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신앙의 귀감되어”
임영문 목사 / 부산평화교회
고(故) 김 상도 목사님은 평화 중고등학교를 섬기던 1961년 7월, 전포동 인근
에 대지를 구입하여 평화교회를 개척하여 25년 동안 시무하면서 대한예수교장
로회(합동) 부산신학교 교장을 11년 역임했고(1967년-1978년), 합동신학대학
원대학이 설립될 때도 강사로 봉사하며 힘을 모았다(1980년-1982년) 또 1984
년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국제성서대학에서 명예신학박사를 수여 받았다.
그해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장에 선임되어 교단의 발전에도 노력하셨
다. 1985년부터 19년 동안 합동신학대학대학원 이사로 섬기면서 합동신학대학
대학원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
김 목사님은 은퇴 후에도 18 년 동안 평화교회 원로목사로 늘 교회를 위하여
기도했고, 교회의 크고 작은 문제에 봉착할 때 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는 자상
하고 진실한 목사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부산노회 공로목사로 추대되
어 후배목사들을 지도했고 노회
가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사심 없는 명쾌한
법적 해석으로 노회를 아름답게 지도했던 목회자들의 훌륭한 선배요, 스승이
었다. 총회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감당했고 합신 교단이 바르게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목사님은 소천하기 직전까지 총회헌법수정 위원장으로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붓다가 지난 11월9일(화) 오후 5시경 고신대 병
원에서 90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김 목사님은 평화 중 고등학교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마련한 자그마한 주택을
교회에 헌납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고, 유가족들은 그의 유지를 받들어 그가
남긴 전 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포기하고 일평생 섬겨온 평화교회에 헌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치고 간 고인의 고귀하고 숭
고한 신앙의 삶은 믿음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필자가 본 목사님은 진실한 분이셨다. 거짓말을 하시거나 화내시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 여쭈어보면 항상 친절하고 자상하게
구체적인 대답을 해주셨다. 목사님이 보실 때 제가 너무 부족한데도 주일 설
교가 끝나면 조용히 손을 잡아주
시면서 “오늘 참 은혜를 받았다.”라고 격
려 해 주실 때는 마치 친아버지 같은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
고 김 상도 목사님은 자신에 대해서는 매우 철저하셨지만 남에 대해서는 한
없이 관용을 베푸셨다. 생활면이나 건강 면에서 자기관리가 철저하게 자기관
리를 하셨다. 오후 10시에는 반드시 취침하셨고 월요일까지는 설교준비를 완
료하셨고 일주일 독서 2권등 너무나 철저하게 빈틈없는 목회자로서 생활을 하
셨다.
목사님은 3남2녀의 자재분 중 제일 큰 아들은 부모 모두가 일찍 별세한 친적
의 자식으로 일찍 입양시켜 대학까지 공부시키며 결혼까지 시켜 건실한 사회
인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성직자로서 입양을 실천하신 분이셨다.
일평생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은 진실한 목회자요, 사랑이 넘치는 목사님이셨
다. 교회 예배 참석을 비롯한 어떤 모임에도 지각하거나 시간을 어기는 것을
보지 못했다. 하늘나라 가시기 전 까지 고통스런 병원의 치료를 받으면서도
철저하게 주일성수를 하셨다. 세상을 떠나시기 전 몸을 가눌 기력이 없어서 3
주 동안 예배에 참석하시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일평생 동안 하나님 앞에서
개근한
신실하신 목사님이셨고 1등 성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