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장인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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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장인선 집사 시인·염광교회

나만큼 사랑을 받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능력이 있
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주님의 은혜다. 내가 얼마나 일을 못 하냐하면 엄마는 
나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 줬던 밥도 뺐어 간다고 하시고 또 밥 빌어다가 죽 
끓여 먹을 애 라고 하신다. 또 언니는 너무 내가 멍청하니까 ‘장인선’ ‘바
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고 또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냐? 생각 좀 하고 살아라! 그런다. 

그러나 이것은 그냥 편하니까 농담으로 하는 말이다. 엄마의 진심으로 하는 
애정 표현은 “우리 막내 딸 안 났으면 어떻게 할 뻔 했어?” 또 “우리 인선
이 없으면 1시간도 못 산다” 하신다. 언니는 “우리 인선이 있어서 몇 백 
배 행복하고 인선이는 멍청하고 일도 어설프게 하지만 대신 정직하니까 모든 
단점은 덮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 쓰면 내가 얼마나 어설프고 엉성하며 멍청한가를 알 수 있다. 그러
나 나
는 가족에게 뿐 아니라 많은 ‘목사님’들께도 사랑을 받는다. 지금 계
시는 ‘담임 목사님’은 내 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고 여러 면에
서 나를 세워 주신다. 전에 계셨던 목사님은 당신 ‘홈 페이지’에 내 코너
를 특별히 만들어 주시고 지금도 여러 가지로 도와 주신다. 또 다른 목사님
은 그 회사에 갈 때마다 안아 주시고 ‘사랑하고 아껴 주고 키워 주께…’ 하
신다. 또 다른 목사님은 ‘부활절’과 ‘성탄절’에 내 글을 가지고 컴퓨터
로 이쁜 카드를 만들어 주신다. 

내가 어떻게 이 분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잊을 수 있겠는가? 행복은 어떻게 생
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얼마나 소유했냐가 아니고 얼마나 나눌 수 있는 마음
을 가졌는가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또 유명한 것이 사람을 ‘행복’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으면 행복해 지는 사람이 진정한 ‘명예’고 
‘행복’이다. 권력은 어떤 사람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섬
기고 세워 주는 것이 진정한 권력이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를 이성으로 ‘사랑’해 본적이 없다. 전 남편도 ‘결
혼’했으니까 ‘의무감’으로 살았지 ‘사랑’해서 
산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전 남편에게 많이 미안하다. 지금도 ‘잘난 척’을 무지 하지만 그때도 그랬
던 것 같다. 그래서 전 남편은 보통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나에 대한 심한 열
등의식으로 ‘술’만 마시면 내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주정을 하고 나를 
많이 괴롭혔다. 결국 난 그것을 참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다. 

나는 주님께 엄청 난 ‘죄’를 지었다. 그래서 그 ‘죄’에 대한 ‘벌’로 
가장 좋아야 할 20대와 30대 초반까지 너무 힘이 들게 살아 왔다. 30대 중반
에 와서야 많은 것을 포기하고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고 객관적으로 사실을 인
정하고 범사에 ‘감사’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옛날에 나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에게도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