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 공동주최 합의
한기총 박종순 대표회장, KNCC 박경조 회장과 환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회장 박경조 주교를 예방하고 2006년 부활절 연합예배 공동개최 등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대한 양 기구의 의견을 나눴다.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내 KNCC 사무실을 찾은 박종순 목사는 먼
저 한기총 대표회장 이․취임 예배에 축사해 준 박경조 주교에게 감사의 뜻
을 전하며 약 20분간 환담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2006년 부활절 연합예배 공동개최에 대해 박경조 주
교는 열린 마음과 양보의 정신으로 한국기독교가 전 국민을 향해 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활절이 되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박종순 목사
는 행사 자체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절차상의 문제들은 지혜롭게 조정해 한기총과 KNCC가 연합하여 한국교
회
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예배로 드려져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해 손인웅 목사(한기총 일치위원장)와 김광준 신부
(KNCC 일치위원장)는 지난 2월 16일에 만나 오는 3월 3일 제4차 일치위원회
연석회의를 갖고 세부사항을 논의해 가기로 한 바 있다.
양 기구 통합논의에 대해 박종순 목사는 서둘러도 안 되고 포기해서도 안
되며 서로 시간을 갖고 계속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기총과 KNCC가
서로의 정체성을 살리며 협력해 둘이 하나를 만들려다 넷으로 분열되는 우
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 말했다.
박경조 주교는 한기총과 KNCC가 신앙은 같으면서도 사안별로 입장차가 존
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로 다른 목소리라도 다양성 속에 서로
조화시켜 나간다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답
했다.
박 주교는 또 한국교회가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정치논리에 휘말리
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종순 목사는 교회가 특정
개인이
나 정당을 편들어서는 안 된다며 한기총과 KNCC가 이런 부분에 대해 서
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방문은 한기총에서 홍성식 목사(총무협의회 회장)와 정연택 장로(사무
총장)가 배석했으며 KNCC에서는 김광준 신부(교회일치위원장)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