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탈길에서
< 신영선 사모, 전 청주사랑의 교회, 시인 >
가파른 비탈길
헉헉 숨찬 등어리
비오듯 땀강물 쏟아지는
발길 다구쳐 오른다
머릿 속에 그분 십자가
선명히 해처럼 솟는다
가시관 쓰신 머리
등에 지신 그 무거운 십자가
독하게 후려치는 채찍 소리
그 고통 다 참으시고
최후 승리 이루신 그분 생각
오직 감사 감사뿐이다
쉼없이 오르는 비탈길
저기 승리가 꽃핀다
영생이 기다린다
기쁨이 넘쳐 온다
더 힘이 솟는 발걸음
소망의 정상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