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본 그대로 주님은 우리에게 시행하십니다 _이천우 목사

0
4

살며 생각하며

우리가 본 그대로 주님은 우리에게 시행하십니다

이천우 목사·부천개혁교회

범사에 주님 인정하는 삶을 나타내 증거해야

믿음 안에서 함께 신앙 생활했던 어느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 한지
는 얼쑤 25년 이상은 된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인가 그와 헤어지게 되었습니
다. 서로 잘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에 종종 연락을 주고 받았지요. 가끔은 만
나 식사도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연락을 하고 만날 때마다 얼마나 반가워했
는지요. 
그러다 서로 만나지는 못하고 그저 가끔, 아주 가끔 통화를 하는 정도가 되
었습니다. 그 통화도 내가 해야만 비로소 되었지요. 서로 소식이 없으면 그
저 잘 지내는 줄 알았습니다. 옛날 어른도 그렇게 말해서 과연 그러려니 했
구요. 그러다가 근자에 그를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마음 아픈 이야기를 들었
습니다. 

일상에 빠져 사는 
친구 소식 듣게 돼

“그 친구, 어디에 있는 OO교회 다닌다고 해요. 
그런데 예수 믿는 게 아니에
요.” 
무슨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신앙 생활도, 사회 생활도 부
지런하게 참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기에 의문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런데 과연 말을 듣고 보니 예수 믿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참으로 잘 살기 위해서 동분서주합니다만, 그래서 중년
에 이른 지금은 그래도 중산층이라고 할 정도의 상태에 있습니다만, 그에게
서 개혁주의 신앙이니 개혁교회이니 하며 바른 신앙과 바른 교회 속에 있어
오고자 했던 것이 사라진지가 이미 꽤나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어
느 정도는 잘 사는 것으로 믿음의 형제를 돌아보는 일도 외면했습니다.
그에 대한 생각으로 하루 종일 마음이 걸리고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
한 생각으로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여전히 아픕니다. 그리고 미안한 마음
이 듭니다. ‘그와 계속 함께 믿음의 교제를 하면서 붙잡아 주었어야 했는
데……’ 그와 함께 할 수도 없었지만, 그저 미안한 마음에 가져보는 부질
없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가지게 됩니다. 
그렇더군요.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신자들을 이 세상의 현실 속
에 
두시고서 시험하여 그들의 믿음을 심판하시는 일을 하시는 것 말입니다. 
매주 드라마를 정기적으로 들려주듯이 주일마다 천국 복음을 전하는데 하나
님의 말씀을 듣고도 도무지 깨달음을 갖지 못하는가 하면, “어찌 저렇게 하
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배우는 일에 관심이 없을까?” 하는 말을 불쑥불
쑥 해주고 싶습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이 없으련만 도대체 뭔 힘들고 어려움이 그리 
많은지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주님은 제껴 놓고 세상을 사랑하여 주님을 미
워하는 그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를 주님은 천국 복음의 비유인 ‘씨 뿌리
는 비유’에서 알려 주십니다. 
천국 복음을 듣고 인내하여 결실에 이르는 착하고 좋은 마음은 주님께서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했다”는 데서 이미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주의 사랑을 받는 자는 주님을 사랑하며 세상은 미워하고, 세상으로부터 사
랑을 받는 자는 세상을 사랑하며 주님은 미워합니다. 그렇듯이 주님의 미움
을 받는 자는 주님을 미워하고 세상을 사랑하며,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는 
자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신자는 삶의 모양으로 증거되기 마련

천국 
복음을 듣고도 결실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그래서 세상에 자신들이 주
님께로부터 받은 천국 복음의 말씀을 다 내어주어서 빼앗기는 것은 세상을 
사랑함으로 주님을 미워하여 멀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세상을 사랑
하는 것은 곧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위하여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기를 위하여서는 천국 복음도 외면하고 배척하여 버리
는 것입니다. 
주님은 ‘씨 뿌리는 비유’에서 천국 복음으로 사람들에게 뿌린 씨가 생명
의 풍성한 결실의 열매를 맺는 것은 좋은 땅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여기에 
뿌려진 씨만이 결실하는 것입니다. 천국 복음을 듣고 그 말씀을 기쁨으로 지
켜 나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함으로써 천국 백성으로 나타나는 
마음을 주신 그 사람에게서만 천국 복음의 씨는 자라서 마침내 결실을 맺습
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로서의 신자에게서 그가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
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런 그임을 하나님 앞에서 시인하십니
다. 
우리는 주님이 행하여 나가시는 이 두 가지 일을 여실히 보고 그들을 통해
서 우리 믿음에 변호를 받는 증거로 삼습니
다. 천국 복음인 하나님의 말씀
을 듣고도 빼앗기는 자를 가리켜 “그는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가 행한 것이 그 사실을 입증해 주지 않습니까?” 하며, 천국 복음인 하나
님의 말씀을 듣고 인내하여 지키는 자를 “그는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합당
합니다. 그가 행한 것이 그 사실을 입증해 주지 않습니까?” 하는 것으로 
“네가 본 그대로, 내가 너에게 시행하리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