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세속적 욕망 제어해야 _서요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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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세속적 욕망 제어해야
서요한 교수

세계는 지금 뉴 밀레니엄, 새 천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온통 야단이다. 우리
나라도 12월 31일 성대한 새 천년을 맞는 행사를 광화문에서 열 계획이다.
천년을 보내고 새 천년을 맞는 것이 이 시대 우리들의 특권일진데, 그 중
에서도 의미가 남다를 우리 교회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가?
직시할 것은 새 천년이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세기임에 틀림없으나 그렇
다고 별스런 시대는 아니라는 점이다. 여기저기서 낙관적이인 전망들이 있
기는 하지만, 지난 시대 이상으로 새 천년은 더 깊은 고통과 공포의 늪에
우리를 빠뜨릴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이땅에는 행복의 추구에 대한 전 인류의 공통된 노력에도 불구하
고 미움과 증오, 갈등과 대립, 불안과 공포, 기아와 지진, 분파와 분리, 전
쟁은 계속되어 왔다. 세대간의 갈등, 빈부간의 갈등, 종교간의 갈등, 민족간
의 갈등은 아직 그 끝이 묘연하다. 따라서 교회는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지혜자 솔로몬이 말한 바, ‘해 아래 새 것은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장대한 성을 쌓고 그 이름을 창대케 하려는
세속적 욕망을 제어해야 할 것이다. 사실 죄로 타락하고 범죄한 우리가 무
슨 획기적인 일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구원받은 공동체로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착념하여 이땅에 당신
의 교회를 세우신 뜻을 이해하고 그 뜻을 성취하는 데 더욱 힘써야겠다.
끝없이 도전해 오는 세속화의 물결에 의연이 맞서며, 맛과 빛을 상실한 이
시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그리스도의 군사로써 능력과
위용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사단이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이때에 오직 주님의 능력과 신령
한 은혜만이 우리로 하여금 자유케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백성으
로서의 거룩한 본질과 성품을 잃지 않고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역사를 창
출해야겠다.
새 천년을 앞에 두고 지난 날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변
함없이 그를 사랑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와 함께 하는
새 천년은 그의 교회에 무한한 소망과 축복이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히 13: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