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점과 다른 사람의 단점 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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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점과 다른 사람의 단점

김수흥 목사_합신, 초빙교수

우리는 본래 마음눈이 어두운 맹인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맹인으로 살아가고 
있다(엡 1:18). 우리는 영적(靈的)인 맹인으로 태어났기에 내 죄와 허물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장점(長點)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아차리고 있다. 내가 어떤 장점이 있고 훌륭한 점이 있는데 다른 사
람이 알아주지 않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한다. 그런데 이상하
게도 우리는 다른 이의 약점이나 허물에 대해서는 현미경으로 보듯 자세하
게 그리고 확실하게 보고 살아가고 있다. 앞을 못 보는 육신적인 맹인은 남
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법인데 우리는 이상할 정도로 남의 약점에 대해서는 
불을 보듯 훤하게 보고 있다. 

우리 각자는 맹인으로 태어난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람들은 내 옆에 
와서 내 장점을 말해주며 훌륭한 사람, 세상에 드문 사람이라고 말해준다. 
혹은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내 장점을 말
해주며 참으로 현대에 드문 사
람이라고 칭찬해준다. 혹은 전화를 통하여 내 장점을 극구 칭찬해주기도 한
다. 그런가하면 사람들은 내 귓전에 대고 다른 사람의 약점들을 말해주며 다
른 사람들의 죄를 말해준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야말로 형편없는 사람이라
고 매도하며 때로는 세상에 없어야 하는 사람으로 정죄한다. 그렇게 남을 비
난하는 소리를 듣다가 보면 나 외에는 모두 그저 저질(低質) 인간이고 또 형
편없는 인간이며 심하게는 죽일 사람이고 세상에 살아서는 안 될 사람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내 장점과 다른 이들의 단점을 비교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
니 나 자신은 괜찮은 사람같이 생각되고 다른 사람들은 별 볼일 없는 인간으
로 평가절하(平價切下)하고 살아가게 마련이다. 우리는 참으로 완전히 반대
로 생각하고 또 반대로 말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내 자신에 대해서
는 죄인의 괴수로 알고 살아야 하고(딤전1:15)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나 보
다 훨씬 나은 사람으로 알고 살아가야 하는데(롬12:10; 엡5:21; 벧전5:5; 빌
2:3) 정 반대로 생각하며 세월을 허송하고 있다. 

더 이상 하나님의 뜻과 
정 반대로 생각하고 또 정 반대로 말하는 어리석음
을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 자신의 장점과 다
른 사람의 단점을 비교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받고 산다면 실패자로 인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우리 주위에 다른 이들의 약점만 꼬챙이로 끄집어내는 
사람들의 말년(末年)을 보면 얼마나 비참한지 모른다. 혹은 무슨 청문회나 
하듯 다른 사람을 성토하고 사는 사람들의 말년을 보면 불쌍하기 그지없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실패자의 삶을 살 것이 아니라 승자로 인생
을 끝내야 할 것이며 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승자로 서야 할 것이다(딤
후4:7-8). 

우리는 내 약점을 발견해서 내가 모자라는 인생임을 알아야 한다. 내 양심
을 맑게하여 내 부족을 알아보고(행23:1) 또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내 죄를 발견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우리의 거울이라고 성경이 말
씀하고 있다(고전10:6). 그래도 발견치 못한다면 하나님께 기도하여 내 죄
를 알려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틀림없이 가르쳐
주신다. 때로는 친구를 동원하여 내 단점을 말해달라고 해서 깨달아야 할 

이다. 속담에 친구의 눈은 최상의 눈이라고 했다. 어느 박사님은 자기의 한 
생애의 최대의 발견은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고 했다. 오
늘 우리는 우리 자신들의 죄를 발견하는 자들이 되어 인류 최대의 발견자들
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내 약점과 허물을 발견하는 것으로 멈추어서는 안 된다. 그
저 탄식하는 것으로 다 된 것은 아니다. 그것들을 고치기 위하여 많은 날 기
도를 해야 한다. 내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 혹은 허물을 고치기 위해서 최선
을 다해 기도하면 기도할수록 내 자신의 부족을 알게 되고 또 고치게 되며 
드디어는 내 자신이 죄인의 괴수임을 깨닫게 되고 또 남들 앞에서 고백도 하
게 된다. 
바울 사도는 자기의 제자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나는 죄인의 괴수”라고 
고백했다(딤전1:15). 우리는 내 자신이 죄인 중에 최대의 괴수라고 고백할 
수 있을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 내 자신이 예수님을 믿어 의(義)롭다함을 받
고 구원에 대한 놀라운 확신이 있으면서도 윤리적으로는 참으로 모자라는 사
람으로 여겨질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 그런 경지에 도달할 때 우리는 남을 
나보다 낫
게 여기게 되고 남의 허물을 덮는 사람들이 되어진다(벧전4:8). 이
제 우리 모두는 내 죄와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아는 위대한 발견자들이 되어
야 할 것이며 내 허물을 고쳐서 인생의 승자(勝者)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