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백성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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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백성의 헌신

본 문: 시 110:3

故 박윤선 목사

우리는 주님의 백성된 것이 감사하다. 주님의 백성이면 주님의 나라에서 사
는 자이다. 주님의 나라처럼 귀한 나라는 없다.
1. 거룩한 헌신
“거룩하다” 함은 ‘끊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죄를 죽이는 운동이다. 신자
의 특징은 죄를 끊는 노력을 계속함에 있다. 병균을 늘 죽여야 육신의 생명
을 보존함과 같이 우리는 계속적으로 죄를 죽여야 영혼의 생명을 보존한다. 
죄 중에도 특별히 하나님께 대한 계명(1-4 계명)을 범한 것이 더 큰 죄다. 우
리는 이런 계명들 앞에서 더욱 자신을 살피고 죄를 찾아내는 대로 즉시 끊어 
버려야 된다.

2. 즐거이 헌신함
고후 9:7에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하였다. 하나님
께 나의 몸을 바치는 것이 즐겁지 않으랴! 그에게 헌신함은 실상 그의 장중
에 나를 맡김이고 나를 보관시킴이다.
우리를 멸망 가운데서 구원해 주신 주님이심을 알진대 우리가 감심으로 우
리 자신을 
그에게 바치지 않겠는가! 아프리카에서 사자에게 물려 거의 죽게 
된 어떤 흑인이 있었다. 마침 클락이라는 선교사가 이 소식을 듣고 그를 잘 
간호해 주었으므로 그는 살아났다. 그때에 그는 너무 감사하여 클락 선교사
를 찾아와서 그 자신과 그의 아내와 그의 자녀들까지 다 평생 그 선교사의 종
이 되기를 원하였다. 그와 같이 우리는 우리를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심으로 
헌신해야 된다. 홍인종을 위해서 헌신한 부레이나드 선교사는 비 오는 날에 
말을 타고 가다가 마음 속에 주님을 위하여 헌신할 생각이 뜨거워졌으므로 즉
시 말에서 내려 길 가에 꿇어 앉아 기도하고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결심하였
다. 우리는 인도에서 사역한 초대 선교사 케리(Carey) 박사를 잘 안다. 그는 
청년 시절에 구두 만드는 일을 하였다. 그때에 그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
하여 마을마다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 그는 자기의 수입을 모두 다 전도 비
용으로 사용했다.

3. 새벽 이슬 같이 헌신함
“새벽 이슬”은 사람이 모르는 가운데 밤 사이에 내려서 모든 초목을 적셔 
준다. 그와 같이 주님을 위하여 헌신하고 일하는 자는 고요히 봉사해야 된
r
다. 주님을 위하여 일하는 자는 자기의 명예나 생계를 위주해서는 안된다. 주
님을 위하여 헌신한 자는 이미 받은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여 주님의 일을 할 
따름이다. 우리는 그렇게 봉사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은혜를 많이 받
는다.
4. 청년 시절의 헌신
본문 3절에 말하기를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라고 하였다. 사람
은 노년기보다 청년 시절에 의욕이 강하며, 또한 일할 수 있는 힘도 주님으
로 말미암아 많이 받을 수 있다. 실상 청년들은 주님을 믿고 주님의 은혜를 
받았다면 대망을 가질 만하고 또 가져야 한다. “주의 청년”, 곧 주님을 믿고 
구원의 은혜를 받은 청년들에게는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할 의욕이 있어
야 된다. 이런 비죤(Vision)을 가지고 살아야 할 청년들이 다만 먹을 것과 입
을 것만을 위하여 몸을 바치는 것은 실상 사는 운동이 아니고 죽는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