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자산 소요리문답_정현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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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자산 소요리문답 

정현익 목사/중리 늘사랑교회

“본인은 본 장로회 신조와 웨스트 민스트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 문답은 신
구약 성경에 교훈한 교리들을 총괄한 것으로 알고 성실한 마음으로 받아 신종
합니다.” 
우리는 이 문구를 목사 임직식이나 장로 장립식 때에 종종 듣는 소리들이다. 
여기에 나타난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나 대,소요리 문답등은 우리 정통 장
로교의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산물들이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가지지 못한 
매우 중요한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재 모습인 것이다. 목사를 안수할 때나 장로로 장립할 때에
는 이와같이 선서를 하면서 정작 개 교회에서는 이 귀중한 자료를 사용하는 
교회가 매우 드물다는 것에 우리는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다.

요즈음의 교회들의 모습마다 성장 일변도의 프로그램이나 조직등을 중시 여기
는 반면 정말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귀한 자산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에 대

해서 약간의 분노 내지는 아픔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토록 귀중한 것이기
에 선서를 하면서도 교회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다면 그 선서가 거짓된 선서
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도사 인허식 때의 선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성실한 마음으로 받아 사
용할 것을 승낙합니다” 는 선서를 하고 있다. 본인은 우리들의 교회들이 귀
중하게 전해져 오는 이 자산을 잘 활용하여 올바른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되
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본다.

특히 소요리 문답에 대해서 몇 자의 소견을 적어보려고 한다.
저는 청년시절부터 은사이신 고 김갑석목사님으로부터 이러한 사상을 받았었
고 또한 목사님 자신이 평신도를 위한 소요리문답 해설서를 출간하셔서 이것
으로 교회에서 사용하여 약 3년 6개월만에 107문답까지의 내용을 다 배울 수
가 있었다. 배울 때마다 참으로 귀한 것이다 라는 마음을 시간마다 가지게 
되었다. 목사님께서는 호주로 가시면서 자신의 손 때묻은 원고지 다발을 주시
면서 목회할 때에 이것으로 책을 만들어 교회에서 가르치라는 유언과 같은 말
씀을 하시고는 떠나가셨다. 지금도 이러한 주관을 가지
고 본 교회에서 주일 
저녁마다 소요리 문답강해를 하고 있다. 직접 사용해 본 자로서 소요리 문답
에 대해서 몇가지로 말하고자 한다. 

요리문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1643년부터 1652년까지 장구
한 기간을 거쳐서 156명의 신학자들과 귀족들이 영국 웨스트 민스터 사원에 
모여서 학문과 기도와 눈물의 결과로 웨스트 민스터 신도게요서, 대요리 문
답, 소요리 문답등의 교회및 기타의 표준을 세우는 역작을 만들어 낸 것이
다. 

특히 이 요리문답은 지극히 교리적이다. 1,4,21,92문답등은 실로 가장 우수
한 문답이요 신앙과 교리에 있어서 최우수한 요약이며 정통성을 시험하는 시
금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제1문답은 소요리문답을 대표할 만한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워필드 같은 사람은 말하기를 제1문의 이 시작은 어
느 문답서보다도 잘되어진 고귀한 것이며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즉시 하나님
과의 관계가 정당한 입장에 들어서 짐을 알 것이다 라고 했다. 다른 문답서들
은 대개 “내가 무엇을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되나 
이 요리문답은 “사람의 제일된 목적이 무
엇인가”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고 있
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부끄러움은 우리에게 있으나 모든 영광은 주께만 있
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요리문답은 다른 어떤 문답서도 추종하기 어
려울만치 주도면밀하게 구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귀중한 유산을 가졌으니 교회가 이 유산을 실제적인 삶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개혁주의 교회가 요리문답을 교회와 신학교
에서 반드시 가르쳐야할 것이다. 이러한 귀중한 것을 사용치 않음으로서 오늘
날 성도를 보면 무엇을 아는 것 같으나 사실은 알아야 될 것에 대해서 막연
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결과로서 시대사조에 속히 흔들리게 되고 또
한 교회내에 분쟁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하는 직 간접적인 원인이 
된다라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진리와 거기에 따르는 교리가 확실하면 감히 
그 말씀의 하나님앞에서 불경스럽고 불신앙적인 언행을 두려워서도 할 수 없
고 또 감사함에서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면에서 이 요리문답
은 시대사조에 따라 변치 않는 진리의 빛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교회들
이 성장일변도의 목회방향보다 오히려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일에 목회의 주안점을 두어야 될 줄로 안다. 이를 위하여 흔들리지 않
는 진리의 빛이라고 하는 본 소요리문답을 교회들이 힘써 가르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