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창조 <제4장 2항>
< 김병훈 목사, 화평교회, 합신 조직신학 교수 >
4장 2항: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만드신 후에 이성적이며 불멸하는 영혼을 가진 사람,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을 따라 이들을 지으셨으며, 지식과 의와 참된 거룩함으로 충만케 하시고, 이들의 심령에 하나님의 법을 기록하셨으며, 이들에게 그것을 성취할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의지의 자유로움에 따라 행하도록 허용이 되었으나, 자유의지는 변화를 받기 마련이므로, 죄를 범할 가능성 아래에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심령 안에 기록된 율법에 덧붙여, 그들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지키는 한, 그들은 하나님과 교제를 하는 가운데 행복하였으며 피조물들을 다스렸습니다.”
“일정한 질서 가운데 남녀는 사랑의 연합에 근거한 혼인생활 유지해야”
2항에서 교훈하는 것은 이러합니다. 첫째,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창조가 되었습니다. 둘째, 사람은 이성적이며 불멸하는 영혼을 가진 자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가 되었으며 그들은 지식과 의와 참된 거룩한 자로 지음을 받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셋째, 사람은 마땅히 지켜야 할 하나님의 법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넷째, 사람이 하나님과 교제를 하며 피조물을 다스리는 행복을 누리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지킬 때에라야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다섯째, 사람이 거룩하며 복된 존재로 지음을 받았으나 죄를 범한 것은 그의 자유의지가 변화하였기 때문입니다.
신앙고백이 본 항에서 교훈하는 첫 번째 내용은 남자와 여자의 창조와 관련한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한 사람의 남자를 창조하시고 그 후에 그 남자에게서 몸의 일부를 취하여 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창 2:22).
이 사실은 남자와 여자가 사람으로서 본질상 동일한 존재임을 말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본질에 있어서 아무런 차이가 없이 완전히 동일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인 성의 차이로 인하여 어떠한 인격적 차별을 받을 이유가 없으며, 완전히 평등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주신 명령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후에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령을 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생육하며 번성하여야 하는 책임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주실 때에 아주 특별한 명령을 함께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동물들을 창조하신 것과 비교할 때 뚜렷이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동물들을 창조하실 때에는 여러 쌍을 만드셨지만,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단지 남자와 여자를 각각 한 명씩만 창조하였습니다. 이 사실은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남자와 여자는 사람으로서 본질이 완전히 동일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서로 사랑 가운데 연합하여 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명령을 받고 있음을 뜻합니다.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3-24). 남자와 여자는 동일한 본질을 지닌 평등한 존재이면서, 서로 구별이 되는 다른 존재이지만, 혼인을 통해 한 몸을 이루는 사랑의 연합을 이루며 살아야 하는 명령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일정한 질서 가운데 이러한 사랑의 연합에 근거한 혼인생활을 이루어 가도록 교훈을 하셨습니다.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창 2:20-21).
여자는 남자에게 있어서 돕는 배필로 창조함을 받았습니다. 혼인 생활에 있어서 남자인 남편은 여자인 아내에 대하여 머리가 되며 아내는 남편에 대하여 돕는 배필로서 질서를 따라 살아야 할 것을 교훈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