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세상과 아이들_박정인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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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코드맞추기

유비쿼터스 세상과 아이들

박정인 집사·강변교회

작년에 핸드폰을 새로 장만할 시기가 되어서 최신폰으로 비교적 비싼 돈을 
들여 큰맘 먹고 하나 장만을 했다. 너무 예쁘고 가벼워서 무척이나 맘에 들
었다. 그런데 교체한지 반년쯤 되었을 때 그 핸드폰이 통신사를 이동하면 추
가금 5만원만 받고 제공되는 핸드폰으로 나와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년만에 저가 폰 된 핸드폰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최신폰은 행사용으로 밀려나고 더 얇고 가벼운, 세련
된 디자인의 핸드폰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반년 사이에 1/10가격
으로 떨어져버린 사실에 억울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보다 쉴새없이 빠르
게 진화되어 가는 기술력이 놀라울 뿐이다. 
초경량, 초미니, 다기능의 핸드폰으로의 진화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은근한 
기대감 마저 갖게 된다. 미래의 주력 산업인 IT산업의 분야는 빠르게 진보하
며 그저 상상만 해오던 것들을 현실로 실현시켜나가고 있다.

아직 21세기란 말이 어색하기만 했던 1993년도에 제작된 데몰리션 맨
(Demolition Man)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록키시리즈로 유명한 실배스타 스
탤론이 주인공을 맡았던 2030년을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 영화였다. 
이 영화는 지금으로서는 그리 멀지도 않은 미래이지만 그 당시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래 사회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담고있다. 어느덧 2007년이 되어 
그때는 먼 미래로만 여겨졌던 시간이 지금은 그다지 멀지도 않은 미래가 되
어버렸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영화들보다 재미있
게 받아들여졌던 것은 영화에서 나오는 미래사회의 도구들 때문이었다. 위
로 열리는 자동차, 요즘의 핸드폰기능과 컴퓨터기능 그리고 무전기까지 통합
된 손목시계, 모니터 기능이 있는 안경, 일상생활에 응용된 컴퓨터 게임 등
등.. 
그때만 해도 아직 인터넷이라는 용어조차도 생소하던 시기라 진짜 저런 것들
이 미래에는 나올까 하는 의구심을 갖으면서도 그 물건들의 기능에 호기심
과 흥미를 가지고 보았었다. 그때는 단지 재미있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바로 요즘 신문지
상에서 자주 보게되는 
그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것이었다. 또한 꿈의 세계라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구현이 오늘날 IT강국을 말하는 우리 시대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어디든지(everywhere)라는 뜻의 라틴어 ‘유비
크’(ubique)에서 파생된 것으로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
에나 존재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시간과 장소, 컴퓨터나 네트워크 여
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환
경 또는 그러한 패러다임을 말한다.
우리나라가 IT산업을 국책산업으로 추진한 이후 한때 각 언론 매체와 미디
어 심지어 광고에 이르기까지 유비쿼터스를 다양하게 다루었었다. 그 구체적
인 실현의 일환으로 2003년에는 와이브로 시스템의 개발이 시작되었고, 드디
어 올해 4월부터 통신사에 의해 와이브로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와이브로(Wibro)란 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휴
대 인터넷, 무선 광대역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도 초고속 인
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유비쿼터스 구현의 가장 기본이 되
는 것이다. 이
러한 기술의 핵심에 통신사가 있고, 통신사들의 주된 실현 대
상은 핸드폰이다.
이미 핸드폰은 단지 이동하면서 통화하는 전화의 기능을 넘어선 지 오래다. 
최신 핸드폰이 등장하면 그 핸드폰의 주 소비층은 늘 청소년층이다. 성인들
은 한두 번 구입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 비싼 가격에 걸맞은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결국은 주로 통화하기 편하고 겨
우 문자나 몇 자 찍는데 불편함 없는 기종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요즘의 핸드폰이 갖는 통화, 문자는 물론 MP3, 비디오 카메라, 영화감상, 공
중파 시청, 게임 등에 이제 인터넷까지 가능한 이런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
는 것은 역시 청소년과 젊을 세대들일 것이다. 그래서 통신사들의 주 겨냥 
대상도 이들이다. 앞으로 핸드폰은 더 휴대 간편한 형태로 더 많은 기능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되어 갈 것이다. 손안에 모든 가전과 
엔터테인먼트의 집합체를 들고 다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과 미래 산업기술의 뒷면에 있는 인터넷 접속문화의 여
러 부정적인 면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친 핸드폰 사용료로 인한 문
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인터
넷 환경 속에 아이들을 방치해두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욱 손쉽게 접속이 가능해진 인터넷 세상을 통해 아무런 걸음망도 없이 아
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온갖 퇴폐적인 향락 문화와 가치관
을 혼란시키는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다.
게다가 핸드폰은 이미 아이들에게 자기 몸의 일부처럼 여겨지고 있다. 2005
년도에 한 청소년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체벌은 핸
드폰 압수라는 것이 전체의 15%를 넘었다. 또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말하는 학생도 50%에 육박한다. 문제는 해마다 그 비율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녀를 사랑해서, 또는 이 시대의 문화가 그러하므로 쉽게 핸드폰을 손에 들
려줄 순 있지만, 그것이 언제든지 자신의 자녀를 삼켜버릴 수 있는 무기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단순히 핸드폰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활용의 제한과 조절 등에 대해 자녀와 충
분한 사전 검토와 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
장 중요한 것은 가정과 교회에서의 신앙교육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바른 인식과 하나님을 의식하는 삶을 끊임없이 가르치
고 보여주는 것이다. 

핸드폰 없이는 무기력한 청소년들

이러한 생활이 바탕이 되어 실제적으로 절제하고 분별하는 능력을 갖도록 훈
련시켜 나갈 때, 오늘날의 문화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놀이미디어 교육센터 
gamemedia.or.kr ☎02-2637-8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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