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란 하나님의 통치 어기는 것
김용주 목사/소식교회
제15문(2)
문 : 우리 시조가 창조 받은 지위에서 타락하게 된 죄가 무엇입니까?
답 : 우리 시조가 창조 받은 지위에서 타락하게 된 죄는 금하신 실과를 먹은
것입니다.
성경 : 야고보서 4:11-12(신명기 5장)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금하신 이유
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지으시고 사람이 살 만한 동산을 설치하시고 그것을
지키며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거기 먹기 좋은 과실나무가 많은 가운데 한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셨습
니다.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된 인생을 향하신 최상의 복된 배려이시지 어
려운 조건을 두어서 거기 걸려 넘어지게 하시려는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또
뱀이 말한 것처럼 사람이 그것을 먹고 선악을 알게 되어 뛰어나게 되어 하나
님과 같이 될까 하는 시기심에서 그랬을 리도 없습니다.
사람이란 언제나 피조물일 뿐이요, 하나님은 영원히 창조주로 계십
니다. 그래
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영원토록 뛰어 넘을 수 없는 간격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결코 하나님처럼 될 수 있지 않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
께 시기심이 있다고 하는 것은 심히 그릇된 사상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
님의 성품을 오해하고 자기 표준으로 하나님을 끌어내려서 거룩하신 하나님
을 판단하는 무지한 소행입니다.
선악과는 하나님의 배려
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그것 자체가 독특한 능력이 있어서 사람을 지혜
롭게 한다거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아닙니다. 사람이 무엇을 먹어서 지
혜롭게 되고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런 방식을 정하신 것도 아니
고 내신 것도 아니어서 세상에 있지 않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그 나무가 그
동산에 사람 가까이 있게 된 것도 여호와 하나님이 거기 두셔서 있게 된 것입
니다. 만일 뱀의 말이 맞는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사람 가까이 두시지 않으
면 됐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야고보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위를 차지하는 영적 통치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약 4:11-12). 하나님 말씀 아래 자신과 함께
다른 사람을 놓고 보
는 이 방식이 옳습니다. 우리는 율법을 준행하는 자요, 입법자나 재판자가 아
니기 때문입니다.
친히 존재하심에서와 역사하심에서 나누이시지 않으시는 본질과 성품으로 다
스리는 분이 재판장이시라면, 그 사실 또한 사람에게는 무한한 복이 됩니다.
이렇게 공의로우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법을 세우시고 다스리시는 곳에
는 자연히 의가 있고 참 자유와 평강과 희락이 있으며 그곳에는 참 생명이 깃
들일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조주로서 당연히 인간의 도덕의 세계에서도 입법자이
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피조된 인생에게 과연 무리하지 않은 명령을 내
리셨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주권을 가지신 분답게 그 법령을 어기면 죽을 것
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물론 지키면 공의로우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께 의롭
다 하심을 얻을 것이요, 거기에 평강과 희락이 있을 것이고 본래 주시고자 하
신 은혜와 복으로써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참 생명이 따를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세계의 입법자
그러므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신 금령은 매우 의미
있고 복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자기의 사람들을 향하신 공의
롭고 지혜롭고 은혜로운 금령이었습니다. 사람이 그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면 하나님의 선하신 통치를 받는 마당에 마땅히 감사하고 찬송하고 영
광스럽게 여겨 순종하여 나아갔어야 할 것입니다.
오랜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나라로 다스림을 받을 때 그들은 참으
로 영광스럽고 복된 처지를 시편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시 147:19,20).
첫 사람도 다른 식물계나 동물계에 없는 하나님의 특별한 통치에 대하여 이러
한 심정으로 항상 노래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이런 중대성을 띤 말씀을 무시하고 어겼습니다. 단순히 과일 하
나 따 먹은 죄가 아니고 영원토록 스스로 존재하시고 역사하시는 거룩하신 입
법자와 통치자를 무시하고 그분의 의로우신 법을 어긴 것, 이것이 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