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형 목사(광양은송 교회)
문 :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답 :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일은 지극히 거룩함과1) 지혜와2) 권능으로써3) 모
든 창조물과 그 모든 행동을4) 보존하시며5) 처리하시는6) 일입니다.
1) 시 145:17, 히 1:3, 시 130:8, 시 36:6, 2) 시 104:24, 사 28:29, 3)
행 4:27-28 4) 창 50:20, 시 36:6, 잠 16:33, 마 10:29-31, 롬 8:28, 5)
느 9:6, 히 1:3, 시 36:6, 6) 시 103:19, 마 10:29-31, 엡 1:19-22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하나님의 섭리 중 구원섭리의 특성을 살펴볼 것이
다. 지난 시간에는 하나님의 구원섭리의 특성을, 한마디로 기적이라고 하였
다. 그런데 그 기적이라는 것을 자연법칙을 뛰어넘는 기적과 도덕적인 법칙
을 뛰어넘는 기적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면서 자연법칙을 뛰어넘는 기적은 도덕
적인 법칙을 뛰어넘는 기적에 뿌리를 박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자연법칙을 뛰어넘는 기적은, 일반적으로, 영원한 하나님 나
라의 양상(본질)에 대한 표적으로서 주어
진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표적으로서 주어진 기적을 지상에서의 일상적인 현상으로서의 기적으
로 오해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충분한 계시로서 하나님께서 계시사적으로 베푸
신 기적을 일상적인 것으로 추구함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기적이 일상적으로
주어질 수 없는 현실을 인하여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행하시는, 하나
님 나라의 표적으로서의 기적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를 믿지 못
하고, 그에게 그리스도로서의 일상적인 기적을, 곧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바,
표적을 보일 것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했으며 그 결과로 불신앙에 떨어지고 말
았던 것이다. 일상적으로 기적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뜻하신
바가 아니므로 결국 그리스도를 배척했던 유대인들의 경우와 같이 불신앙과
불경건의 태도가 되고 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적에 관한 하나님의 뜻
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도덕적인 법칙을 뛰어넘는 기적을 생
각해 볼 것
이다. 이것이 중요함은 하나님 나라의 모든 기적 곧 자연법칙을 뛰어넘는 모
든 기적은 여기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적은 자연법
칙을 뛰어넘는 기적과 달리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자들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또한 이는 하나님 나라의 양상이요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 본질을 잘 알기 위하여서 복습을 간략히 해 볼 필요가 있는데 소요리문답
제11문 두 번째 해설에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마땅한 심판과 하나님의 오
래 참으시는 가운데 있는 구원을 알리는 것이 섭리의 대 원칙이라고 하였고
그러한 섭리의 대 원칙에 따라 전개되는 심판과 구원의 역사가 섭리의 전과정
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다한 후 오게 되는 하나님의 안식의 궁극
적 성취가 섭리의 마지막 결과라고 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을 알리기 위해서 홍수계시가 먼저 있었고 그 후에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가운데 구원의 역사가 진행되어 온 것이다. 죄인을
오래 참으시는 일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궁극
적인 목적은 죄인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자 해서 오래 참으시는
것이다. 하
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없이는 과연 아무도 이 세상에서 구원을 얻을 사람이
없는 것이다.
*오늘은 하나님 나라의 본질에 속한 한가지,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하여서 오래 참으시는 가운데 기적을 사용하신다는 점을 배우려고 한다. 하
나님의 구원섭리의 특성은 한마디로 기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일반섭리만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인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적
이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나타내는 새롭고 아주 놀라운 특별한 행위를 일
컫는다. 하나님께서 통상적으로 하시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나타내시기 위해서 전에 하지 않던 일을 새롭게 또 놀라운 방법으로 특별히
행하시는 것이 곧 기적이다. 원래 하나님은 이 세상이 질서 있게 규칙적으로
운행되어 가도록 일정한 법칙을 주셨던 것이다.
그리고 인간계에는 도덕적인 법칙을 주셔서 우리가 그것에 의해서 살아가도
록 하셨다. 창세 이래 이 도덕적인 법칙은 하나님이 세우신 법칙이기 때문에
엄연히 살아 있어서 그대로 되는 것이고 아무도 그것을 변경시킬 수 없다. 아
무도 이 세상 사람으로서 그것을
극복하고 그것을 무시하고 그것을 철폐하고
살 사람이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적이 없이는 구원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
다. 왜냐하면 죄의 삯은 사망이고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다. 그리
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기적이다.
그 기적을 반영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역사에서 여러 번, 여러 번
기적(자연법칙을 뛰어넘는 기적)을 행사하셨던 것이다. 기적을 행사하셔서 과
연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우리 죄를 위하여 내어주신 그 놀라운 사랑을 증명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표적으로서의 그러한 기적을 우리가 성경에서 읽을 때
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확실
하며 놀라운 것인가를 생각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에게 끊임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의 기적
과 구원(경건)의 능력을 생각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기적이요, 확실한 증거인 것이다. 이
기적이 지금도 우리에게 역사하여 우리에게 하나님의 용서와 죄로부터의 자유
를 선사하고 있다. 성령은 하나님과 그리스도부터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구
원하시는 기적을 행사하고 계신다. 이러한 사랑으로써, 기적으로써, 우리를
대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