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게_데이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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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쓴 편지(44)

사이좋게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부차적인 일에 인생 걸고 살 필요 없어”

사람이 사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 10가지를 그 순서대로 잡아보라면 자신 있
게 뽑아보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 건강, 행복, 돈, 명예, 좋은 직업, 가
족, 친구, 결혼, 인물(잘생김), 또는 신앙 등이 그 안에 들 것 같다. 

어느새 인생의 끝자락에 서 있게 돼

이렇게 한평생 그 중요한 것들을 마음속에 두고 매일을 줄달음치며 노력하
다 보면 어느 사이 인생의 끝자락에 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인생을 인생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제대로 된 생각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
이다. 그러나 돈이 필요하여 의무적으로 일하고 먹고, 자기만 하기도 한다. 
또는 몰입 중독성의 특정한 것에 치우친 생활 형태를 나타내는 이도 있다. 
얼마 벌어놓은 돈으로 자신의 취미, 욕망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만족을 얻고자 한다. 즉 내 만족, 
내 즐거움을 무엇보다 우선으
로 여긴 때문이다. 그런 유형들은 노름, 도박, 마약, 명품 사들이기(사치), 
술취함, 바람피움 등 얼마든지 많다. 또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를 
향하여 원정을 가 생명 건 등산의 성취욕에 취해 살기도 한다. 
그것을 꼭 다 나무랄 것은 안 되지만 혹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면 가족에
게 피해가 되어도 그것을 고수하겠다는 태도이다. 즉 남에게는 도움하나 안 
되는 소모적인 노력과 행동을 한다. 그런 편협적인 개성과 취미, 습관 때문
에 삶의 균형을 잃어 치우친 사는 모습이 되는 이도 허다하다. 그리하여 생
기는 부작용은 자신과 주변 사람에게 고통과 슬픔, 괴로움을 초래하여 원수
지간이 되기도 한다. 보편적인 사람은 일하며 적당히 즐길 줄도 안다.
쉽게 보이는 그런 모습 중 한 아는 이의 이야기가 있다. 대학 졸업 후 이제 
퇴직이 몇 달 남지 않은 그이는 변함없이 결근도 않고 꾸준히 자리를 지켜왔
다. 전문직의 성취욕 그것 외에 자주 술 먹는 그 즐거움의 되풀이되는 습관
으로 한 인생이 다 가버리지 않았나 보인다. 비록 생계수단을 놓지는 않았지
만 실생활에 가족에게는 바람직한 아빠나 남편
이 되어주지 못한 것은 자명
한 일이 되었다. 술이 있어야 그의 인생이 연결되어왔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한 중요한 생활 습관을 가족을 위해선 양보하거나 고려하지 않았
다. 혹 나름대로 덜 마시려 노력도 해보았겠지만 가족은 그를 제쳐놓고 포기
한 상태로 그 속에서 숨쉬며 살았다. 술만 마시면 특이해지는 행동 언어는 
가족을 괴롭혔다. 그것은 식구사이 거리를 만들었고 할 말도 잃고 한 집에
서 그저 같이 먹고 자기만 하는 것이 사는 모습이 되었다.
그렇게 애틋한 정도 상대 가슴에 무엇이 쌓여있는지도 겹겹이 덮어둔 채 일
정한 거리를 두고 산다. 아무 일도 없는 듯 보이나 서먹한 관계로 행복한 사
이좋은 관계가 아닌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이 무인도에 혼자 살기 전에는 사람사이 싫던 좋던 그런 ‘관계’라는 
게 형성된다. 살아 있는 한 유형, 무형으로 존재하는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채 인식 못한다. 뒷모습만 보고 사는 옆집과의 남남인 사이가 가까이 
지내다 미워진 사이로 변해버린 것보다 훨씬 나은 관계다. 그렇게 성공하여 
만족하게 살려 애쓰는 중 좋던 나쁘던 사람사이 생기는 관계는 피해 갈 수
가 없다. 하나
님은 그런 사이좋은 관계, 올바른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하셨
다. 우리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로 놓이게 됨으로 구원을 받는다’라고 
하였다.
10계명 중 4째 계명까지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 옳은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 
제시되었다. 그 나머지 계명 즉 성경의 거의 전체는 사람사이 사이좋게 서
로 돌보며 사는 것의 자세한 설명이다.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려는 마음이 있
으면 사랑의 율법은 자연히 지켜진다. 상대를 자극하는 말도, 거짓도 말하
지 않게 되고, 화도 더디 내며, 결점과 잘못도 덮어주며 미워하지도 않는
다. 물론 피해도 주지 않는다. 
그런 사이좋은 관계라면 좋아하는 친구뿐만 아니라 부모나 형제, 옆집사람 
누구든지 세상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같이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
렇게 사랑은 좋은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그리하면 모든 것이 아름답고 살아
가야 할 의미가 거기에 있게 된다. 돈과 명예 그 외 모든 것은 부차적으로 
필요한 요소일 뿐이다. 그러므로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라는 말도 바로 그런 말이다.

사이좋게 살다 천국가는 것이 복

그와 같이 사이좋게 서로 사랑하며 
한 인생 살다 천국을 가는 것이 복받는 
길이다. 세상의 많은 부수적인 것들을 더 중요한 듯 붙잡고 매달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