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영적 친밀감 안에서_변세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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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그늘 아래서

깊은 영적 친밀감 안에서

변세권 목사
·강원노회장
·온유한교회

“갈등은 단절감이 낳은 열매이며 사생아이다”

그리움이 사무치는 계절이다. 지난 여름 많은 것들과의 이별이 있어서인지 
올 가을은 쓸쓸하기만 하다. 사람은 누구나 다 살면서 굴곡을 겪는다. 과거
의 어려움이 현재의 복이 되는가 하면 지금의 즐거움이 장차 화로 바뀌기도 
한다. 

굴곡 없이 사는 사람 없어

그런가하면 우리는 너무 아프지 않으려고 피하다가 아픔의 늪에서 빠져 나오
지 못할 때가 있다. 근본을 위해 아파하고 그 아픔을 이겨내면 시시한 아픔
은 사라질 것인데 그것을 잘 못한다. 우리 속담에 ‘염통에 구더기 생기는 
줄 모르고 손톱 밑에 가시든 줄만 안다’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는 이 경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개인이든 가족이
든 민족이든 교회든 다 크고 작은 아픔을 겪는다. 문제는 아픔을 겪으면서
도 아파할 줄 모른다는 그 사실이 가장 큰 아픔
이다. 우리는 진정 우리가 아
파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주님과 성도, 교역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사이에
는 영적 친밀감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교회의 수명은 이 영적 친밀감과 사랑
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들과의 관계성에서, 성도들 사이에 친밀감과 사랑이 아닌 단절감이 증
가될수록 교회의 예배와 사역은 쉽게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단절감에 빠지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쉽게 단절감에 빠
뜨리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그분의 사랑과 친
밀감을 서로 간에 확인해야 한다. 갈등은 단절감이 가져온 열매들이다. 단절
감이 낳은 사생아들이다. 
‘마음의 치유’를 쓴 기 코르노는 ‘사랑과 친밀감은 우리의 수명을 연장시
킨다’고 했다. 그는 또 “애정이나 우정은 치유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개인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반면에 고독감과 단절감은 정확
히 그 반대의 효과를 나타낸다. 당신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당신이 가깝다
고 느끼고,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만일 이 질문에 
대한 대
답이 ‘아니오’라면 당신은 일찍 사망하거나 온갖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예’라고 대답한 사람들에 비해 세 배 내지 다섯 배 이상 높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경질, 기벽, 성격, 어떤 고집, 이런 모든 것들
은 서로 오래 참고 서로 용납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신앙의 여정은 결
국 상대방을 배려하고 갈등하며 참고 고쳐가면서 신앙의 완성으로 가야 하
는 것이다. 
상대방이 부족하고 모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정죄하기보다는 위로하
는 자로 서 있어야 한다. 설사 어쩔 수 없는 간섭과 비판이라 하더라도 그것
은 생명을 살리는 차원에서의 비판이어야 한다. 
생명이란, 진리만의 문제가 아닌 진리 이상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
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살려내기 위해서 바른 원칙 위에 서야 한다. 그래
서 우리들은 “하나님, 제가 살아 있는 것이 이 시대에 여러 사람들 앞에 정
말 유익한 것입니까? 하나님, 저에게 허락하신 생명과 은혜를 나눠 그에게 
덧붙이시고 그를 회개케 하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삼아 주시옵소서”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큰 아픔이든, 작
은 아픔이든 이 모든 문제에 전인격과 진심
을 중심에 담고 서로가 연합하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 목회가 어렵고 힘
들어 마음에 단절감이 찾아 들 때에도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는 좋은 친밀
감으로 다시 힘을 얻고 회복될 수 있어야 한다. 

서로 격려함으로 회복되길

우리가 섬기는 교단과 교회가 서로 깊은 영적 친밀감 안에서 더욱 하나 되어
지는 아름다움이 이 계절에 향기롭게 더해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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