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는 영광, 사람에게는 평화_이승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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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는 영광, 사람에게는 평화

이승세 목사(군산새빛교회)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
들 중에 평화로다”(눅2:4). 이 말씀은 천사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지켜보
며 찬양했던 내용이다. 예수의 이 땅에 오심이 왜 하나님께 영광이었는가?

예수의 탄생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계획이 이루어진 
일이다. 하나님은 영원토록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랑의 하나님이
시다(마1:23). 그러나 인간들의 죄 때문에 그들과 함께 하실 수 없을 뿐만 아
니라, 죄인을 심판하여 징계할 수밖에 없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예수의 탄생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만족시킨 십자가의 구속사역
의 시작이었다. 즉 자기 백성들을 저희들의 죄에서 구원하여 영원토록 함께 
계시고 싶은 하나님의 뜻이 성자 예수의 성육신으로 인하여 성취할 수 있게 
되었으니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던 것이다.

예수의 탄생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한 순종으
로 이루어진 사건이니 하나님께 
영광이었다.
먼저는 성자의 순종이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
체이나,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으로 오셨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빌2:5-8). 
하나님으로서 무한한 자유와 권능과 영광을 버리고, 모든 피조물의 경배와 찬
양을 받으셔야 할 그 분이, 성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제한된 인간의 몸을 입
고 이 땅에 오셔서 제한적으로 살아야 했고, 멸시와 천대와 고난과 핍박을 받
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도 버림을 당하여 십자가에 죽기까지 그 백성을 찾
아 구원하려고 오셨으니 어찌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으랴.

그리고 예수의 탄생은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순종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당
시에 율법이나 제도가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잉태나 출산을 용납하지 않았으
나,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1:31)는 
천사의 말에,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눅1:38)하며 자신에
게 닥칠 위험이나 고난을 감내하려고 했던 마리아의 순종이 어찌 하나님께 영
광이 되지 않겠는가?
요셉의 순종도 작다 할 수 없으니, 자신과 정혼한 마리아가 까닭 
모르게 잉태
하였음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 마태는 “저에게 잉태 된 것은 성령으
로 된 것이라(마1:20)고 천사가 말하자, 요셉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아내로 
맞아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보호자가 되었다. 이것도 아름다운 순종의 헌신이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제사보다 순종을 기뻐하시는 분이시다. 예수
의 탄생을 통하여 이루어진 이 모든 순종이 하나님께 어찌 영광이 되지 않겠
는가?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고 하셨다.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과의 평화가 이루어졌다. 예수의 이 땅에 오시
기를 참으로 고대하고 기뻐했던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들은 예수를 환영하지 않고 오히려 
거부했다. 자신을 의롭게 여기며 자랑하던 서기관, 제사장, 바리새인 모두 예
수를 거부했다. 예수는 거부하는 자들을 위하여 오시지 않았고 기다리는 자들
을 위하여 오셨다. 

누가 예수를 기다리고 그분의 오심을 환영하며 기뻐했는가? 
자신이 구원받아야 할 죄인임을 통감하고 하나님과의 중보자를 기다리던 사람
들이
다. 주님은 그들을 위하여 오셨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 함이라(눅5:32)고 하셨으며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
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눅19:10)고 하셨다. 그리고 인자의 온 것은 섬
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
로 주려함이라(마20: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실로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환영하고 기뻐한 무리들은 죄인이라고 비난
받는 사람들이거나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었으며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었다.
예수는 하나님과 원수 된 그들을 위하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되게 
하셨다(엡2:14) 
예수. 그분은 누구며 왜 이 땅에 오셨는가를 깨닫고 그분을 환영하며 그분의 
오신 것을 기뻐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과 평화가 이루어진다. 오늘도 하나
님의 평화는 예수를 환영하는 자들에게 임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
셨으니”(요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