇인가?

교리를 배울 때 방식 자체가 마치 성경외적인 교회의 교육 자료처럼 인식이 된다는 것이다. 성도들로 하여금 교리 공부를 하고 났을 때 교리책이 아닌, 성경을 가지고 자신의 신앙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고, 미혹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답을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리를 가르칠 때 성경을 가지고, 교리를 끄집어 내 주는 방식이다. 그렇지 않으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성도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불순한 목적을 갖고 덤비는 이단들의 교리를 중심으로 해오는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다.

본인은 상담성공률이 꽤 높은 편이다. 이유는 이단들이 부정해놓은 교리들을 성경을 가지고 확인해 주는 식인데, 이 정도만으로도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에 문제는 교리를 잘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고, 교리를 가르치되 성경외적인 교회의 주장으로서 인식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지혜롭게 해결하면 성도들을 이단으로부터 지키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3) 이단과 관련하여 큰 장점을 갖고 있는 우리 합신 교단과 신학

이단에 미혹되었다가 이단으로부터 이탈하는 수가 적지 않으며, 앞으로 그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 틀림이 없다. 반면에 이러한 이탈자들을 감당할 교회는 많지 않아서, 이탈하는 사람들이 신앙을 포기하던지, 자신들끼리 새로운 단체를 만들든지 하는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이후로 새로운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이 틀림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합신교단과 교회 그리고 목회자들은 이단으로부터 이탈하는 사람들을 받아서 양육하여 바른신앙을 세워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본인은 확신한다.

그 근거가 무엇일까? 교회가 이단을 담당하려면, 첫째는 교회와 성도, 그리고 목회자가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둘째로는 이단으로부터의 이탈하고 있는 이탈자들의 입장에서 자신을 맡길 수 있겠구나! 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이단에 빠졌던 이단경험자들은 ‘오직성경’이 아닌 ‘오직성경’이란 ‘말’에 중독이 된 사람들이 많다. 현대의 이단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오직성경’으로 설명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단들의 행태가 먹히는 것은, 기존교회의 설교의 외형적 형태에 기인하고 있다.

이단을 경험한 자들의 주장을 살피면, 기존교회들의 설교에 대해 아주 강하게 부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성경을 읽었으면, 읽은 성경 본문 중심으로 설교를 하여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엉뚱한 내용으로 채우던지, 간증, 혹은 철학이야기, 예화로 꽉 채워 설교시간을 보낸다. 반면에 자신들이 경험한 이단단체는 오직 성경을 가르치는 데 최선을 다 한다.

즉, 이단들은 성경을 말하고, 기존교회는 성경 외의 내용을 말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단들은 성경만을 가지고 말하지만, 하나님의 의도하심과는 동떨어진 사악한 자신들의 주장을 성경을 도구로 주입시키는 것이지만, 문제는 이들의 방식은 성경 중심적이고, 기존교회는 그렇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누군가 기회를 타서 의도적인 접근을 하여 거론하는 것으로 수없이 많은 성도들이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단집단에서 이탈한 사람들에게 이탈 후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신천지로부터 이탈 후에도 신천지에서 배운 성경지식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주장이 옳아서가 아니다. 강단의 모습에 대한 신뢰와 인식의 문제 때문이다. 물론 철학과 예화 및 간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단들에 세뇌당한 사람들에겐 그렇다.

반면 우리 합신은 어떠한가? 합신 강단은 어떠한가?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고 할 만큼 성경중심이다. 또한 개혁주의신학을 갖고 있다. 개혁주의신학이란 완벽한 신학이 아니라, 현재까지 가장 성경에 가까운 신학이다. 성경적이라는 의미이다. 신천지에서의 성경공부란 신천지 식으로 짜 맞추어 놓은 것으로 전혀 성경적인 것이 못되어서 현재까지 성경의 의도에 가장 가까운 개혁신학과 만나면 맥을 못 춘다.

이런 면에서 이단으로부터 이탈하는 사람들을 받아서 새롭게 양육시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최적의 교단이 우리 합신교단이 아닌가 하고 늘 생각한다. 세미나를 갈 때마다 이 부분을 강조하는데, 그 이유이다.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우리교단을 중심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1.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

 

1)문제를 안고 있는 교회와 불온전한 목회자 그리고 문제가 많은 지체를 사랑하는 것이 바른 교회다.

신천지인들이 기존성도들을 흔드는 가장 흔한 의문을 하게 하는 말이, “목사님이나 교회의 리더의 말을 다 믿으면 안 돼! 중세 가톨릭처럼 지금 교회도 썩었어, 문제가 많지?”이다. 놀랍게도 신천지인들의 이 말이 성도들에게 가장 잘 먹힌다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강의를 하면서 묻는다. ‘여러분의 담임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을 다 믿습니까?’ 그러면 ‘예’라고 하는 반응이 태반이다. ‘여러분 현시대의 교회 문제 있습니까? 여러분의 교회 문제 있습니까?’ 역시 ‘예’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다시 묻는다. ‘2000년 전 초대교회는 문제가 있었을까요?’ 이번에 다른 반응이다. ‘아니요’, 절대다수의 답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지 않은 성도들이 막연하게 갖고 있는 생각이다.

즉 교회는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현대의 교회,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는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인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교회와 목사를 부정하게 하여야 이런 저런 근거를 제시하여 이만희와 신천지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성도들의 막연한 이러한 견해와 사고는 신천지인들의 가장 훌륭한 낚시 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전 기독교시대를 막론하고 오류가 없는 목사는 단 한 명도 없다. 베뢰아 성도들은 말씀을 들을 때 “과연 그러한가” 하고 상고하였고, 바울은 그런 베뢰아 성도들의 모습을 칭찬했다. 베뢰아 사람들이 선포되는 말씀을 비판하고자 함이었던가? 그렇지 않다. 설교자를 의심하여서도 아니다. 들은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면,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야 한다. 설교자가 오류를 범할 수도 있고, 자신이 잘못 들을 수도 있는 한계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이다.

목사가 언제든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씀을 겸손함으로 바르게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신천지인들의 의도는 목사들이 참 목자가 아니어서 오류를 범한다는 얘기를 하고자 함이고, 말씀을 단 하나의 오류도 없이 온전하게 전할 수 있는 것은 참 목자만 가능하며, 결국 이만희가 참 목자다. 라는 주장을 하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이만희는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한심스러운 성경해석으로 도배하고 있다.

또한 신천지가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어느 시대에도 문제가 없었던 지상교회는 없었다. 교회로 불림을 받았지만, 죄성을 그대로 갖고 모인 성도들로 구성된 지상교회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언제나 문제가 있었고, 문제가 있음이 마땅하다.

문제가 없는 교회가 가능하다면 구태여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실 이유가 없으시다. 교회의 문제를 보면서 교회에 대한 비난보다는, 비난 속에 있는 교회를 위해 세상에 오시고, 죽어주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은혜를 가질 때 비로소 온전할 수는 없지만, 교회가 아름답게 변화되어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도들은 교회가 문제 있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교회 안의 문제를 보면, 실망하는 마음을 품는다. 교회가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있을 때, 교회의 문제를 들춰내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단들이 교회의 문제를 건드리는 이유이다.

신천지가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신천지만이 완벽하고, 온전한 곳임을 알리고자 함이다. 신천지 내부의 거짓과, 폭력과 더러움과 타락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신천지의 내부의 모습을 차단하여 보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신천지의 더러움을 보고 그곳에 남아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모든 이단의 속은 말할 수 없는 더러움으로 가득 차 있다.

교회관에 대한 막연한 지식에 의한 견해의 위험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교회와 신앙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이단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다. 교회를 사랑하고, 목회자를 사랑하고, 지체를 사랑하자. 부족한 교회를 사랑하고, 부족한 목회자를 사랑하고, 부족한 지체를 사랑하자. 억지로가 아니라, 부족함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감격하자. 감격으로 말미암는 겸손함으로 사랑하자.

 

결론

 

신천지는 한 사람의 인생과,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는 가장 사악한 집단이다. 거짓과 속임에 피해를 본 사람들과 가정과 교회의 피눈물이 너문 많아서, 상담 중에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통을 억누르지 않으면 안 될 때를 수없이 경험한다.

이러한 사악한 집단에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사악한 집단에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자신의 것을 제대로, 바르게 아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가 우리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까닭에 미혹되어 가기 때문이다.

금번 신천지 심층 분석이 교회와 가정과 성도들께 큰 유익이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