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에 바란다/정재선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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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이니 만큼, 총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움을 느낀다. 영
적 소망과 세상적 소망이 합해져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시대적으로는 변
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역사의 흐름은 새 천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
기이다. 모든 질서는 허물어지고, 죄와 이단이 힘을 쓰는 이때에, 교회의
사명이 너무도 막중함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히, 우리 교단은 합동
신학대학원대학과 함께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이란 3대 개혁이념을
추구하면서, 세워진 교단임을 자부할 수 있음은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우리
교단과 학교를 사랑하시고 기도해 주실 박윤선 목사님과 노진현 목사님의
신앙이념과 인격이 학교와 교단의 영적양식으로 남아있기 때문인 줄 안다.
비록 수는 적으나 3대 이념과 함께 세우신 이들의 신앙이념을 전수받음으
로, 공동체의 이해와 화합과, 삶의 실천이 잘 나타나게 될 줄 믿는다. 그러
므로 우리 교단의 신앙 이념이 흐려지지 않도록 열심을 품고, 참된 목자가
되고, 참다운 청지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
절하다. 교단마다 총회 때가
되면, 신앙 양심은 흐려지고 사회적 해악에 오염되어서 선거과열이다, 부정
선거다 하는 후문들이 들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우리 교
단도 지상에서 거론된 적이 있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모든 총대(특히 장로총대)님들에게 부탁함은, 총대로서의
준비를 충분히 하여서 끝날까지 회의에 참석하여야지 임원선출이 끝나면
자리를 비우니, 총대가 무슨 회무를 의결했는지 알 수 없을 것 같아서 안
타깝다. 모든 문제를 같이 의논하고 교제함으로 해서 교단도 발전될 줄 안
다. 총회의 모든 결과는 총대님들의 실력이요, 신앙 인격인줄 안다. 주님께
서 주신 사명을 깊이 인식하고, 치유와 화합과 사랑과 일치로 84회 총회는
성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