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폭력과 예수님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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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폭력과 예수님의 부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수립된 하나님 나라에서의 왕권은 무력에 근거한 다윗 혈통의 왕들이 행사했던 왕권과는 구별되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방 나라의 왕들이 다윗 혈통의 왕들에 의해 진압될 것이며, 이방 나라들은 다윗 왕국에 의해 통일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하지만 정작 역사 속에서 다윗 왕국은 세속 왕국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힘에 근거하였던 구약 시대의 왕권은 이방 나라들에 의해 거부된 것이었다. 이 사실은 다윗 왕권의 무력으로 세상 왕국들이 통일될 수 없음을 증거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세상의 폭력에 맞서지 않으셨다. 오히려 죽음으로써 그 폭력을 받아들이셨다. 그리고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써 무력이나 폭력과 같은 힘이 아닌 신령한 권능으로 그의 나라를 세우셨다.

예수께서는 그동안 세상을 지배해 왔던 폭력과 무력의 질서를 자신의 죽음으로써 무기력하게 만드시고 그 대신에 새로운 질서, 곧 죽음을 이긴 부활의 사실 위에 그의 나라를 세워졌다.

이처럼 그리스의 왕권은 부활을 통한 죽음의 승리를 통해 증거 되었으며, 온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재림하실 때에 그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무력에 근거하고 있는 지상 왕권과 예수님의 왕권을 구별했으며, 죽음을 극복함으로써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했으며, 유한한 인간이나 천사들보다 높은 존재임을 증거하였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온 세상에서 진정한 왕이심을 선포한 최종적인 선포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등극하신 최후의 왕권은 지금까지 세속의 왕들과는 달리 범세계적이며 우주적인 완벽한 왕권인 것이다. 그 왕권이 행사되는 곳에 세워진 나라가 바로 교회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더 이상 폭력이나 무력과는 상관이 없는 나라이다. 이 나라는 오로지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신령한 권능으로 다스림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지상에 있는 교회들은 어떤 이유로든 폭력이나 무력으로 교회를 증거 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에게 속한 교회의 회원으로서 폭력과 무력이 아닌 그리스도의 부활 사실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오로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권능만을 유일한 교회의 통치 원리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