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_故 박윤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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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

故 박윤선 목사

그리스도의 부활은 바울이 전한 복음의 총 요점이다(고전15:14-19). 
그의 부활은 어떠한 것인가?

1. 그의 부활은 성경적 진리임
3-4절에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성경대로” 다시 살아나셨
다고 한다. 여기에 “성경대로”(카타 타스 그라포스)라는 말씀이 두 번 나
온다. 이 말씀은,
(1)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이 ‘예언 성취의 사실’이라
는 뜻이다. 무엇이든지 예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 예언자의 진실성을 
보여주며, 그 성취된 사건의 진실성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
이 예언되었던 대로 성취되었으면 우리는 그것을 믿을 뿐이다.
특별히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시리라는 예언은 구약성경에 많
이 나온다. “성경대로”라는 말의 문자역(文字譯)은 “성경들대로”이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담당하시고 죽으실 일에 대한 예언이 많은데 그 중 한 
가지 예를 들면, 구약시대의 제물(祭
物)이다. 구약성경에 무수히 기록된 모
든 피 흘리는 제사(祭祀)의 의미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그리스도를 예
언한 것이다.
그리고 부활에 대한 예언도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시2:7; 16:10 등이다. 부
활에 대한 예언이 그의 죽음에 대한 예언처럼 많지는 못하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 대한 예언들은 그의 부활을 무언중에 내포하고 있다. 이는 곧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하여 말하면서 무언중에 그의 부활을 내포한 것
과 마찬가지이다(고전2:2).
이와 같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사실에 대한 예
언적 기록이 성취된 것을 안다. 우리는 3-4절의 “성경”이라는 말씀을 뜻깊
이 읽어야 된다. 그것의 헬라어는 “기록”이라는 말인데, 하나님께서 선지
자들을 통하여 예언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기록하도록 하셨다. 말보다
도 기록이 더 중요함을 우리는 안다. 사람들의 거래 (去來)관계에 있어서도 
말로 약속하는 것보다 그 약속 내용을 문서로 주고 받는 것이 더욱 안전하
다. 그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기록을 귀한 줄 알아야 된다. 그 기록
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법이다.
(2) “성경대로”
라는 말씀은 ‘우리를 사랑하는 성경 진리대로’라는 뜻도 
포함한다. 성경은 성취의 진실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사랑도 지니고 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진리의 사랑”(살후2:10)이라고도 하
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성경 진리로 전파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
서 바울은 “성경의 안위”(롬15:4)라는 말씀도 사용한 바 있고, “은혜의 
말씀”, “기업이 있게”(행20:32)라는 말씀, “구원에 이르는 지혜”(딤후
3:15)라는 말씀도 사용하였다. 우리가 우리를 참으로 사랑하여 주는 자의 말
을 믿기는 쉽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사실은 사랑의 진
리, 곧 성경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전달된다.

2. 그의 부활은 역사적으로 진실성을 가진 것임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 말하면서 역시 그 역사적 진실성
도 강조한다. 여기 “그 후에”라는 말씀이 세 번 나오고(6-7절), “맨 나중
에”라는 말씀이 한 번 나온다(8절). 이것은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가 역사적
으로 나타난 것을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
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 이
는 잠들었으며”(6절)라
는 말씀이 역시 그리스도의 부활의 역사적 진실성을 강조한다. 그것이 역사
적 성격을 가지지 않았다면 역사적 존재인 인간들과 무슨 상관이 있으랴. 하
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아시고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사적 부활을 이
루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