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사람을 어떻게 지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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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영 목사 (광양은송교회)

소요리문답 제10문(5)

문 : 하나님이 사람을 어떻게 지으셨습니까?
답 : 하나님이 사람을 남녀로 지으시되(창2:24, 말2:15, 마19:4-6), 자기의 
형상대로(창1:27) 지식과(골3:10) 공의와 거룩함이(엡4:24) 있게 지으사 모
든 생물을 주관하게 하셨습니다(창1:28).

사람의 만물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하나님께서 원래 인류에게 부여하신 만물
에 대한 지위는 어떠한가? 창 1장 28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더러 만물을 
다스리라고 하셨고 시편 8편 6절에는 만물을 사람의 발아래 두셨다고 하였
다. 이는 사람을 만물 위에 왕으로서의 자유와 특권을 누리도록 하신 것이
다. 또한 하나님을 대리한 왕으로서 그것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다스리도
록 임무를 부여하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사람은 사회적으로, 그리고 자연환경
에 있어서 많은 제약과 희생의 대상물로 전락하였다. 사회적으로는 권위주의 
시대나 그 연장선상에서, 또는 민주주의 시대라 할지라도 사람이 사람
을 해치
는 고통을 당해왔다. 거시적으로나 미시적으로 사람은 분요한 싸움의 와중에 
있어왔고 사회적인 고통과 맞물려 자연과도 투쟁하여왔다. 

예를 들면 미생물과의 싸움을 생각하여 볼 때 전에는 세균과 싸워왔으나 지금
은 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와도 싸우고 있다. 한가지 바이러스를 정복하면 
또 다른 유의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사람을 위협하곤 한다. 또는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여러 가지 환경의 위협에 직면하기도 한다. 또 
사고로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기도 한다. 또 지진이나 기상이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땅을 정복하고 만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지만, 한편으로 
그리스도의 시대 안에서 또는 일반은총으로 정복해나가고 있는 측면도 있지
만 한편으로 많은 희생이 따르는 것도 현실이다. 이처럼 사람이 그 피조된 원
래의, 영광스럽고 자유로운 대리 왕, 곧 만물을 다스리는 자의 지위에서 만물
에게 희생되는 종의 지위로 전락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그 대리 왕의 지위
에서 떠나 스스로 왕이 되려 
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의로우시고 거룩하시며 
전지전능하신 왕(하나님)의 멍에를 메지 않고 스스로 왕이 되었으므로 인류사
회나 자연에 대한 하나님의 의롭고 복된 통치가 사람의 반역으로 말미암아 구
현되는 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은 스스로 만든 사회환경이나 잘못 취
급하여 파괴된 자연환경 때문에, 또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벌주심으로 사회적
인 또는 자연환경의 희생물이 되어 온 것이다. 

그러면 이를 극복할 길은 무엇인가? 사람이 상실한 그 영광스런 왕의 지위를 
회복할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아니라 고마우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께 대한 반역을 고치면 된다. 시2편이나 마태복음 11장 28절부터 30절을 보
면 ‘멍에’라는 말이나 이와 같은 뜻을 가진 말이 나타난다. 군왕들이 나서며 
세상의 관원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버리자
고 사람들을 선동한다. 이에 대하여 하늘에 계신 자가 저희를 비웃으시고 저
희를 놀래어 이르시기를 내가 오늘날 너희 위에 나를 대리할 왕, 나의 아들
을 왕으로서 시온에 세웠다고 하신다. 그가 철장으로 세계를 다스릴 것(하나

께 대한 반역을 심판할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참 지혜는 그 아들에게 입맞추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
지 않으면 길에서 망할 것인데 그 진노가 급하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대
리 왕이 세상의 군왕들과 관원들에게 보이시는 모범은 무엇인가? 마태복음 11
장에서, 예수께서, 죄악과 그 결과로서 지게 된 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부르시면서 참으로 쉬는 비결에 대하여 ‘나의 멍
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신다.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라고 
하신다.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고 하신다. 예수님이 하나
님께 대하여 지신 멍에는 쉽고 가벼운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수호신을 원했
고 자기 위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수호
신으로서 권력이나 사람이나 우상을 숭배했다. 우상숭배는 탐욕이라고 했는
데 그것은 곧 자기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를 싫어한 바로 그것이다. 마귀의 꼬
드김이 좋아 보였던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권위아래 참 자유를 느끼지 못하고 결박과 부자유를 느꼈
던 것이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 사
람이 하나님의 권위 아래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될 때 모든 희생으로부터 자유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을 대리한 자유롭
고 영광스런 왕이 될 것이다. 우리는 남편의 권위, 또는 아버지의 권위로서
의 하나님의 권위를 알고 그에게 영광과 감사와 순종을 드리며 그의 복되신 
다스리심을 받고 살도록 피조된 피조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느끼는 반역은 고쳐져야 한다. 그것이 사
람을 자유케 하는 길이다. 그 반역을 고칠만한 하나님의 언약과 은혜가 약속
되었다(창3:15). 그것이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성취되었고 이제는 온 세계에 
전파되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출현할 새 인류(롬5장)는 만물을 그 발아
래 복종시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물도 썩어짐의 허무한데 굴복하는 데서 
떠나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동참할 날을 탄식 가운데서 학수고대
하고 있다(롬8: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